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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 죽이고 재산 물려준 노인

페이지 정보

작성자 대덕문화원 작성일19-04-25 09:16 조회280회 댓글0건

본문

 

icon_arrow.gif 손자 죽이고 재산 물려준 노인
줄거리 : 딸만 삼 형제를 둔 한 노인이 부모를 모시고 싶어하던 어떤 부부를 만나 그 집에서 아버지 대접을 받으며 살았다. 하루는 술이 취해 이리저리 뻗대고 자다가 그 집 아들을 죽이고 말았다. 이 사실을 알고서도 자신의 아들이 경기가 나서 죽었다고 동네 사람들한테 말하고 다니는 것을 보고 노인은 자기 딸들에게 주려고 했던 재산을 그 내외한테 다 주었다.

옛날에 에 아들은 없고 딸만 삼 형제 났어. 삼 형제 났는데 다- 시집을 보내고 본께 참 자기가 재산은 있는디 이 재산을 누구를 주야 하는디 누구를 줄까?. 큰딸 주자니 그렇고 작은딸 주자니 그렇고 막내딸 주자니 그렇고 참 정처 없이 돌아 댕기는 거여. 돌아 댕기는디 이 어느 어떤 사람이 막대기라도 깎아 놓고 부모처럼 모셨으면 좋겄다고 하더랴.
그래서 참 거기를 찾어갔는데,
"아이고 그러시냐?"고.
"지금 부모가 없어 가지고 모실 부모가 없어서 내가 부모를 좀 잘 모실라고 하는디 그러시냐?"고 들오시라고 그러더랴.
그래 가지구서 어-떻게 대접을 잘 하나 그냥 아침저녁으로 밥 드리고 술 받아 드리고 그러구. 자기네들은 일 가더랴. 근디 손주가 하나 있더래, 그 집이. 쪼끄마한 손주가 하나 있더랴. 그렇게 하고 일 갔다와서는 또 밥 해주구, 밥 해주구 그러더랴. 그렇게 얻어먹기도 미안하더라대?
그랬는디 인자 술을, 술을 해 가지고 막 동동주를 막 한 툭빼기를 떠 가지고 솥에다 넣어 놓구서 따땃하게 넣어 놓구서 일을 가면서 그러더랴. 며느리가,
"아버님, 솥에 동동주 있은께 그눔 이따 내다 잡수시오." 그러더랴.
그래, "그러마." 그랬는데 한참 자고 일어나서 본께 참 술 생각이 나거든? 그래서 솥에를 가본께 동동주가 한 투가리 있더랴. 그눔이 어-떻게 혀를 톡톡 튀는지 그렇게 맛있더랴. 그눔을 한 투가리를 다 마셨어.
다 마시고 본께 이거 술이 쵔지, 인자. 술이 춰 가지고 인자 막 정신없이 자는디 가서 손자를 자는데 깔아뭉개 죽였네, 인자 술을 잔뜩 먹고 깔아뭉개 쥑여 버렸어, 그냥. 손자를. 그랬는데 참 이거 손자는 죽였는데 이거 큰일났더리야. 응? 아들, 며느리가 오면 내가 무슨 낯으로. 이거 넘의 자식한테 와서 얹혀서 먹고서 이렇게 대접을 잘 받았는데 크은일 났더랴.
그런디 참 저녁 때 아들 며느리가 오는디 어떻게 변명을 할 수 없고 어떡혀?
"야야, 내가 아까 그 술을 먹었더니 먹구서 술이 하-도 취해 갖구서 어떻게 몸부림친다는 것이 그냥 애를 그냥 깔아뭉개 죽였으니 이거 어떡하면 좋으냐?" 구. 응?
"나를 어떻게 죽여 달라."고 그냥 빌었디야. 빌은께,
"아버님 아-무 소리도 말고 그냥 계시오. 계시먼 우리 두 내우가 바깥에 나가서 우리 자식이 느닷없이 어떻게 이 저기 경끼가 나 갖고 죽었다고 변명할 틴께 아버님일랑 아-무 소리 말고 계시라."고 그냥,
"아이고, 동네 사람들. 동네 사람들. 우리 아들이 이렇게 갑자기 경끼 일어나 가지고 죽었다."고, 죽었다고 그렇게 소문을 냈어, 인자. 그런께 넘들은 경끼나서 죽은 줄 알지? 그래 가지고 인자 어린애를 갖다 인자 장사 모시고 인자 그렇게 왔는디 노인네가 한 사흘 있는디 도저히 못 있겄더랴. 넘의 아들을 쥑였는디도 그렇게 대우를 잘하는디 자기가 있을 낯이 없더랴. 그래서,
"야야, 나 어디 좀 잠깐 갔다오마."
그래 가지고 와 가지고 자기네 집에 와서나 그 재산, 딸들 줄라고 했던 재산을 갖다가 그 아들 며느리를 다 줘 버렸어. 다 주니께 얼마나 고마워? 그러니께 고맙게 했은께 그렇게 재산을 준거여. 딸도 소용없고. 그래 가지고 그 아들한티서 잘 살다가 죽었디야.  

- 중리동 제1경로당. 문독식(여, 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