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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잘 하는 남생이

페이지 정보

작성자 대덕문화원 작성일19-04-25 09:11 조회303회 댓글0건

본문

 

icon_arrow.gif 말 잘 하는 남생이
줄거리 : 어떤 가난한 사람이 사람의 말을 따라 하는 남생이를 얻게 되어 남생이를 가지고 서울에 올라가 사람들에게 보여주어 돈을 많이 벌고 부자가 되었다. 이웃에 살던 형이 샘을 내서 그 남생이를 가지고 서울에 갔으나 남생이가 말을 하지 않아 매만 흠씬 맞았다. 분이 난 형은 그 남생이를 죽였는데 동생이 그 남생이 시체를 잘 거두어서 묻고 거기다 물을 정성스레 부었더니 대나무가 훤칠하게 자랐다. 그 대나무를 잘랐더니 돈과 쌀이 나와서 더 부자가 되어 잘 살았다.

옛날에 하도 가난해서 어머니 아버지 끓여 드릴 건 없고 눈은 질과 같이 쌔이고. 저 망이라고 하면 몰를 껴. 나무망을 둘러미고 가서. 산 속에 가서. 인제 눈은 펄펄 날리고.
"설로는 쌔이고 이 부모를 우짤꼬!" 그라니께루 남생이란 눔이 그 너머서 인제 그 말을 따라서,
"설로는 쌔이고 이 부모를 우짤꼬!" 그라더리야. 그래 인저 그 남자가 이렇게 넘어다 보니께 짐승이거든? 그래,
"너는 어떻게 생긴 놈이 나 얘기하는 대루 그렇게 따라서 하니?" 그란께,
"예, 저는 남생이올습니다."
"그람 너 나 좀 어떡해 가주고 서울 관가에를 좀 가 볼래?"
그럭하라구. 그래서 인저 나무망에다가 인저 그 남생이를 잡어 넣어 가지구서 둘러미구서 저- 서울 장안에 들어가서,
"말 잘 하는 남생이 사시오. 말 잘 하는 남생이 사시오."
하니께 관가에서루 대갬(대감)이 하인들을 보구서,
"말 잘 하는 남생이 사라니. 그 남생이가 얼마나 말을 잘 하나 그 남생이를 가서 좀 데리고 와 보라."구. 그래 인저 데려가서루 참 있으니께 대갬이,
"참, 말 잘 하는 남생이 사라니. 참 시기(시켜) 보라."구. 그라니께 이 남생이가 여전히 그렇게 말을 잘 햐.
"설로는 쌯이고 이 부모를 우짤꼬!"
주인이 그렇게 하니께 남생이란 놈이,
"설로는 쌯이고 이 부모를 우짤꼬!" 됐다고 그냥 손뼉을 치고 돈을 그냥 마-안이 줬어. 그랬는디 남생이를 도루 참 갖다 또 팔아먹으라고 그라는지 우째는지 대갬이 주더랴.
그래서 인저 그 남생이를 망 속에다 넣어 가지구서는 인저 돈을 후히 받은 걸 가지고 와서 참 아주 뭐 때거리(끼니 거리)도 없는 집이서루 성세가 일어나거든. 그라니께 그 성이라는 사람은 잘 사는데 그렇게 놀부 흥부마냥 그렇게 심술을 놔 가지구서,
"너는 이놈, 어떻게 해서 워디 가서 도둑질을 해서 그렇게 부자가 됐니?" 그라니께,
"아이고 형님, 그런 게 아니라 이만저만해서 나무를 하러 가서 그렇게 '설로는 쌯이고 이 부모를 우짤꼬!' 하도 그냥 배도 고프고 때 거리가 없어서 그렇게 했느니라."고 하니께 그러냐고.
"너 그람 그 남생이를 나를 좀 다고."
"가주 가시라."고. 착한 마음으로.
그랬는디 이 남생이가 미워서 말을 가서 안 햐.
"말 잘 하는 남생이 사시오. 말 잘 하는 남생이 사시오." 하고 그냥 참 해도 이 남생이가 영 입을 안 띠더리야. 그라니께 인저 볼기만 그 대감한테 흠뻑 뚜드려 맞고 왔어. (웃음) 와 가지구서는,
"이눔, 너 말 잘 하는 남생이 사라고 해 가지구서 너 부자 됐다고 하더니 거짓말이라."
고. 남생이를 좍좍 짓찧어서 죽였어. 그래 그 아우되는 사람이,
"형님, 그 남생이 어떻게 했습니까?" 하니께,
"이눔, 너 말 잘 하는 남생이 사라고 해 가지구서는 나 볼기만 흠뻑 맞고 왔다. 내가 때려 쥑였다." 그라더랴.
"아이고 형님, 워따가(어디에다) 때려 죽였느냐?"고 그라니께 저기 아무 디 아무 디 돌짝에 가서 보라고. 에, 가보니께 그냥 말도 못하게 참 짓찧어 쥑였더랴.
그랬는데 내위(내외) 가서 인저 백지 종이에다 그냥 그 남생이 사지를 짓찧어 죽인 걸 긁어서루 이렇게 백지 종이에다 싸고싸고 해 가지구서는 장꽝 앞이다 갖다가 정한 디다 갖다 묻어 놓구서는 그 마누라가 지성으로 그냥 조석 때마다 한 단지씩 이렇게 해서 들어 붓구 들어 붓구 했는디. 아- 그냥 대나무가 일취월장을 하게 그냥 ...을 하고 올라 가더리야. 하늘의 별 따게.
"아이고, 어째 대나무가 저렇게 커 가지구서 저렇게 하늘의 별을 따게시리 됐다."구,
"우리 대나무 좀 벼(베어) 보자."구, 내위. 그래 아닌게 아니라 참 가서 대나무를 들고 인저 비니께 에- 돈쌀이 그냥 들고 쏟아지더라네? 그래 가지구서 더 부자가 됐어.

- 중리동 영진아파트 경로당. 신정숙(여, 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