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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은 민며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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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덕문화원 작성일19-04-25 09:22 조회179회 댓글0건

본문

 

icon_arrow.gif 어리석은 민며느리
줄거리 : 어린 며느리를 들였는데 하는 일마다 실수를 하여 시어머니로부터 꾸중을 들었으나 그래도 시집에 붙어서 끝까지 살아냈다는 이야기이다.

그 동네 가난한 사람이 있는데 민며느리로 시집을 왔어. 쪼그만 해서. 그이 민며느리 모르지? (조사자:데려다가 이렇게) 응, 데려다가 키워서 며느리 삼는 거. 없는 사람들. 민며느리를 얻어 왔는데 그이가 그 볼탱이가 밤 겉이 내밀었어. 생긴게 얼굴이. 그린디 시어머니가 노다지 명을 자시러, 물레질하는 거 품앗이를 하거든. 여럿이 모여서. 시어머이는 거기를 댕기고 며느리는 집이다 혼자 놔 뒀는디.
한번은 녹두죽을 쑤라고 하더랴. 녹두를 요만치 내 주더랴. 그거를 이만한 가마솥에다 씻어 넣고는 삶아서 건져 먹으니께 먹을 만하더랴. 조금 건져다 먹고 건져다 먹고 하나도 없더랴. 한 솥단지를 다 건져다 먹고.
그래 인저 멀근하니께 시어머이가 수제비를 해 놓으라고 가루를 한 바가지 내놓고 갔는디. 그 놈을 반죽을 해 가지고 요렇게 뜯어 넣어야 하는디 펄펄 끓는 물에다 털썩 들어 부었댜. 그라니께 이놈이 한 덩어리로 돌아 댕기지. 그게 그라니께 이놈을 바가지로 건져 가지고 도구통에다 넣고 옛날에는 집집마다 도구통이 있었어. 거기다 놓고 확 뿌서지라고 그냥 그 어린 소견이, 치면 뿌서지는 줄 알고 탁 찐게 미끄러워서 저리, 또 그걸 인자 줏어 가지고 깨끗이씻어 가지고 또 인자 찔라고 하면 또, 껍데기만 실쩍 익어서 미끄러워서.
그라다 보니께 시어머이가 오셨더랴. 점심 자수러. 그래 가지고서는,
"여태 뭐하고 그라고 있느냐?"고 쫓아내더랴. 그래 쫓겨나서 배깥에서 있다가 시어머이가 그거라도 떠 자시고 명을 품앗인께 자시려 가야 되니께. 그래서 그래 살았댜.
근데 한 번은 있는 집, 밥 많이 하는게 하도 좋던게 비여. 시어머이가 옛날에는 봄에 이 양석이 떨어지면 장리를 얻어. 봄에 한 말을 얻으면 가실에 가서 주든지 그라고 인자 보리쌀을 두 말을 얻어다 주더랴. 인자 먹을 게 없은 게 장리를. 그랬는데 그 놈을 다 삶았댜. 가마솥에 다 삶아서 밥을 해노니께 시어머이가 명 잣고 오더이, 큰 펀대기에다 퍼더니 두말도 안 허고 이고 가라고 하더랴. 그것 뜨거워서 어떻게 이여? 조그마한 사람이. (청자:조금만 띠어서 밥을 해야지)
그렇게 한 사람이 늙었어. 그 시집살이를 살고. 늙어 가지고 또 명 자수러 왔어. 우리가,
"아줌마, 아줌마, 그 얘기 좀 해 봐요."
그러면 여기다 밤을 물어다 있는 거처럼 내미는 이가, 웃도 안 허고 얘기를 해. 자기 얘기를. 그라고 우리가 웃어서 똑 그런 이도 있었어.
옛날에 어려서 시집가 가지고 몰라 가지고 그걸 집이서 델고 어떻게 하라고 해줘야 하는데. 시어머이는 날만 새면 넘의 일 가고 고걸 맽겨 노니께 뭘 할 줄 알어? 먹고 싶은게 그런께 그냥 삶아놓고 건져다 놓고 국물이 있은께 가루로 털썩 들어 부니께, 마 한 덩어리가 되서 익으니게 또 그거 찔 줄은 어떻게 알었어. 도구통에다가. (청자:칼로 썰었으면) 그런 소견이 들었으면 뭐 할라고 그러겄어요? 녹두도 그거 귀한 거 고만치 줬으면 한두 번 먹었으면, 그걸 다 건져다 먹고서는 가루를 수제비 한다는 게 반죽을 해서, 차라리 마른 가루를 풀어서 저었어도 낫을 겨. 그렇게는 안 될 겨. 그런데 그놈을 끓는 데다 들어부었으니 껍데기가 익어서 미끈미끈한 걸 전져서 도구통에 넣고 찌면 저가 떨어지고 저가 떨어지고.
그라다가 시어머이가 와서, 그라니까 옛날에 시어머이, 없는 어린 며느리 데리다 그렇게 애 먹었어. (청자:애 먹었지) 그 갈키느라고. 질쌈도 갈키고. 그래도 그런 이가 그 시집살이하면서 아들 낳고 살어 가지고. 근데 아들도 결국은 모지라는 걸 낳더라구. (청자:그맀지) 그러니께 부모도 자식도 그렇지. 그러니 그 시어머이가 얼마나 답답허겄어?

- 송촌동 선비마을 5단지 경로당. 박길선(여, 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