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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적가리와 금덩이

페이지 정보

작성자 대덕문화원 작성일19-04-23 18:34 조회245회 댓글0건

본문

 

icon_arrow.gif 노적가리와 금덩이
줄거리 : 가난한 집 아들이 부모 대신 자신이 가장 노릇을 하게 되었다. 그는 물이 찬 논을 얻어 부지런히 개간하면서 식구들에게는 매일 수대로 돌을 하나씩 주워오게 하였다. 이웃의 부자가 그 돌 가운데 하나가 금덩인 줄을 알아보고 자신들의 벼와 맞바꾸려 하였으나, 결국 뜻을 이루지 못하고 가난한 집만 더 잘 살게 되었다.

옛날에 아버지하고 셋이 사는데, 맨 날 가난해서 죽을 못 끓여 먹고 쩔쩔 맸대. 그래서 인제 아들이,
"아버지, 주장 내놔요." 그라더랴. 그래 주장 내 놓으면 잘산다 하드래. 그래 내놨대. (청중: 주장이 뭐여?)
어른을 주장이라고도 해.
그래 저 건너 김판사 집에 가 가지고 그랬데. 옛날에는 왜 삽짝거리에서 부르잖아?
"김판사님, 김판사님" 부르니까 들어오라고 하드래.
그래, "오늘부터 내가 주장을 한께 김판사님이 제 말을 들어주겠느냐?"고 하니까,
"그래. 들어주겠다."고 그래. 논에 수해가 나서 확 망가졌데. 그 집 논이. 그 망가진 논을 부치 먹게 저를 달라니까. 주겠다고 하더랴. 그래 부자도 돈 들여야지 밥 들여야지 논을 만들잖아? (청중: 그럼) 그래 해 먹는다고 한께로, 그라면 계약을 써 달라고, 다시 되돌리지 않는 계약을 써 달라고 해서 가져 왔대. 가져와 가지고서는 저녁에,
"엄마, 아침에 밥을 일찍 해요." 그래 아침을 해 먹여 논께,
"아버지도 연장 하나 들어요, 엄마도 연장 하나 들어요."
셋이 연장을 하나 들고는 아들이 인자 앞서 가는 거라. 그러더니 거기 ...가서는 큰돌은 맞들어내고 작은 돌은 추려내고 이렇게 해 가지고 하는데, 저녁에 올 때는 아버지도 돌 하나 들어요, 엄마도 돌 하나 들어요, 셋이 돌을 하나씩 들고 오는 거라. 들고 오면 넓은 마당에서 아들이 정리를 하는 거라. 돌은 들고 왔는데, 그래 가지고 몇 달을 쌓는지 돌을 갖다가 성을 쌓데. 성을 쌓는데, 저녁을 먹고 캄캄한데,
"어머니."
"왜?"
"어머니는 오늘 돌 하나 안 들고 왔지요?" 그라더래.
"아이고, 여태껏 돌아다니다가 돌 하나 안 들고 왔구나."
"가 들고 와요." 그라니까,
"내일 가서 내가 두 개 들고 오께."
"두 개도 안돼요." 가서 들고 오라고 볶아대니, 그 아들이라도 귀찮을 거 아냐? 그래 ...가서 돌을 하나 주워 왔다고 소리를 지르니까, 아들이 받아서 빼쭉 얹어놨단 말이야.
그런데 김판사가 아침에 양치질을 하다가 그 집을 바라다 본께, 전부 그 돌이 금덩어리거든. 아 금덩어리라서 이 집에 와서,
"이 도령, 이 도령" 하고 부르거든. 와 그러냐고 하니까 우리 노주가리하고 저 성 쌓아 놓은 거하고 맞바꾸자고 하드래. 그래 맞바꾼다고 한께, 그러면 우리 노주가리 부터 먼저 가져간다고, 달라고 계약을 했대.
그리고 "아버지 가셔서 노주가리 헐을 때 어떻게 하나 잘 보고 오셔요."하니까 아들이 시키는 데로 아버지가 간 거라. 갔는데 우리도 이거 수지라고 성주 앞에다 하나 띠 놓고는 갖고 가라고 하더랴. 그래 성주 앞에 띠다 놓고 가라고 하더랴. 하니까, 그 집이서 또 지러올 거 아냐? 돌 지러.
"우리도 이렇게 수지니까 성주 앞에 하나 띠다 놓겠습니다."
할 거 아녀? 저 어마가 밤에 돌이라 주어 온 것이 금덩어리라. 이거를 갖다 놨으니 이놈을 돌덩어리를 다 갖고 가도, 노주가리를 다 갖다 놔도, 이기 돌이지. 금이라? 그러니 금 팔아서 부자, 노주가리 받아서 부자, 논 쳐서 부자, 그래그래 잘 살더랴.

- 읍내동 경로당. 장충김(여, 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