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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복에 산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대덕문화원 작성일19-04-23 18:18 조회433회 댓글0건

본문

 

icon_arrow.gif 제 복에 산다
줄거리 : 막내딸이 제 복에 먹고산다고 해서 쫓겨났는데 가다가 숯을 구워 파는 총각의 집에서 머무르게 되었다. 숯 굽는 이맛돌이 금덩이인 것을 알아본 여자는 그 돌을 팔아 오라고 했다. 그리고 땅을 일구니 곡식이 무척 잘 되어 부자가 되었다.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 친정에 가 보니 친정 식구들은 거지가 되어 있었고, 막내딸은 신랑이랑 잘 살았다.

어떤 사람이 딸이 샘(삼) 형젠데 딸이 서이 있는데 엄마 아부지가 잘 살더래여. 잘 사는데 딸을 삼 형제를 앉혀 놓고 제일 큰딸을,
"아무 것아, 이리 와 앉거라." 한께 앉은께,
"니는 누구 복으로 먹고 사나?" 한께,
"아부지 복으로 먹고살지 누구 복으로 살아요?" 한께 또 둘째딸을 불러서 또 앉혀 놓고,
"니는 누구 복으로 먹고 사나?" 한께,
"나도 아부지 복으로 먹고 사요."
"그러냐?"고 한쪽으로 앉혀 놓고.
인제 막내딸을 하나 불러다 놓고,
"아무 것아, 너는 누구 복으로 먹고사나?" 이런께,
"제 복으로 먹고살지 누구 복으로 먹고살아요?"고.
그람 너는 니 복으로 먹고 산께 그냥 쫓아내 뿌렸어. 큰애기를, 딸을 그냥 쫓아내. 쫓아낸께 할 수 없지. 쫓겨 나갔지.
나가서 어디 뭐 갈 데가 있어? 옛날엔 차가 있어, 뭐 있어? 그래서 가다가다 해가 떨어지고 뱀(밤)이 돼서 어디로 갈 데가 없어서 어디로 들어간다는 것이 꼴착(골짜기)으로 들어갔어. 들어가다 뱀이 되서,
'어디 동네가 있을까?' 하구서,
'저 동네가 있을까? 뭣이 있을까?'
아무 것도 없고 어디 산에 불이 빼꼼하니 써져 있더랴. 그래 그리 들어간께 그저 떠꺼머리 총각하고 백발이 된 아버지하고 둘이 거기서 저 숯을 구워 먹고사는데. 숯을 인저 산에 나무를 베 갖고 숯을 구워 갖고 먹고 산다고 그 총각이.
"아이고, 여기서 쪼깐 자면 어떻겄냐?"고,
"오도 가도 못하고 해가 떨어져 뿌고, 오도 가도 못 하고. 내가 여기서 내가자면 어떻겄냐?" 니께 그 총각이,
"아이고, 저렇게 좋은 아가씨가 어떻게 이런 누추한 집이서 자겄냐?"고,
"우리 백발 된 우리 아버지하고 나하고 둘이 숯을 구워 먹고산다."
"아이고, 그러면 어디 구석진 데라도 한쪽에 들앉었다가 간다."고.
그람 그러라고 재웠더래. 아 자는데 둘이 좋아지냈어, 밤에. (웃음) 좋아지내 갖고 인자 사랑을 해 갖고 기양기양 헌께,
"어떻게 먹고 사냐?" 헌께,
"이러고 이러고 해서 숯을 구워 갖고 먹고산다." 헌께,
"그면 숯구뎅이 어디냐? 가보자." 한께
그래 날이 새서 간께 숯구뎅이가 그냥 저기 걸어 논 돌이 금덩어리더랴. 금덩어리가 다른 사람들 눈에는 안 띄고 나한테만 뛌지.
"금덩어리를 숯을 굽지 말고 그 돌을 빼라." 그러더랴, 신랑더러.
"나를 딛고(데리고) 살라먼 그 돌을 빼고 안 딛고 살라먼 돌을 빼지 말고."
그 신랑이,
"아이고, 이거 빼내면 그걸로 먹고사는데 큰일났다."고,
"이거 빼내면 먹고 살도 못한다." 니께,
"나 안 딛고 살라먼 할 수 없다."고 그런께 그 숯을 돌을 뺐더래여. 검은 돌을 빼 논께 폴로(팔러) 가라더랴, 장으로. 장으로 폴로 가는데 짊어지고 폴로 가는데 그 돌이 크지, 무겁지. 근데 아무리 지게에다 받쳐 놓고 있어도 해가 다 넘어가도 살 사람이 없어, 그 돌을. 시커먼 돌을. 아이 이거 큰일났다, 인자. 신랑은 저기야.
'이거 어칙할 꺼나? 이거 오도 가도 못 하고 짊어지고 가기도 그렇고 놔두고 가기도 그렇고. 인제 다 죽었다, 죽었다.'
이러고 있는데 인자 해가 넘실한께 그 사람이 참말로 금 사갈 사람이 돈을 함빡 지고 와서는 그 돌을 팔라 그라더랴. 아유 얼마나 반가울 거여? 아 그래서 판단께로 돈을 그냥 함빡 갖다 주면서는 여 돌하고 돈하고 바꾸자고 해서 돈도 한 짐, 돌도 한 짐, 도로 한 짐을 지고 집으로 왔더래여. 그 돌은 산 사람이 가주가 뿌고, 그 임자가.
아 그래서 들고 와서 인자 시아버지하고 신랑하고 그 나무, 벌건 나무 베다가 그 땅을 신랑하고 시아버지하고 파라 그러고. 자기는 흙을 ...하고 그래 밭을 파라 그래 갖고 그놈을 갖다 밭에다 흔쳐(뿌려) 논께 곡식을 심구먼 뭐 그냥 쓰러지게 잘 되더랴.
아 그래서 곡식이 씨러지게(쓰러지게) 잘 돼서 먹고사는데 오래 된 년에(때에) 즈 친정엘 간께 친정은 거지가 돼 갖고 없고 아가씨는 막 부자로 잘 살고. 그래 밑에다 아래 동네에다 인제 집을 새로 막 좋게 지 갖고 신랑하고 잘 허고 살었댜. 허허허.

- 오정동 양지마을아파트 경로당. 이인례(여, 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