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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네와 두꺼비는 상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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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덕문화원 작성일19-04-23 17:30 조회131회 댓글0건

본문

 

icon_arrow.gif 지네와 두꺼비는 상극
줄거리 : 한 며느리가 평소에 두꺼비를 잘 보살폈는데 이 여자가 위기에 처하자 두꺼비가 며느리를 대신해 죽었다. 알고 보니 마을 사람들을 잡아먹던 것이 지네였는데 이를 두꺼비가 물리친 것이다.

며느리가 시집을 가 본게, 며느리를 얻어 논게, 밥으로 두께비가 엉금엉금 기어와서 오더래. 부뚜막에서 밥 먹느란게. 그러니까 자기 밥을 반절을 뚝 노나서 주구, 두꺼비를 주구서 자기는 먹었어.
그래 가지고서 밥을 먹는데 오래 된게, 아 시누가 문을 나오다 본게 두꺼비를 놓고 밥을 주고 먹거든. 그런게 식구더러,
"어머니, 언니는 두꺼비를 놓고 밥 한절 주고 두께비가 먹으면 어디로 가 버리고 언니는 두꺼비하고 밥 먹던데."
"네 이년, 거짓말이지? 나는 가보면 없더라."
하도 힘들여 보고 지키니까 밥 먹는 걸 봤어. 밥 먹는 걸 봤는디. 아 오래 된게 그 동네가 가운데 동네가 큰 집 하나가 있는데 인제 누서부터 그 집에 가면 차례차례 하나씩 죽어 나와. 그 큰집에 가면.
큰이는 하나씩 죽어 나오니까 아침이면 행상 가지고 나가서 묻어 놔. 누가 가든지 식구 중이 짬지해 가지고 지는 사람이 가. 그래 가지고서는 가서, 가 가지고는 하는데 중간쯤 가서 그 집이를 갔어. 간께 저녁 먹고서는 의복 목욕하고, 시아버지가 목욕하고 의복 한 벌해서 내놓으라고 해서, 의복 한 벌 입고서 거 가 죽으러 가는 기여.
간게 간다한께, 그런 데는 백초 한 자리 다 타야, 사람 하나가 죽어서 나와서 묶어서 해 놔. 그런데 그날 저녁이 됐어.
"아버님, 그런 소리 할 것 없이 낼 아침에 돼서 나 낼 아침만 오시오." 그러더라. 못 가게 한께,
"내가 간다."고서 백초 한 자리를 가지고서 의복 한 벌을 싹 갈아입고서는 그 집으러 가. (조사자:며느리가요?) 응. 며느리가 가서 본께, 이렇게 상 하나 놓고, 접시에다가 초 한 자루 다 타구서 끄트리 손가락 길이 하나 남으면 사람이 죽어서 없어. 없는데, 그이가 들어가서 불을 써 놓고 앉았는께. 초 한 자루 다 타고서 두 자루째 반을 탄게, 자기가 밥 주던 두께비가 문 열고 들어오더랴. 인자 들어오더랴.
들어오더니 착 안더이,
"참 내가 인공이라는 것은 할 것이 없고 인공을 하란다."고 하면서 가만히 앉었으라고, 두꺼비는 방 가운데가 앉더랴. 앉는데 백초 한 자루 타고서 두 자리 째 3분의 1은 탔는디. 안개가 방에가 안개가 파악 찌더이 불이 가물가물해서 있는 거 같고, 어떻게 보면 없는 거 같고, 안개가 쪄 갖고 없어서. 참 이상하지.
안개가 하도 쪄서 불이 안 보이더랴. 그래도 그냥 우두커니 앉았어. 가만 본께 불이 차차차차 안개가 벗어지면 사람이 비덯기 보이더랴. 근데 없더랴. 초 한 도막이 다 타 가지고 밑구녕이 남았더랴. 밑구녕이 조금 남아서 그 초에다 불을 붙여서 올려놓고 본게 초가 한 자리가 다섯 개거든. 다섯 갠디 세 개째 타고서 두 개가 남아서, 그놈 다 타고서 반절 남았는디. 날이 먼동이 튼게 본게 자기가 주던 두께비더랴. 자기가 주던 두꺼비라. 집이서 잤겄어? 시꺼먼 며느리를 보냈으니. 그래 가지고는, 집이 서는 벌써 오면서,
"야 니가 부부간인 게 소용없고 너의 각신게 너의 아내인 게 니가 문을 열어라. 열어서 해서 하자."고 갖고 왔어. 온게 그 소리를 한게 방이서 얼른 못 나오고서,
"나는 살았은께 문 열고 나가도 놀래시지 말라."고 세 번하고서 문 열고 나오는데 보니까 살았거든.
"살았은께 나 입히는 놈, 입히는 놈 가지고서 이 두끼비를 입혀서 행상해서 갖다 묏자리 잡아서 묻으시오."
며느리 하자는 대로 혀. 하고서는 이르게 아침해서 먹고서 이른 점심을 할 때 됐는디,
"사닥다리를 놓고서 지붕 위에 올라가서 지붕을 몽땅 걷어라. "
그냥 사람이 많이 씰었는디 내 못한다 하니까 내 뒤를 따를라느냔게. 아무도 못한다고, 시아버지하고 올라갔어. 올라간 게,
"아버님, 지가 먼저 걷을 텐께 뒤 따라서 남편이 걷고 아버님이 용마리 걷으시오."
그러니까 지가 한 발 걷어서 내리고서 남편이 한 융발도 내리고서 다 되도록 걷으라고 그랬어. 다 되도록 걷고 본게, 지네더랴. 지네. 크은 지네. 지네가 인자 오래돼서 둔갑을 해서, 낮이는 지네 돼서 들어가고 저녁이는 둔갑이 되고 그걸 보고 기절을 해 갖고 죽어 사람이.
그런데 이 두께비하고 맞수를 둬서 두꺼비도 죽고 지네도 죽고 그랬어. 그래서 고놈을 짝 걷고 하고서,
"야 나는 산다고 못 한께 집 없는 사람 누구 와 살아라. 사람 죽어나는 데서 나 못 산다."
그러면,
"내가 살을란다고 남편하고 내가 살을란다고 제금 나서 살을 텐게 그럴 줄 알으라." 고. 에이 사람 죽어 나온디 집 지어 가지고서 내가 산다고. 그래 살아 가지고 부귀득명하고 잘 살았대요. 그래서 지네하고 두꺼비하고는 닭하고는 상극이래요. (청자: 하나 더 여. 초 여섯 개가 한 자리여) 사람한테는 열 번 잘하다가 한 번 잘못해도 안 되지만 짐승은 잘 하면 그 은혜를 갚아 준대요.  

- 석봉동 유락아파트 경로당. 지복희(여, 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