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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 형제가 차례차례 잘되는 명당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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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덕문화원 작성일19-04-23 18:12 조회50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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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_arrow.gif 삼 형제가 차례차례 잘되는 명당 터
줄거리 : 가난한 집안의 막내아들이 지관인 외삼촌이 하는 말을 엿듣고서 거기에 묘를 쓰고 관의 방향을 삼 년마다 바꾸었는데 형제가 차례차례 잘 되었다.

옛날 옛날에 어떤 사람이 있었대요. 근데요 외삼촌이, 외삼촌이 지관이고 근디 누나가 참 돌아가셨대요. 그런께 그 누이가. 그래 생질이 셋인디 생질이 가서,
"외삼촌, 우리 어머니 좀 모시게 모이(묘) 자리 좀 잡아 달라." 니께 안 잡아 주더래요. 그래서 인저 큰아들이 가서 그래도 외삼촌이 모이 자릴 안 잡아 주고 둘째가 가서 얘기를 해도 안 잡아주고 그래 싯째가 너무 속이 상하거든? 그래서 마루 밑에 가서 가마-안히 외삼촌네 마루 밑에 가가 들앉았은께 외삼촌이 참 워디 나갔다 들오시더래요. 그러더니 외숙모가 하는 소리가,
"여보, 누님이 돌아가셨는데 왜 묘 자리를 안 잡아 주냐?"고 하나 좀 잡아 주라니께 외삼촌이 뭐라고 하시는고 하니,
"그 좋은 모이 자리가 하나 있기는 있는디 어떻게 폐백도 없이 모이 자리를 잡아 주느냐?"고.
"너무 좋아서 그냥 잡아 줄 수가 없다."고 그라니께,
"그렇지만 잡아 드려야지 어떡하느냐고 돈이 없는 걸." 그러면서,
"그 자리가 얼마나 좋기에 그러냐?"고 하니께,
"그 자리다가 모이를 쓰면 큰아들이 엎어서 쓰면 큰아들이 잘 되고 또 세워서 쓰면 작은아들이 잘 되고 둘째가 또 거꾸로 쓰면 싯째가 잘 된다."고 하더래요. 그래서 그 소리를 듣고서 가마-안히 집에 와서 생각하니까 아 참 형더러,
"어머니 장지를 모시야겠다." 하니께,
"어따가 모실래?"
"그저 내 말만 듣고 모시자."고.
그래서 인제 싯이 샘 형제가 돈도 어지간히 없던지 참 신체를 짊어지고 가 가지구서 그 외삼촌이 얘기한 자리 가 갖고서 팍 하고 엎어서 그냥 푹 묻더래요.
"아이, 얘야. 엎어 묻으면 어떡하냐?" 니께,
"걱정 말고 내 말만 들으라."고.
그래서 그 엎어 묻더래요. 엎어 묻었는데 참 큰아들이 잘 돼 갖구서 잘 살더래요. 그래 삼 년 후에 ...를 한다고 하거든, 다시? 아 그러니께,
"아 이렇게 아버지 모시구서 이렇게 잘 됐는데 왜 …를 하느냐?"고 그런께,
"걱정 말라."고. ...를 한다고. 그래서 인제 또 푹푹 파 가지구서는 젖혀 묻더래요. 젖혀서 묻고 나니께 또 둘째가 그렇게 잘 되더래요. 그래 둘째가 잘 돼 가지구서 또 삼 년이 되니께 또 ...를 한다고 하거든? 아 둘째 형님이,
"야, 이렇게 우리들이 발복돼 잘 사는데 왜 또 ...를 할라고 하느냐?" 니께
그래도 ...를 한다고. 하더니 그때는 거꾸로 묻어 버렸어요, 즈 엄마를. 그러니께 자기가 또 그렇게 잘 되더래요. 그래서 샘 형제가 다 잘 돼서 부자로 잘 살았대요.  

- 오정동 양지마을아파트 경로당. 미상(여, 70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