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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륵댕이

페이지 정보

작성자 대덕문화원 작성일19-04-25 10:10 조회245회 댓글0건

본문

 

icon_arrow.gif 장미륵댕이
줄거리 : 어떤 사람에게 딸이 셋 있었는데 장미륵댕이라는 아주 힘이 센 사람을 막내 사위로 삼았다. 그는 힘만 세고 무지했는데 동서들을 따라 과거 보러 갔다가 새신랑을 죽게 만들고 난잡하게 놀아나는 신부와 중을 혼내 주었다. 이 일로 새신랑의 혼령이 나타나 감사의 표시로 장미륵댕이의 머리를 자기의 좋은 머리로 바꿔 주었다. 장미륵댕이는 암행어사가 되어 동서들이 벼슬하게 되었으며 잔치를 하는 마당에 가서 암행어사 출두를 외치고 동서들을 혼내 주었다.

옛날에 장미륵댕이라는 사람이 살았는디 뭐야 저- 고을에 말마디나 하는 사람이 딸만 셋을 두고 살았어요. 그래 큰딸을 여웠는디 큰사위가 매-앤날 노름에다 술에다가 지집질(계집질). 응? 얼마나 속상할 거여? 둘째 사위는 좀 얌전한 놈 얻는다고 여웠는디 큰사위하고 죽이 맞어, 큰사위하고. 똑같으더래요.
그래 에라 잡거. 이번에는 막내딸은 무조건 힘신 놈을 맞는다고. 힘신 사위를 맞는다고 변또를 싸 갖고. 도시락을 싸 갖고 그야말로 댕기다, 댕기다 어느 산에 중턱에서 때가 되서 때가 돼서 밥을 먹고 앉어서 있니란께 저 아래서 어떻게 본께 크-은 바위겉은 것이 들씩 들씩하더래.
'아따, 저게 뭣인가?'
싶어서 눈이 빠져라고 내려다 본께 낸중에는 어떤 사람이 소금을 한 이십 가마를 짊어 지고 올라오더랴. 이십 가마면 말이 이십 가마지, 좀 많어? 무지무지하게 힘이 세지, 응? 그래 올라오더니 지게를 받쳐 놓고는 '휴' 숨을 쉬더라느만.
"자네 어디 사는 누군가? 이름이 뭔가?" 한께,
"아무 디 아무 디 사는 장미륵댕이라는 사람이오."
"그려? 그럼 자네 나 따라가서 따라가세. 따라가서 내 사위가 돼 달라."고.
그래 장미륵댕이라는 사람은 무조건 심만 시지 아무 것도 몰르거든? 그래 따라갔어. 따라가서 참 막내 사위가 된 거여.
됐는디 뭐 알어야지? 그런께 인제 다 고만두고 어느 날 하루는 비가 부실부실 오는데 앞마당에 노적가리야 벳섬(볏섬)이야 막 수북이 쌓였는데 막 비가 부실부실 오는데 작은사위 둘째 사위는 그놈 한 말을 들고 낑낑거리고, 둘이 낑낑거리고 들여놓는디 가만히 마루 끝에 앉어, 쳐다보고 앉았는 거여. 마누래가 보다 못해서,
"여보, 당신 가서 좀 져 나르시오."
"그러면 진작 얘기하지."
가더니 한 손으로 막 하나도 들어서 던지고, 둘도 들어서 던지고 다 치운 거여. 작은사위, 둘째 사위가 가만히 생각할 때,
'저놈한테는 힘 때미 힘으로는 못 이기겠고 과거나 보러 간다.'고. 과거나 보러 간다고 돈을 해 달라고 그래 갖고 이제 과거를 보러 가게 됐는데 이 장미륵댕이라는 사람도 인제 광 열쇠를 인제 말하자면 장인이 인제 맽긴 거여. 장미륵댕이라는 사람한테. 작은사위 둘째 사위가 합이 돼 갖구는 작은사위를 막내 사위를 억압적으로 열쇠 내 노라고. 억압을 질른께,
"그러면 좋게 얘기해도 줄 텐데." 그라면서 그냥 줘 뻐맀어. 그놈 갖다가 광에서 갖다 막 무조건 노름, 술받이, 지집질 막 그냥 하는디 하다하다 안 되겠은께 인제 과거 보러 간당께 과거 보러 간다고 가는데 장미륵댕이라는 사람이,
"동서들 어디 가냐?"고.
"당신이 알아서 뭐 하느냐?"
무식한께 인저 무시했지. 그런께 인저,
"대관절 어디 가냐?"고 물어 본께,
"과거 보러 간다."고. 나도 보러 간다고.
두 동서들은 말하자면 가서 과거보고 오드럭 까정 넉넉하게 여비를 다 챙겨 주고 말 까정 챙겨 줬는데 이 장미륵댕이라는 사람은 그냥 나도 간다고 간 거여, 빈손으로. 이 저 두 동서는 가다가 먹고 주막에가 자고 각시들하고 좋아도 하고 저기하고 여유를 가지고 가는데 장미륵댕이라는 사람은 맨손으로 달음박질한 거여. 가다가 인저 어느 주막에 있은께 그 집을 가더니,
"이만저만해서 두 사람을 봤소?"
동서들 모냥새를 얘기하면서 못 봤다고 한께,
"그러면 빠-알리 밥을 열 두 그릇을 하라."고.
인제 생각한 거지, 저는. 인제 오니라고 배고플 틴께 멕일라고 밥을 열 두 그릇을 하라고 했어. 허는 순간에 장미륵댕이라는 사람은 들락날락 들락날락 기둘리는 거여, 조바심이 나고. 안 오거든?
가마-안히 있더니 널벅지를 갖고 오라고 하더니 밥 열 두 그릇을 비벼서 혼자 싹 먹었어. 그러고선 밥값 얼마냐고 한께 밥집에서 놀래 갖고 안 받는다고 어서 가라고 했어. 그러면 내가 먼저 갈 틴께 이만저만한 사람 두 사람이 여기 틀림없이 들를 것인께 이름은 장미륵댕이라는 사람이 밥 열 두 그릇을 시켜 갖고 안 와서 혼자 다 먹고 갔다고 하라고 가는 거여.
가는데 가다가 인제 밤이 됐어. 밤이 됐는데 어떻게 응아(대변)를 하고 싶어. 그런디 거기가 마침 어디냐? 과거를 볼 그 장소 담 밑에 화분 밑이여. 거기다 응아를 하고 있는 거여. 밤이 들고 걸어 갔응께. 응아를 하고 있는데 뭣이 그냥 화-악 담을 그 높은 담을 날러 가더래여. 날러 들어 가더래여.
'아따, 이눔 봐라. 나도 힘세지만 나보다 더 힘센 놈이 있는 갑다.'
그러구는 정문으로는 못 들어가지, 파수도 보구 해서. 그래 들어가서 본께 옆에는 새-애파란 젊은 청년 하나가 바들바들 떨고 있고 중놈 하나가 들어가더니 새색시하고 상에 거하게 차려져 있는데 거기서 막 주거니 받거니 막 참 좋게 먹고 그냥 하더니 그냥 뭐 돼지 다리 하나 쭉 찢어 갖고,
"너도 먹어라." 하면서 그 바들바들 떨고 있는 신랑한테 젊은 청년한테 준께 그냥 놀래고 겁에 질려서 죽은 거여.
그래 그놈을 가마니, 가마니 타진 가마니 있잖어? 그게 뭐여? 미수리 가마니(멍석을 가리키는 듯함)라고 그라지요? 거기다 두르르 말더니 그 사람 바로 옆에 크은 바위가 있는데 거기를 떠들고 눌르고 들어가더니 둘이 막 재미 좋게 놀더리야. 그래 이 사람이 볼 때 아니꼽거든?
'저 놈도 힘 시지만 나도 힘 시다. 한번 해보자, 우리.'
문을 딱 닫고 들어가서,
"나도 고기 한 점 달라."고. 탁 들어갔어.
들어가서 인제 저기한께 아무리 힘이 시고 또 시어도 놀랜 건 사실이지. 그 밤에 아무도 없으리라고 그랬는디. 놀래서 인제 그네들이 기절해 나자빠졌어.
그래 실컷 먹고는 인제 그 사람이 거기를 간 거여. 문 옆에 바위를. 거 간께 그 사람이 바위 위에 올라앉았으면서. 그래 그 얘기를 다 한 거여, 고맙다고. 전후 사정을, 첫날밤이랴, 색시하고. 색시하고 첫날밤인데 미리 자기하고 결혼 전에 색시가 그 중하고 좋아지냈다 이거여. 응? 근데 그 신랑은 뭣허는 사람이냐? 그 과거 보는 아주 우두머리 이럭저럭하는 사람 아들이여. 그러면서 고맙다고 고마운데 한 가지 부족한 것이 뭣이냐? 머리. 응?
"자기 죽이기 전에 좀 들어와서 도와 주지이. 응? 죽인 뒤에 도와 줬다."고.
"이미 나는 죽은 머리 당신은 살았응께 머리 바꾸자."고.
머리 장미륵댕이라는 사람 머리다가 손을 딱 대고 자기 머리다가 손 대고 이렇게 하더니 머리가 바뀐 거여. 그런께 얼마나 똑똑해졌어, 장미륵댕이라는 사람이? 그래서 몇 월 며친날 과거를 본다고. 이 얘기를 해 달라고, 자기 아버지 한티. 그래 얘기해 주고. 그래 그러냐고 알았다고 그라구서 인제 딱 허니 있다가는 아버지라는 사람을 찾아갔어. 찾어가서 인제 그러냐고 과거를 본 것이 이 사람은 장미륵댕이라는 사람은,
그리고 중간에 그 동서들은 그 주막에 아닌게 아니라 그 소리를 들었어, 그 소리를 들은께 얼마나 괘씸혀?
'무식한 사람이 제 체면 깎았다.'고,
"서울 가서 만나기만 하면 가만 안 둔다."고 벼르고 왔어. 벼르고 왔는데 동서는 부장 되고 둘째는 반장 되고 장미륵댕이라는 사람은 과거를 봐 갖고 암행어사가 된 거여. 참 이상야릇하지.
그래 갖고는 인제 왔는데 반장, 부장 된 동서들은 집에 와서 그래도 벼슬을 했다고 집에서 막 잔치를 하는데 장미륵댕이라는 사람은 와서 본께 자기 각시가 안 보이더래. 그래서 인제 찾아서 본께 구석방에서 훌쩍훌쩍 우는 소리가 나더랴. 그래서
"문을 열으라."고 각시보고,
"문 열어서 뭣하냐?"고. 아무튼 열으라고. 그래 마지못해서 열어 준께 나가서 찬물 한 그릇을 떠오라고. 인제 찬물 한 그릇을 떠다가 준께 그 찬물에다가 그 암행어사 마패를 갖다가 담근께 그 각시는 그 배운 사람은 알잖아? 알어 보고 걱정말고 가서 심부름하라고. 그래 놓고는 나간 거여. 나가 갖고는 잔치하는 날 와서 다 뚜드려 잡을라고. 그래 갖고는 쪼끔 있은께,
"암행어사 출두야."하고 전부 들어와 갖고 다 전부 뚜드려 잡어, 동서구 나발이구. 개판 됐지. 으 그런께 인제 장미륵댕이라는 사람이 그런 거여.
"음지가 양지되고 양지가 음지 됐다. 내가 이렇게 될 줄 누가 알았겠냐?"
얼마나 존(좋은) 얘기여?

- 오정동 양지마을아파트 경로당. 이복식(여, 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