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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아들보다 양아들이 낫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대덕문화원 작성일19-04-25 10:07 조회260회 댓글0건

본문

 

icon_arrow.gif 친아들보다 양아들이 낫다
줄거리 : 촌에서 살던 두 노인네가 논밭을 팔아서 서울 아들집으로 이사를 하였으나, 아들 내외가 봉양을 잘못하자 할아버지가 아들집을 나와서 정처없이 다니다가 한 할아버지의 집에 따라가게 되었다. 그 집의 아들은 자신의 아버지를 따라 집으로 들어온 할아버지를 지극하게 모셨다. 그래서 그 집에서 잘 살다가 뒤늦게 아들의 집을 나온 마누라를 다시 만나 그 집에서 봉양을 받으며 함께 잘 살았다.

촌에서 사는디, 촌에서 사는디. 아들은 서울가 사는디 그냥 우리 아버지 오시라고 그냥 그냥 그라더랴. 그래서 하도 늙은이 우리 둘이서 사니께,
"우리 가자."고 마누라더러. 땅을 팔아 가지고 집 팔아 가지고 아들 주고, 돈을 둘이 다 갈라 가지고 보따리에 넣어 가지고 아들네 집에 갔어. 아들네 집에를 갔는데. 아이 그냥 밥 먹을 적에, 아들 출근하는 걸 못 본댜. 언제든지. 저녁에 오는 것도 못 본댜. 늦게 오고 일찍 가고 하니께.
그 두 늙은이가 방에 앉아서 조석 갖다 주면 먹고, 아들도 못보고 그럭하고 있는데. 밥하는 냄새를 그냥 요란 맞게 냄새가 난댜. 그냥. 그렇게 맛있는 내가. 밤낮 씨랫국(시래기국) 아니면 콩나물국, 콩나물국 아니면 씨랫국을 끓여주더랴. 그래서,
"아이구, 여보 당신 생일 돌아오니께 고기 좀 맛 보겄어요." 그러네 하니께,
"몇일 날이지?"
마나님이, 몇 일날 몇 일 날이 기잖아요?
"그래 그런가." 하고 그 아침을 고대 바라고 있은게 밥을 또 그렇게 먹고 주더랴. 그래 마누라 생일이 들어서,
"당신 생일 들어온게 고기 좀 있을라는지 모르겄네."
마누라 생일도 고기가 없더랴. 그렇게 해다 주더랴. 그래서 아 맛있는 내는 그렇게 나는데 안 주더랴. 밥 먹는데 디다 볼 수도 없구. 일찍이 출근하니께. 그래서 영감이 하루는 그라더랴.
"여보, 나는 나갈라우 나갈란다구. 당신도 나가자." 하니께,
"아유, 나는 안 나간다고 나는." 그러더랴.
"그러면 당신은 아들하고 같이 살어. 나는 나갈려." 그런께 어디를 나갈려고 그러느냐고 한없이 나가본다고. 주머니에 돈은 넣은 거 있고. 나갔댜.
한없이 가다가 해가 저물어서 어디쯤 가니께 둥구나무, 동네 앞에 둥구나무 큰 것이 있는데 거기서들 앉아서 화투하고, 바둑두는 사람은 바둑두고 그러더랴. 노인네들이. 그래 앉아서 해가 얼렁얼렁 한께,
"아이구, 이 양반 어디 가는 양반이여?" 하더래.
정처없이 써댕기는 사람이라고 하니께, 한 양반이 그러더랴.
"아 그러냐, 우리 집이 나하고 가자고 나 혼자 잔다."고. 그러냐고 쫓아갔댜. 해는 넘어가고 어디 갈 데는 없고 해서. 쫓아 갔는디 사랑방으로 들어갔는디. 해가 넘어가서 어두 침침할라 말라 할 찍이,
"아버지, 아버지." 부르더랴. 문을 열고,
"응, 시방 오냐?"
"예. 아버지, 안녕하셨어유?" 한께,
"응. 그려. 잘 있었다." 한게 그이도 내다보니께 지겟다리다가 지게 품 어디가 팔고, 명태 한 마리, 왜 칠거지를 낀 명태 한 마리를 달랑달랑 매달아 가지고 오더랴. 그라더니 그걸 끓여 가지고서는 저녁을 해다 주는디,
"아이구, 많이 잡수라."고 며느리가,
"아버님, 지 아버지가 이걸 사 가지고 왔다고 아버님도 많이 잡숫고 그라라."고 그라더랴. 저 시아버지가 데리고 온 친구를. 그래서 아침을 얻어먹고 그라고 있는데, 간다고 한께 그 홀애비 시아버지가 못가게 하더랴. 나 혼자 있는디 잘됐다고 못 가게 하더랴. 말벗하고 같이 살자고 그라더랴.
그래서 그냥 있었댜. 어디 갈 데도 없구. 있었는디, 얼마나 됐나 하루는 이라더랴. 그 지게품 만나 팔면 그냥 명태 아니면 꽁치라도 사 가지고 그렇게 잘 해 주더랴. 아무 것도 없는 집이. '저 아들은 효자다. 우리 아들은 있어도 그냥 고기 냄새만 나지 구경을 못하는디. 저 아들은 저렇게 품 팔아서 해다 주는 게, 그런 아들 효자다.'
그렇게 했댜. 그랬는데 하루는 아들이 그러더랴.
"아버지, 분해 죽겠네." 그라더랴.
"뭐이가 그래 분하느냐?"고.
"아 이 동네 논이 나는데 그냥 닷 마지기가 나는데 그렇게 좋은 논이 판다고 한다고. 아이구, 돈 좀 벌었으면 샀으면 얼마나 좋겠느냐?"고 그라더랴. 그래 가만 그 양반이 가만 따진께 돈이 거진 맞더랴. 그래서 그 양반이,
"나 좀 봐."
"예."
"얼마큼 놨나 가 물어 보라."고 그란께,
"아 사도 못하는데 그 뭐 할라 물어 봐요?" 그라더래. 그래,
"헛일 삼아 한 번 물어 봐." 그랬댜. 그란께,
"아이구, 돈 없어서 못사요." 그라더랴.
"아 그래도 가 물어 봐." 그라니께 가더랴.
소개꾼한테 껴 가지고 물어 본께 얼마 얼마에 판다고 그라더랴. 그래서 그 돈하고 본께 아구가 맞더랴. 좀 남더라나? 그래서 한 번 흥정을 하라고 소개꾼한테 그랬댜. "아이구, 무신 돈이 있어서 이걸 사느냐?"고 그라더래.
깜짝 놀래더랴. 그 지겟품 팔러 다니는 아들이. 그래서 돈을 내 놓으면서 그걸 사라고 하니께 기절하게 놀래더랴. 그 아들이.
"아이구, 아버지 돈이 어떻게 있느냐?"고 하니께,
"아 내가 가져온 게 있다고 사라."고 그랬댜. 그래서 그놈을 사 가지고 그해 농사를 지었는데, 아 얼마나 잘 지었나 세상에 막 농사가 그렇게 잘되아. 그런게 그 아버지를 그렇게 더 받들었댜. (청자:그렇지) 두 아버지를 그냥 말도 못허게 떠받들 더랴. 그래서 이케 하는데 2년 농사 짓고 진짜 아버지가 죽더랴. 그래서 가짜 아버지가 혼자 있잖어? 그렇게 아들 며느리가 잘 하더랴. 그냥.
그래 하루는 도랑에 빨래를 하러 며느리가 갔는데 어떤 할머니가 쪼그만 보따리를 싸 가지고 손으로 닦으매 그라더랴.
"아이구, 할머니는 어디 가시우?" 한께,
"나는 거처없이 그렇게 간다." 그라더랴.
"그래유. 그러면 저이 집으로 가시지유. 시장하시겠네유." 하니께,
"아이구, 배 고픈거 말도 못하지." 그라더랴. 그래 저이집에 데리고 왔댜. 데리고 와서 밥을 주니께 먹고 그럭하고 있는데 이 할아버지하고 짝맞춰 줄라고 그랬댜. 며느리는.
그랬는데 저녁에 그렇게 자는데,
"아이구, 나 어디가 자느냐?"고 하니께,
"사랑방에 가 주무시라."고 그라더랴. 그래서 사랑방으로 들어갔는디 할아버지가 누가 들어오느냐고 불을 켜드랴. 불을 켜는디 웃목에서 가만 쳐다본께 옛날 자기 영갬이더랴. (청자:어!) 영감이더랴. 그래서 깜짝 놀래며,
"영감, 이거 웬일이냐?"고 한께 어짠 일이냐고 둘이 껴안고 그라더랴. 그 며느리가 있든지. 노인네들이 좋아서 말도 못허게, 내우들이야. 그래서 거기서 자구서, 두 내우들이 사는디,
"집이 형편이 어떻게 됐길래 당신이 나왔느냐?"고 하니께,
"아들이 사업하던 거 다 망하고 나 주머니에 돈 있는 거 아들한테 다 뺏겼다."고 그라더랴.
"그래서 그냥 거처없이 나왔다." 그라더랴.
나왔는데 갱벌에 빨래하는 양반이 가자해서 왔더니 당신이 여기 살았느냐고 깜짝 놀래더래. 그래서 그 양반 내우 분을 그 며느리가 잘 모시고 그냥 땅이다 농사를 잘 지어 가지고 잘 하고 살더랴.

- 석봉동 등마루 경로당. 임언년(여, 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