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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 이름에 얽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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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덕문화원 작성일19-04-25 09:45 조회250회 댓글0건

본문

 

icon_arrow.gif 형제 이름에 얽힌 이야기
줄거리 : 열 살이 넘도록 이름 없이 지내던 사 형제에게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각각 이름을 지어 주었다. ‘잘라도 붙어라, 천리를 봐라, 깊어도 얕아라, 더워도 추워라’라는 이름인데 이름대로 각각 어려움을 잘 넘기고 잘 살았다.

또 옛날 사람이 하나는 아들을 넷을 낳았는데, 이름을 안 지 줘. 그러니까 바깥에 나가면 이 새끼 저 새끼 욕을 해도.
"아버지, 이름 지 줘. 이름 지 줘." "내 이 다음에 지어 주마." 마 그럭저럭 열 살이 넘도록 안 지 주다가, 어느 날은 아이 나 죽겠다는 거야. 큰애 작은애 둘째 셋째 넷째 다 부르는 기여. 그래 다 모이니까, 큰아들은 잘라도 붙어라, 둘째는 천리를 봐라, 셋째는 또 깊어도 얕아라, 넷째는 더워도 추우라, 그럭하고 숨이 딱딱 졌거든. 아버지가. (조사자: 그게 이름이 예요?)
그것이 이름이라고 지어 주고 죽었으니, 아 그래도 그럭저럭 장사를 치르고는 집을 팔은 께로 리어카도 썩은 리어카밖에 하나 못 사. 그래 가지고서는 빈 리어카를 네 놈이 산 고개를 넘으니까 대전 시내를 만났는지, 응 참 그래 가지고서는, 잘라도 붙어라 하는 사람이 장사를 치르고서는 나무를 하다가 생각해 본께,
"시상에 '잘라도 붙어라'가 뭐냐고, 에이 빌어먹을."
낫으로 이렇게 한께, 아 손이 똑 떨어져 버렸어. (청자: 아이고) 갖다 붙이니까 착 붙더랴. 그래 그것이 '잘라도 붙어라'거든.
그래 또 집을 팔았대. 그래 썩은 리어카를 끌고 네 놈이 끌고 밀고 대전 시내 같은 데를 들어섰댜. 은항에서 천리 보는 놈이 직원들을 억압을 주고는 돈을 한 리어카 처싣고 인제 어디쯤간께로 경찰이 오더래. 도둑놈이니 어쩌니 할 꺼 아니어? 아 어떻게 모가지를 어떻게 하다 본께 모가지가 똑 떨어진께로, 경찰이 가면서 내일 어디로 하나 오라고 하면서 가더랴. 근데 가 붙으니까 여전하거든. '잘라라 붙어라'하는 사람이. 그래 가지고서는 내일 또 어디 오라고 하더랴. 그래 '깊어라 얕으라'는 사람을 큰 군함에다 싣고는 대동강에 푹 빠트리니까 발등에 물도 안 듣고 빼쭉하게 물에 섰거든. 그러니 어떻게 죽여? 그래 처 싣고 와 가지고는 내일 모레 또 오라고 하고 가더랴.
아 가 가지고는 '더워도 추워라'라는 사람을 보냈는데, 큰 가마솥에다 집어넣고는 솥뚜껑을 딱 닫고는 불을 휙 낀쳐 대고는,
"죽었지?" 한께로,
"어이구 추워라. 어이구 추워라." 하고 고드름이 매달렸더랴. (조사자: 이름을 희한하게 지었네요) 응. 그러니 아버지가 다 살기 마련한 거야. 그래서,
"어이구, 이놈들아 잘 살아라." 하고 주더랴. (이야기 분위기를 유도하는 청자가 있어 이야기 한 마디가 끝나자, '또 이야기하소' 하고 이야기 분위기를 만들었다)

- 읍내동 경로당. 장충김(여, 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