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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어머니 구박하는 큰아버지

페이지 정보

작성자 대덕문화원 작성일19-04-25 09:07 조회428회 댓글0건

본문

 

icon_arrow.gif 큰어머니 구박하는 큰아버지
줄거리 : 어려서 장가간 화자의 큰아버지가 동상례 때 신부 마을의 청년들에게 발바닥을 심하게 맞은 후 눈이 멀게 되자 평생 큰어머니를 구박하게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우리 큰아버지가 눈이 멀어서 나 밥해 주러 가니께, 12살 먹어서 거기 밥해 주러 가니께. 12살 먹어서 이리 왔잖어? 내가 민며느리로. 그래 13살 먹던 해 갔는데 우리 큰아버지가 술만 잡수면 이럭해.
"저놈의 기집애 내가 칼로 찔러 죽인다." 그려. 아 당체 무서워 죽겄네. 그런 소리 안 듣다 들으니께. 그래 인자 하루 저녁에는 내가 물어 봤어.
"큰아버지, 왜 큰어머이를 칼로 찔러 죽인다고 그라세요?"
"널랑 모르걸랑 술이나 한 주전자 받아 와라."
아 인자 술 받으러 그 산이라 한참 내려가야 혀. (청자:주막이 멀지) 주막은 멀지. 당골. 응. 한 주전자를 받아가 드리니께 이럭혀.
"니 큰어머이 어디 갔니? 가 찾아와라."
"큰어머이 내뺐어요."
"얼른 저 짝 동네 가서 찾아와."
돌아가 댕기니 어디가 찾아와? 숨어 있으이. 칼로 찔러 죽인다고 하이 내뺏는디 밤에. 무섭기는 하고. 밤골 있을 때 그랬어. 의원이잖아? 우리 큰아버지가. 안질 병에도 걸렸잖아? 못걷는 안질 병에도. 근디 그렇게 용했잖어? 그랬는데, (청자:응. 기철이 양아버지?) 응. 그렇게 침을 잘 놨어요. 그래,
"아 큰아버지 왜 그래유, 왜 그래유?"
"아 저놈의 지집애 땜이 내 눈이 멀었다."고 그려. 한 짝 눈이 멀었어. 13살 먹어서 장개를 갔는디 그분이 석전이네가 처갓집이여. 뒷방 윤서방네가. 그랬는데.
"왜 그래유, 왜 그래유?" 그라니께 그냥 13살 먹어서 갔는디 옛날이 이렇기 나무때기로 실겅해 놓은 거 있잖어? (청자:대들보 같은 거) 지금은 없어도. 아 거기다 13살 먹은 걸 이걸 여기를 동아줄로 해서 꺼꿀로 달아매고 신랑 다룬다고 팼다는 기여. (청자:아, 발바닥을 터트리잖어? 그 전이는) 발바당을 팼댜. 그 다음부터 놀래 가지고는 이 눈이 한 짝이 멀었다고. (청자:큰아버지가?) 응. 큰어머니보고 그랬댜.
"저놈의 기집애를 직이야 웬수를 갚어."
"그라면 밥을 누가 먹을라고요?"
"니가 해 주면 되지."
만날 그럭하고 싸움하더만. 그렇게 실지로 그렇게 해서 눈이 멀었대요. 놀래 가지고 (청자:그려. 너무 잡아서 그래) 13살 먹은 걸 그랬어.

- 목상동 들말 경로당. 김기열(여, 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