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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밤에 낳은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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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덕문화원 작성일19-04-25 09:14 조회236회 댓글0건

본문

 

icon_arrow.gif 첫날밤에 낳은 아이
줄거리 : 신부가 첫날밤에 아기를 낳았는데 신부와 아이를 버리지 않고 돌봐 주었더니 나중에 그 아이가 공부를 열심히 해서 이치를 깨달아 아버지 묘를 좋은 데다 잡아 주었다. 그래서 자손들이 모두 잘 되게 하여 그 은공을 갚아 주었다.

옛날에 어떤 사람이 장개를 갔는데 장개 가고 첫날 저녁을 자는디 신부가 자다가 애기를 났더래여. 그래서 아 이거 양반 집에서 이런 우세가 어디 있어, 글쎄? (청중:그럼!) 그래 장모를 불러 갖고,
"애기를 다 받아서 구완을 하라."고 하고서 아침에 일찍이 신행을 출발하게 하라고 그랬어. 그래서 인제 일찍이 서둘러서 신부하고 애기하고 그 가마에다 넣고 양반 체면에 그걸 말할 수도 없고 그래서 애기도 싸 가지고 데리고 가는 거여. 가 가지구는 신랭이 먼저 가서,
"신부가 가매 타고 오다가 가매 멀미가 나서 다 죽게 생겼은께 골방을 치우라."고. 골방에다 애기하고 신부하고 들이 보내서 참 그 애기하고 애기를 잘 키웠어요. 키웠는데 애기가 쪼끔 크니께 또 애기가 있어서 또 애기를 낳고 낳고 애기를 셋을 났어. 아들을.
그래서 인제 참 양반 집안이라 샘 형제를 데리구서 인제 아부지가 항상 글을 갈치는디 인제 말귀 알아들을 만하게 컸어, 애기가. 애들이. 그래서 싯을 앉혀 놓고서,
"내 얘기 할 틴께 느으가 좀 대답 좀 해라."
아부지가,
"어떤 옛날 사람이 장개 갔는데 첫날 저녁에 애기를 났더란다. 그러니 그걸 애기를 어떡하면 좋겄냐?" 하니께 자기가 난 아들네는,
"아이, 양반 체면에 그걸 어떡하겄어요? 소리없이 데려다 키워야지요."
그라는디 첫날 저녁에 난 놈은,
"에이, 그걸 어떻게 데려다 키우냐고. 챙피하게."
그라거덩? 그러니까 괘씸한 거여, 그냥. 그래서,
"야 이놈아, 네가 첫날 저녁에 난 놈이다." 그라니께 참 어떻게 할 수가 없거든?
그래서 칼을 하나 새파랗게 갈아 가지고 즈 어머니 앞에다 팍 꼽아 노면서,
"어머니, 내 아버지 찾아내 놔. 아버지 안 찾아내면 칼로 찔러서 어머니도 죽고 나도 죽는다."고.
"칼로 너 죽고 나 죽어도 너는 아부지가 없어."
"세상에 아부지 없는 사람이 어딨냐?"고 그라니께,
"느 아부지를 찾을라먼은 외갓집 마당에 크은 은행나무가 있으니께 은행나무를 찾아 봐라." 그라더랴.
"그거 무슨 소리냐?"고.
"우리 느이 외가 집은 옛날부터 참 양반으로 살기도 부자로 살고 양반인디 내가 나는 나사는 방에는 새 한 마리도 얼씬 못 하게 이렇게 해 놓고 살았다. 그런디 하루 저녁에 하-도 날이 더워서 은행나무 밑으로 바람을 쐬러 나갔더니 맴이 이상하더니 그때부터 네가 있어서 너를 났다."
그라거든? (청중:은행나무에 오줌 눈 거 아녀?) 은행나무가 지킴이 있대요. 오래 묵으믄.
그래서 그라니께 아이 참 아들이 거기서 살수가 없거든? 지가 그렇게 말을 했으니. 그래서 보따리를 싸 가지고 절로 왔어. 절에 가서 하여간 그 아버지 은공을 갚을라고 하여간 공부를 열심히 한 거여, 몇 십 년을. 그렇게 공부를 해 가지구서 했는디 해서 하늘 땅 일을 다 알었어. 옛날에 공부 잘 하는 사람들은 그렇잖아요?
그래 하루 저녁에 이렇게 나와서 천기를 보니께 아버지별이 떨어졌어. 그래서 막 정신없이 달려갔어. 달려가서 본께 키워준 아버지가 죽었거든? 그래 가서 머리를 풀고 맏상주 노릇을 한 거여. 맏상주 노릇을 하고서 그 동생들보고,
"아버지 묘 자리를 어디다 잡어 놨냐?" 하니께,
"안 잡아 놨다." 그라거든.
"내가 묘 자리를 좋은 데다 잡아 놨으니께 그리 가자."고.
"아 그럭한다."고. 삼 일 장을 지내는데 인제 삼 일 만에 인제 상여를 떠 메구서 배를 타고 가야 한다고 그랬어. 상여 떠 매고 가서 상여를 배에다 올려놓구서 상여 미고 간 사람들 다 내리라고 그랬어. 내려가고,
"내가 맏 상준께 내가 먼저 올라갈 틴께 느들 동생들은 천천히 올라오라."고 해 가지고 자기가 먼저 타고 배가 그냥 떠났어. 배가 떠났으니 육지나 겉애야 따라가지 그 진짜 아들네는 아버지 신체만 잊어버린 거여. 허허허.
그래 가지고 하여간 그 아버지 산소를 찾을라고 죄 다녀도 못 찾고 인제 아들네도 죽고 그 아부지 죽은 뒤로는 자손이 낳는 대로 벼슬을 하고 어-어떻게 부자가 되는지 뭐뭐 불같이 일어나는 기여, 그냥. 그래서 그렇게 다 그냥 육 대가 되도록 집안이 그렇게 잘 되는 거여.
그래서 이 육 대 손자가 크은 벼슬을 해 가지고 외국에를 갔다 오는데 풍랑을 만냈어. 풍랑을 만나서 하여간 얼마를 바람에 날려갔는지 몇 날 며칠을 가서 어디가 어딘지도 몰르겄어. 가다가 하루는 인제 바램이 자고 섬이(섬에) 가서 대였어, 그 배가.
그래서 내려서 보니께 아 느닷없이 가매를 가지고 와서 타라 그라거덩? 그래서 가매를 타고 가면서 보니께 하여간 섬이 무지무지하게 큰데 기와집이 꽈악 들어찾더래, 그 섬에. 그래서 그 가면서 보니께 그냥 가는 입구에다 다아 돌로 새겨서 비석겉이 해 세워 놨는디,
"여기는 가먼 아무것이 아무것이 묘지고 육 대 만에 육 대 손자가 여기를 벼슬이라서 당할 틴께 잘 모시라."고 이렇게 다 새겨 놓고 하여간 올라가면서 보니께 그렇게 졸 수가 없어. 그래서 가보니께 참 거기 육 대 할아버지 산소가 있어. 다아 비석을 해서 새겨서 아주 무신 능같이 이렇게 해 놨는디 무지무지하게 훌륭하게 해 놨어. 그래서 그 사램이 하-아도 그 아버지 키워준 아버지 은공이 고마워서 하여간 아버지 그 시체를 존 디다 모실라고 산소 자리를 잡아 논거여, 그 섬에다. 그래 가지고 그 사람도 거기서 자손들이 그렇게 잘 돼서 그 섬을 그냥 ...하고 그렇게 살고 이쪽 집에도 그렇게 잘 됐어, 모두. 부자가 되고 자손들이 다아 벼슬을 하고 그렇게 잘 살았다는 그런 얘기가 있어. 허허허.

- 법동 유원아파트 경로당. 전판순(여, 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