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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 갚은 호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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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덕문화원 작성일19-04-23 18:00 조회166회 댓글0건

본문

 

icon_arrow.gif 은혜 갚은 호랑이
줄거리 : 나무꾼이 호랑이를 살려주자 호랑이가 나무를 해다 줘서 그걸 팔다가 보니 살림이 나아졌다. 또 임금의 딸을 호랑이가 업어다 줘서 신부로 맞이하게 되었다. 그렇게 산골에서 살다 서울에 가니 임금 내외가 사위를 반갑게 맞았다. 그런데 호랑이가 자꾸 나와서 골칫거리였는데, 호랑이가 그 나무꾼에게 자기를 쏘라고 해서 이 나무꾼이 호랑이를 쏘아 잡고 그 공으로 상금과 벼슬을 얻어 잘 살았다.

옛날에 산골에서루 엄마하고 아들하고 딱 둘이 살어. 쬐끄만 오두막 집이서 둘이 인제 사는데. 저기여 아들이 나무 장사를 해. 날마도(날마다) 나무를 해다가 그 이튿날 팔고 장에 갖다 팔고 또 나무를 해다 팔고 이렇게 해서루 쌀을 사다가 끓여 먹고 살아요. 두 식구가. 그럭하는디 하루는 나무를 하러 갔는디 어디서 이상한 소리가 나와. 우는소리도 같고.
그래서 그 이상한 소리, 우는소리 하는디를 그 쪽으로 가니께 크은 호랭이가 입을 딱 벌리구서 옛날에는 호랭이도 다 말을 했대요.
"아이고, 나 좀 살려 달라."고. "내가 죽겄으니께 나 좀 살려 달라." 그라더랴.
그래서루 인제 이 나무꾼이 너 왜 그라니? 그라니께,
"사람을 하나 잡아먹었더니 이 목구녁이가 비녀라나 뭐 쇠꼬챙이라나 뭐가 여기에 걸려 가지고 나오도 들어가도 안 해서 나는 죽겄으니 이걸 어떡하느냐?"고 그라더랴, 호랭이가. 그래서,
"예 이눔, 사람 잡아 먹었다는건 괘씸스럽지만 그래도 네 인생이 불쌍하니께 내가 너를 살려주야겄다."
하구서루 입을 딱 벌리라 하구서 손을 넣어 가지고서루 그걸 빼냈어. 비년가 뭐를 빼냈어. 그란께 이 호랭이가 좋아 가지구서는 살었다고 이리 뛰고 저리 뛰고 그냥 나가 뻐렸어.
근디 옛날이나 지끔이나 사람은 도와 주먼은 참 도와주먼 저기 그 은혜를 하고 짐승은 참 도와주먼 은혜를 하고 사람은 도와주먼 해를 붙인디야. 그 옛날 얘기도 있잖어? 지삿밥 자알 멕여 노니께 그 집 ...를 몰아갔다잖어? 그런께 사람은 도와 주먼은 해를 붙인대요. 아 그래서 인제 밤에 잠을 자고 아침에 나오니께 마당에다 나무를 수북하게 해다 놨어, 호랭이가.
아이고, 그래서루 나무를 이렇게 해다 놨다고 지가 해 온 나무 갖다 팔지, 호랭이가 해다 논 나무 갖다 팔지, 아 자꾸 그냥 그럭하니께루 이 집이 부자가 되네? 부자가 되니께루 엄마가,
"우리도 인제 살기도 괜찮고 집도 이렇게 잘 짓구 그러니 너를 장가를 들여야 할 텐디 어떡하면 장가를 들을까?" 그라니께루 이 아들이, "이런 산골에 와서 어떤 아가씨가 와서 살겄느냐?"고, "안 산다."고.
그런데 그 호랭이가 그 소리를 들었네? 듣구서는 서울을 뛰어올라가서 댐을 뛰어 넘어가 가지구서루 임금의 딸이 나와서루 노는 임금의 딸을 업구서 그만 담을 뛰어넘어 가지구 그 집이를 왔어. 업구서 왔어, 그냥 임금의 딸을. 그냥 임금님하고 뭐 엄마 아부지는 그냥 동네 사람이구 본 사람은 다 아이고 아가씨를 호랭이 밥이 되어 갔으니 어떡하면 좋으냐고 울고 딿고 뭐 초상난 집 마냥 뭐 난리가 났지.
근디 갖다가 그 나무꾼의 마당에다 갖다 딱 갖다 뉘어 놨어. 뉘어 노니께루 이눔의 아가씨가 그냥 딱 까물쳐서 죽었어. 그랬는디 그 나무꾼이 물을 퍼다가 숟갈로 자-꾸 떠 멕였어, 아가씨를. 떠 멕이니께루 차츰차츰 깨나네. 깨나 가지구서 눈을 이렇게 떠 보니께루 뭐,
"아이고, 나는 호랭이가 나를 업고 왔는디 호랭이 밥이 꼭 나는 될 중 알았는디 어째 내가 여기 와서 드러눴냐?"고 그라면서, "나무꾼 총각이 나를 이렇게 살려줬으니 내가 그 은혜를 어떡하면 좋으냐?"고. 은혜를 암만해도 못 갚고 내가 이 집에서 총각하고 사는 수 밲이 없다고. 그래야 은혜를 갚겄다고. 아 그라고 같이 살았네.
그라다 엄마는 인저 늙어서 죽구 그 인제 둘이 사는 겨. 둘이 사는디 아 잘 살어. 그라는디, "아이 우리도 인저 고만 여기서 살고 도시로 좀 나가서 살아 봤으면 좋겄다."고. 그라면서루, "이 소지품(살림살이, 세간)을 좋은 소지품을 좀 갖고 갔으면 좋겄는디 이걸 들고 갈 수도 없고 이고 갈 수도 없고 무슨 당나귀나 있으먼은 좀 한 짐 싣고서 갔으면 좋겄다."고 인자 그란께루 아 호랑이가 그 소리를 듣고 어느 동네 가서루 당나귀 두 마리를 훔쳐다 줘. (청중:웃음) 두 마리를 훔쳐다 줘. 거기다 그냥 소지품을 그냥 당나귀 두 마리다 잔뜩 싣구서 아 서울을 올라갔네. 서울을 올라가서 임금님의 집에를 갔어. 가니께루 그 임금하고 임금 마누라하고,
"아이고, 우리 딸은 꼭 호랭이 밥이 돼서 호랭이가 잡아먹은 중 알았는디 워떡하면 이 사위가 이렇게 우리 딸을 이렇게 살려 가지구서루 이렇게 모두 소지품을 싣구서 여기를 오셨느냐?"구. 그라면서 그냥 아-주 그냥 사위를 그냥 아주 금쪽같이 위하고 아 좋아 죽을라 그러더라구, 그냥.
그래 이렇게 좋게 사는디 이눔의 호랭이가 낮에도 괜히 숨었다가 불쑥 나오먼은 아 그 돌아댕기던 손님들이 여자고 남자고 무서워 가지구서루 아유 여기 호랭이 나왔다고 그냥 몰르는 집이래도 막 들어가고 대문 잠군 것도 뚜드려서 열어 달라고 하고서 대문이루 숨고 막 그냥 그라네. 그라니께 인저 그 소문이 나 가지고 임금님이 그랬어. 저 호랭이를 잡는 사람이 있으먼은 상금을 몇 천 냥을 주고 아주 벼슬을 높을 벼슬을 해 줄 거라고. 그라니께 이 호랭이가 그 나무꾼한테 그랬어.
"나는 이왕에 인저 나이가 많으니께 이왕에 인저 죽을 때가 됐으니께루 나는 인저 죽을 때가 되서루 인저 나는 죽을 테니께, 내가 워디 가 이렇게 앉았걸랑은 나를 총을 가지고 탕 쏘라."고.
"그러먼 내가 죽으먼은 그 나무꾼이 인제 참 벼실도 크-은 벼실 높은 벼슬 얻고 돈도 상금을 몇 천 냥을 받고 이렇게 할 테니께 나를 쏴서 죽이라."고.
"나는 이러나 저러나 죽을 거니께."
아 그란단 말여. 그래서 그 나무꾼이 좀 죽이기는 안 됐어도 그래도 이러나 저러나 나이가 많아서 인저 죽을 거니께루 그 쏜다고. 그래 나와 앉았는 호랭이를 총을 쏴서 참 총을 냅다 쏘니께 벌렁 자빠졌어. 자빠져서 죽었네.
임금님이 우리 사위가 저 호랭이를 잡았다고 좋아 가지구 좋아 가지구서루 그냥 뭐 사위니께 뭐 그렇게 안 해도 상금을 줄 건디 상금도 많이 주고 높은 벼실을 해 줬대요. 그래서 잘 살았대요.

- 대화동 제1경로당. 이순이(여, 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