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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욕심에 효자 흉내 낸 사람

페이지 정보

작성자 대덕문화원 작성일19-04-25 09:35 조회442회 댓글0건

본문

 

icon_arrow.gif 쌀 욕심에 효자 흉내 낸 사람
줄거리 : 한 효자가 마을에 임금님이 행차한다는 말을 듣고 늙은 어머니를 업고 나와 구경을 시켜 드리려고 나와 섰다가 임금님으로부터 쌀 100가마를 받았다. 이를 보고, 마을의 한 불효자도 2년 뒤 똑같이 행동하였다. 이에 임금님이 그가 불효자인 것을 알면서도 쌀 50가마를 주면서 효자가 될 것을 다짐받는다.

옛날에 시골 동네가 있는디, 그 동네가 한 30호 되는디. 그 아주 효자가 한 집이 있었어. 그래 그 마음은 효잔디 재산이 없어. 그래 가난하게 사는디. 어머니가 80이 넘었는디 말하자면 중핑이 걸려 가지고 걸음을 못 걸어요. 그런게 항상 대소변을 받아 내야 돼. 그런께 그 양반이, 아들 며느리한테 자꾸 미안한 생각이 들고 걸음을 못 걸고.
아 그런디 그냥 어찌 하리 소식을 들어 본께 아 임금님이 그 동네 앞으로 내일 몇 시에 그 동네 앞으로 지나간다 하면서 통지가 왔어요. 그 동네 이장한테로.
그래 내일 몇 시로 여기 임금님이 지나가니까 그 부락 사람들이 전부 나와 가지고 그 임금님 지나갈 때 환영을 해라. 그래서 인자 그러기로 허고 인자 이장이 돌아 댕기면서 집집마다 말했어.
"내일 몇 시에 임금님이 여기 앞길로 지나 간께 모두 깨끗이 옷을 입고 나와 가지고 섰다가 임금님이 여기 지낼 때 환영해 줘라." 그렇게 했어.
그런게 인제 그 집이서 저거 부인을 보고,
"여보, 내일 여기 임금님이 지낸다는디 어머니를 낼 내가 업고 거기를 나가서 임금님 행차하는 것을 가서 긔경을 시키 드릴란게 어머니 옷을 깨끔하이 빨아서 놓은 놈을 내 오고 낼 아침에는 일찍이 일어나서 어머니를 목욕시키고 그 머리도 새로 잘 빗기서 낭자를 허고 그래 가지고 허라."고
그래 인자 그 이튿날 아침에 저거 부인이 일찍 일어나서 물을 데와서 어머니를 가서 목욕시키고 해 가지고 머리를 빗기고 헌께, 어머니는 막 나이는 많은디 자꾸 일어나라 함시로 와서 해준께 귀찮으거든요. 늙은 사람은. 그런께로 며느리보고,
"아이구, 어쩔라고 그러냐, 나는 귀찮은디." 그런께로,
"어머니, 오늘 임금님이 여기를 지나는디. 모두 긔경을 나가는디. 어머니를 우리가 업고 나가서 임금님 긔경을 해야 돼요. 그런께 더러운 내 나면 안된께 깨끗이 씻고 가야 된다."고 그런께로 가만있어.
그래 싹 씻고 인자 해 가지고는 시간이 돼 가지고는 이제 배깥에서 막 소리를 지르고 야단이여.
"인자 임금님이 곧 당도 한께 빨리 나오시오. 동네 사람들 빨리 나오시오."
그래 아들이 와서,
"어머니를 업히시오." 그런께로,
"아이구, 귀찮아 죽겠는디 나 안 가면 안되냐. 너거들이나 가 봐라." 근께,
"아니오. 어머니가 봐야지요. 우리는 아직은 젊은께 난중에도 보지만 어머이는 나이 많으고 그런께 꼭 가 보셔야 돼요."
그래 그냥 할 수없이 업혔어. 그래 가지고 나간께 질로 저기서 임금님이 내려온다고 저 위에서 소리를 지르고 야단났어. 그런께로 업고 나가서 그 질가에 가서 있은께로 임금님이 그때는 차도 없고 헌께 가마를 타고 왔어. 가매를 타고 내려오는디, 가매가 우기 뚜껑도 없고 그냥 사람이 안겄으면 환히 비게 안겄는디. 그래 내려 온께 곧 임금님 행차라고 소리를 지르면서 내려 온께 거기 질가에다 어머니를 업고 있은께, 어머니가 막 부끄러운께 자꾸 고개를 아들 등어리에다가 그냥 머리빡을 요렇게 숙이고 막 엎댔어요. 그런께 그래 아들이 그냥 애기매이로 폴을 요리 갖고는 흔들흔들함서,
"어머니, 자지 마시오. 자지 마시오." 그랬단 말이여.
"여기 임금님이 오신께 쳐다봐야 돼요."
"그래 내가 부끄러워서 어떻게 쳐다 보냐?"
하며 고개를 숙인께 아 그래도 쳐다봐야 된다고 자꾸 그래 본께로 임금님이 가매를 타고 내려오는디, 그리 어깨를 요렇기 쳐다보고 있은께 임금님이 딱 보고는 저 만큼 내려 가더이,
"여기 가매 놔라."
인자 매고 간 놈을 보고, 그렇게 것따가 가매를 탁 났어요. 논께,
"여 동네 이장 반장을 빨리 불러 오니라."
안겄은께 인자 이장 반장을 보고 임금님이 지금 얼른 오라고 한께 이장 반장이 인자 나왔어. 나와 가지고 임금님 앞에 가서 엎대 가지고 갬히 쳐다보도 못하고 엎대 가지고 요렇게 있은께,
"너거가 이장 반장이냐?" 그런께,
"그렇습니다."
"그러면 일어나. 그러면 인자 막 요기 내려오는디 그 어떤 사람이 늙은 노파를 업고 길가 상에 가 섰는디 그 사람이 어쩐 일이냐? 암만해도 무신 사연이 있는 것 같은께 너거들이 바른대로 고해라."
그래 그 이장 반장이,
"예. 그런 것이 아니라 그 분이 아주 효도한 분인디. 재산이 아무것도 없어 가지고 어머니가 중핑에 걸렸는디 지금 제대로 효도를 못해 가지고 참 애를 달고 있습니다."
"그려?"
그래서 인자 그 말을 듣고는,
"그러면 여기 필먹을 가져 오이라."
그래 필먹을 가져온께 종이를 내 놓고는 그 임금님이 그냥 붓으로 막 글자 몇을 얼른 적어서 주거든. 그리 이장 반장을 줌서,
"너거는 이것을 가지고 저 쌀집에 가서 쌀을 백 가마이를 사 가지고, 저거 애기 업고 어머니 업고 와서 있던 집이 마당에다 쌀 백 가마이를 갖다가 쌓아 줘라."
그러고 인자 업고 와서 섰는 사람은,
"너는 부모에게 효도를 해서 쌀 백 가마이를 지금 준께 이 놈을 가지고 오늘부터서 어머니한테 배 안 고프게 식사를 대접하고 그 쌀을 사 가지고 돈을 맨들어 가지고 고기도 사다가 어머니한테 효도를 잘해라. 그래 이담에 망간 내가 조사를 해 가지고 효도를 안 허고 이 쌀을 다른 디다 썼다면은 너거는 안될 것이다. 그런께 잘 해라."
"예. 아이구 임금님께서 이렇게 하는디 어띻기 그 쌀을 다른 디다가 사용하고 그 어머니한티 불효를 허겠습니까?"
"그래 내 말대로 꼭 해라."
그러고는 잘 지내서 내려가 버렸어요. 임금님이.
근디 그 동네에 아주 불효한 놈이 하나 있어. 그놈은 인자 부모들한테 부모도 없고 아주 불효해 가지고 그 부모가 쪼게 뭐 거시기 하면 마땅찮으면 확 미뜨러 버리고 그래 싸. 그 어머니를 미뜨러 버리고. 그냥 뭔 말대꾸도 뭐라 하면 그냥 들고 허거든. 그놈이 하나 있는디.
곰곰 생각해 본께 나도 그 날 어머이를 업고 갔으면 쌀 백 가마이를 탈 꺼인디 아 이놈은 쌀을 못 탔단 말이여. 그래 이놈이,
'언제 명년 요때가 돌아오면 임금님이 한번 또 온다고 했는디 임금님을 내가 만나 가지고 쌀 백 가마이를 꼭 타야 되겄다.'
그래 가지고는 그 다음에 임금님 지날 때를 기다리고 있는디 한 2년만에 또 돌아왔어.
그래 돌아와서 임금님이 내일 오신께 전부 나와서 여 와서 임금님 행차를 구경해야 된게 늙은 할머니도 다 업고 나와야 된다고. 그래 인자 전부 소리를 지르면서 임금님이 곧 온다 한께, 그 사람한테 가서 너는 어떻게 했냐 싹 가서 물어 본 것이여. 불효한 놈이.
근게 어떻게 어떻게 했다고 한게, 그것을 싹 외워 가지고는 저거 집으로 가서 저거 부인보고,
"얼른 낼 아침에는 목욕물 데워 가지고 어머님 목욕시키고 머리 빗기고 깨끗한 옷 빨아 놓았던 거 내다 입히고 그래 가지고 어머니 업고 나가서 거 가서 임금님 행차를 가 만나 보자."고 그래 그러기로 하고 인자 아침에 뜨신 물 데 가지고 와서 저거 어머니를 자꾸 막 깨우거든. 근께 저거 어머니가 생각해 본께 귀찮은디 말 안 들으면 이놈이 쥐박을 것 같고. 그래서 그냥 겁이 나서 시킨대로 했어. 그래 싹 씻기 가지고는 임금님이 곧 도착한다 한께 업고 나갔어. 그래 거 가서 그 사람 섰던 데 가서 딱 서 가지고는 업고 요러고 있은께, 임금님이 긔기 도착한 것이여.
그래 막 저거 어매를 자꾸 넘어다보라고 한께, 저거 어머이가 그 임금님이 있는 데를 쳐다보고 있은께 거기 옆에 왔단 말이여. 그 다음에 임금님이 썩 지나 가지고 저 만치 내려가서 뭐냥 매이로,
"가매를 여기 놔라."
것따 놓고,
"여 이장 반장 불러 오이라."
딱 불러 왔어.
"여 인자 막 저번에도 또 그런 분이 하나 있더니 또 늙은 노파를 업고 와서 있는디 그 사람은 무신 사연인지 요리 데리 오니라."
그리 데려왔어. 그래 인자 앞으로 델고 와서 임금님한테,
"인자 여기 데리 왔습니다." 한께, 앞에 와서 저거 어머이를 업고 쳐다보고 있은께,
"너는 어쩐 일로 그 노파가 누구냐?" 그런께,
"우리 어머입니다."
"그려? 그러면 어쩐 일로 이렇게 업고 왔냐?"
"그런 게 아니라 오늘 임금님이 여기 오신다 해서 우리 어머니를 임금님 행차 귀경을 할 라고 부로 업고 왔습니다."
"그려?"
아 인자 이장 반장이 막 나오더이,
"아이구, 임금님 저기 저 놈은 죽일 놈이여. 저 놈은 어찌 불효한 놈인지 저거 어머이를 막 말 안 들으면 미트러 버리고, 그냥 먹을 것도 제대로 안 해 주고 그런 아주 불량한 놈이여. 저 놈은."
"어 알았어. 여기 저 필먹을 가져와."
그래 필먹을 가져온께, 뭐이라고 얼른 써 주거든. 요리 들고 본께 쌀 50 가마이를 이 사람 집에 갖다가 마당에 쌓아 주고,
"너는 오늘부터서 어머니한테 불효는 그만 두고 이제 효도를 해라. 효도를 잘 해야지 망간에 이 담에 와서 내가 여 와서 조사를 해 보고 불효를 했다면 너거는 목숨을 부지못할 것이다. 그런께 내 말 듣기냐?"
"예. 어떻게 임금님 말씀을 안 듣겄습니까? 이제부터 오늘부터서 내가 어머니한티 아주 효도하겄습니다." 그런끼,
"아 임금님 저 놈은 죽일 놈이라 한께 왜 쌀을 50가마이나 줘요? 저놈은 쌀 주지 마란께요." 따라 댕김서 그런게로,
"허허, 알았어."
'그 암만 생각해 봐도 그 임금님 알 수가 없네. 어떻게 그 불효한 놈도 쌀을 주고 효도한 놈도 쌀을 주면 어떻게 되겠어?'
쌓거든? 그런께 임금님이,
"허허, 그러지 말란께. 이놈이 머냥은 불효했지만은 효도한 사람 본을 보기 땜이 본을 봤기 땜이 내가 오십 가마이를 준 것이여. 그런께 오늘부터서 이담에는 망간 불효한 다음에는 이 사람들은 두 내우 다 목숨을 부지 못할 탱께 이 다음부터서는 효도할 것인께 그렇게 알아."
그래서 그 사람은 오십 가마를 줬어. 그래 가지고 그 놈 타 가지고 난중에 효도 잘 하고 괜찮으게 살았대요.(조사자:결국 효도하게 만들었네요, 임금님이) 그런께 큰 사람은 우리 소인보다는 마음이 큰 것이여.
그래 우리가 생각해 보면 준 것을 막 주속 지르고 그런 사람이 좋지만은 그것을 참 효도하는 마음으로 그렇게 한 것이여. 그런께 뱃속이 큰 사람하고 우리 작은 사람하고는 달라요. 우리들 맘 같으면 그렇지만 그 사람은 마음이 커. 그런께로 그 뒷일을 생각한 것이여. 그래서 그것도 참 들을 만한 얘기지.(조사자:예) 인자 조그마한 거 한 자리만 더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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