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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의 재물로 잘살게 된 배짱 있는 남자

페이지 정보

작성자 대덕문화원 작성일19-04-25 10:11 조회475회 댓글0건

본문

 

icon_arrow.gif 기생의 재물로 잘살게 된 배짱 있는 남자
줄거리 : 10년 동안을 남의집살이만 하던 사람이 겨우 마련한 돈을 가지고 좋은 옷을 빌려 입고서는 평양 최고의 기생집에 가서 원 없이 얻어먹고 잘 놀다가 신분이 발각 나 쫓겨나게 되었으나 도리어 기생들의 재물을 얻어 고향으로 돌아와 잘 살게 되었다. 이후 많은 세월이 흘러 자신에게 패물 등을 주었던 기생을 찾아 나서서 그날 이후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그 기생을 고향으로 데리고 가 잘 살았다.

옛날에 우리는 인자 무식한 얘기가 많어요. 옛날에는 참 옛날에는 그냥 남의 집 사는 것이 최고여. 그때는. 그 공부를 그렇게 높이 한 사람은 별로 없고 인자 부자들이나 그런 분들이 구학문 같은 거 많이 읽고 그랬지. 옛날에는. 그래 남의 집을 사는디 한 10년 살았어. 10년 동안을 넘의 집을 살았는디. 항상 기양 설쇠고 나면 아무 소득이 없어. 그래서 인자 막걸리 잔도 먹고 어쩌고 그러고 하면 다 써 버리고 명년에 살라면 또 선쇠경을 내 가지고 살아야 되고. 그런께 집의 식구 뭐 먹이 살릴 그럴 돈을 벌지도 못 허고 통 그냥 형편이 없어.
그래 이놈이 다만 생각해 본께 10년을 남의 집을 살아도 아무것도 모아 놓은 것도 없고, 뭐 장개도 못 들고 참 아무것도 아니란 말이여. 그리서 그 동네가 자기하고 똑같은 놈이 또 하나 있어. 그리서 그놈을 보고, 친구를 보고,
"야 우리가 너 허고 나하고 한 10년 동안을 남의 집을 살았는디, 지금까지 하나도 너도 그러고 나도 그러고 벌어 놓은 것도 없고. 뭐 장개도 못 들어 가지고 세상을 산게. 우리가 지금 뭣 하겄냐? 그런께 그러지 말고 전라도 전주 봉생이라고 거기서 생강이 아주 많이 나니 그래 그 가서 생강 이삭을 줏으러 가자."
그래서 인자 가을에 고리 생강 이삭을 줏으러 가 가지고 밭에 돌아 댕김서 ...데 가서 뒤져 가지고 인자 줏은 것이 한 가마이씩 줏었어. 둘이. 근께 인자 고놈을 가지고는,
"야 우리 요거 한가마이 씩을 짊어지고 팜시로 평양 긔경을 가자."
옛날에는 평양이 좋은 데여. 우리 나라에서는 아주 일평양 이정승이라고 했어. 그 전에. 그래 평양으로 긔경을 갔는디. 생강을 인자 다 팔고 여비를 해 가지고 인자 긔경을 갔는디. 둘이 갔는디. 인자 시방으로 말하면 하숙집에다 해 놓고 저녁에 거기서 자야 되는디.
한 놈이 가만 생각해 본께 돌아 댕기면서 긔경을 해야 되겄는디, 아 한 쿤에 간 사람은 긔경하러 가잔께, 안 간다가고 그냥 돈 쓸까봐 안 간다고 집에 있을란다고 혼자 허고 오라고. 그런께 이 놈이 나가서 돌아 댕김서 긔경을 하는디. 아 어떤 골목으로 간께 새 의복전이라 허고 간판을 써 붙여 놨어. 그래 새 의복전이라. 돈이 얼매 그래 가지고 써 붙여 놨는디, 가매까지 의복까지 종까지 그렇게 달려 보내요. 새 의복을 얻어 입으면. 그래서 써 붙여 난거 본께 자기헌테 있는 돈을 갖고는 모지래서 얻을 수가 없어. 그래 집으로 핑 가서 그 저거 친구보고,
"야 니 헌테 있는 돈 날 좀 취해 도라." 그런께로 이 사람 안 취해 줄라고 하지. 이놈 다 써 버리면 받도 못 허고.
"그래 뭐 할라고?"
"아 그냥 쓸 일이 있은께로 취해 줘." 한께 안 줄라고 막. 그런께 이 사람이,
"아 너 고놈 취해주면 내가 돈 많이 벌어 가지고 너 줄 것인께, 갚아주고 또 너 더 줄 것인께 도라." 해 싼게, 이놈이 줌서 시원찮거든.
"그런께로 틀림없이 갚아야 돼." 그런께,
"염려 말어"고 놈은 좋아 가지고는 갖고 나가서는 새 의복집으로 가서 주인을 불러 가지고는 새 의복을 도라고 돈 줬어. 돈 준께로 그 새 의복을 줏어 입고 가매를 타고 가매까지 하인까지 다 따라온께. 그래서 인자 이놈이 인자 그 머리를 총객인께 땋았는디 옛날에 고 놈을 거기서 상투까지 탁 쪼사 줘. 그래 상투를 탁 쫒고 거기서 인자 그 머리 상투에다 동곳을 찔러야 돼요. 그래 상아동곳, 옥동곳을 딱 찌르고. 옛날에 망건이라고 앞에 요렇게 쓰는 것이 있어. 옛날에 그래 때기 망건에다 쥐고리 당추, 호박 풍잠 그렇게 광자까지 딱 달아 가지고는 통량갓을 딱 씌워놓고 본께 인물이 그럴 듯하거든? 속엔 아무것도 없지. 근디 뵈기는 아주 선비 같단 말이여. 인자 그렇게 채려 논께.
그래 인자 가매를 탁 집어타고는 거가 떡 안겄은게로, 그때는 담배 말아 가지고 피운 것이 아니고 전부 담뱃대에다 피웠어요. 그런게로 긴 담뱃대까지 새 의복 얻은디서 다 줬어. 가지고 가는디 가다가 하인 놈들보고,
"여봐라. 여기 평양에서 제일 일등 가는 기생집으로 나를 뫼셔라."
"예."
이놈들은 평양에서 많이 해 봤은게, 그 평양의 어떤 집이 일등 가는 기생집인지 그런 것을 잘 안단 말이여. 그래서 그 가서 종놈들이 일등 가는 기생집으로 막 데려감서 문 앞에서 막 소리를 허고 들어 간께. 아 기생이 방에서 요렇게 내다 본께 문 앞에서 아 어디서 부잣집 선비가 하나 들어오거든. 근게,
'야 오늘은 돈 벌겄구나.'
그냥 버선발로 막 뛰나와 가지고는 가매에서 내리기 전에 막 나와 가지고는, 그냥 앞에서 막 인사를 허고 기생들이. 옛날 기생은 인사를 하는디 서서 고개만 까딱하는 것이 아니여. 땅에서 물팍 꿇고 옛날 큰절, 그렇게 해 가지고 큰절을 올리고, 그래 가지고 가매를 갖다가 대고는, 거기서 내려 가지고는 막 기생들이 양쪽 손을 붙들고 방으로 뫼시고는 방으로 들어갔어.
들어가서 안겄은게 인자 이 하인이, 이 양반이 뭐라 했는가 하면,
"나는 여기서 몇 날 몇 일을 쉬어 갈랑게, 나를 뫼시고 온 하인들을 아주 잘 대접해라. 그래 돈은 염려 말고 대접을 아주 잘 허라."고 그런게,
본게로 아 어디서 부잣집 선비가 왔는디 뭐 시킨 대로 음식도 고급으로 좋은 거 해 가지고는 하인들은 저짝 방으로 들이다 놓고 거기서 실컷 멕였어. 그래 기생들이 그 하인들 옆에 가서 막 권주가도 허고 막 노래도 부르고 함서 먹어 논께 실컷 지금 같으면 참 돈이 많이 들어갔지.
그렇게 딱 해 논께, 기생 하나는 행여나 그 영감 선비 옆에서 예쁨을 받아야 돈을 벌 것 같은께, 막 그 자리에서 떠나지도 안 허고, 옆에 가 안거서 기냥 손을 막 잡고 이렇게 함서 아양을 막 피우고 있어. 그런께 그 사람이,
"나는 여기서 몇 날 몇 일을 쉬어갈랑게 나는 염려 말고 저기 저, 내가 데리고 온 하인놈들한테 가서 잘 멕이고 그 가서 좀 위로해 주고 그러라."고 그런께 막 가 가지고는 거 가서 그런께 이놈들이 실컷 먹었지. 좋은 것을. 그래 잘 먹고는 시간이 다 돼서 인자 이놈들이 나와 가지고는 문 앞에 와서 그 요짝이 선비 안겄는 방문을 열어 놓고는 문 앞에서,
"샌님, 인제 갈랍니다." 허고 문 앞에서 큰절로 이놈들이 허고 있어. 그런께,
"어, 가야지 어서 가서 집안일 잘 살피고 잘 허고 있어." 허고 떡 안겄은께 이놈들은,
"예, 예" 허고 갔어. 그래 기생들이 인자 둘이 막 들어와 가지고는, 쫄병들은 인자 다 들어오도 못하게 하고, 제일 일등 가는 기생만 둘, 데리고 거기서 한참 놀다가 또 인자 음식들이다가 또 심심하면 또 술 먹고 그라다 거기서 배가 부린께 좋은 고급으로만 해 가지고 잘 먹고는 놀다가 인자 밤이, 잘 때가 되얐어.
그런게로 그 둘인게, 그 중에서 하나는 더 이쁘고, 둘 중에 하나는 좀 얼굴이 조금 못하고 그런디. 그런게러 이 사람이,
"그냥 너는 니 방에 가 있거라."
그래 인자 그 놈은 저리 보내고는 인자 그 이쁜 여자를 데리고 인자 밤에 인자 잤어.
아침에 또 새벽에 일어나서 해장을 시키 가지고 상을 채리다가 또 해장을 시키서 아침에 잘 먹고. 또 물 떠 갖고 와서 그 선비를 세수시키고 수건으로 막 닦아주고 해 가지고 옷도 입히 주고, 옷 다 입고 낮에 또 인자 놀아.
"걱정 말어. 나는 몇 일 있다 출발할 란께."
기생이야 돈을 많이 번께 안 가면 좋지. 그래자 저러자 인자 한 며칠이 되얐어. 사흘인가 되얐어. 그런께 지금 비용이 엄청이 났지. 그 가격을 개릴라면, 참 큰돈이 들어가게 생겼지.
아이 저짝이 새 의복 준 집이서 가만히 본께 이놈이 사흘 동안이 되얐는디 새 의복을 안 가져온단 말이여. 그렁께로 주인이 그 따라갔던 하인 놈들보고,
"너거들 그때 그 새 의복 입고 간 사람을 너거들이 어떤 집이다 데리다 줬냐?" 그런께,
"그 아무 그 기생집에다 데려다 줬다."
"그려? 그러면 빨리 가서 그 사람이 여기 벗어 놓은 옷 있은께 고놈 갖고 가서 들어가서 옷을 빗기 갖고 와. 안 온께 빨리 빗기 갖고 와."
근께 이놈들이 가 가지고는 인자 기생허고 좋아서 농담도 허고 그롷게 아침밥 먹고 안겄는디 아 아 이놈들이 들어오더이, 방문을 열고 들어오더이 그 입고 온 옷을 그냥 방에다 훅 던짐서,
"야 임마 옷 얼른 벗어내. 임마."
아 이놈의 기생이 들어 본께로 큰일났거든. 아 그래 옷을 할랑 빗기가 버려. 그런께로 저 아래 구석 때기서 그 헌옷을 주워 입느라고 부시럭 부시럭하고 있어. 구석 때기서. 아 이놈의 기생이 생각해 본께 참 말을 헐 수가 없어. 어떻기 기가 맥힌지. 그래서 암만 생각해 봐도, 인자 저놈한테 둘맀으니 어떻기 해야 되나? 꼴사대기를 본께 돈 받도 못 허겄고. 어디 돈도 없게 생깄고. 그나이나 이놈을 쫓아 보내야 되겄는디.
아 이놈이 그 헌옷을 주워 입고는 딱 드러누웠네. 근께 그 기생이,
"아이구, 꼬락서릴 본께 돈도 없겄고 우리가 그냥 그 접대한 비용이 얼매나 났는지 말도 못허겠는디. 그 주인은 그만두고 우리가 그 비용을 전부 물어서, 그 말하자면 그 원 주인을 돈을 줘야 되는디, 우리는 신세 조졌어. 근께 암만 생각해 봐도 뭐 돈 받을 수도 없고 한께, 아무도 모리게, 우리는 평양 부잣집 선비들허고 한량들 덕택으로 벌어먹고 사는디 망간에 거지가 와서 이렇게 자고 갔다고 말 들으면 하나도 손님이 안 올 거인디, 인자 우리는 다 죽었어. 그런께루 얼른 나가." 옆에 가서 그런께로,
"어디로 가, 내가? 꽃 같은 마누래 얻어 놓고 내가 어디를 나가?" 아 그러거든. 그런께,
"뭣이라고?" 재차 물은께,
"아 꽃 같은 마누래 얻어 놓고 내가 어디로 쫓겨 가?" 그러거든. 어 참 기가 맥히서.
"그래 망간에 평양 한량들이 알고 그러면 우리는 인자 신세 조졌어. 그런께로 어서 가만히 아무도 안 본 년에 살짹이 나가."
아 막 안 나간다고 이놈이. 그냥 절대로 못 가겄다고. 아 그래 기생이 생각해 본께 저거 큰일 났어. 저거 오늘 내 보내야 되는디 못 보내면 망간에 한량들이 소문 들으면 하나도 오도 안 허고 하면 신세 조졌어. 그래서 그냥 이 기생이 기생질 함서 그 샀던 금반지 금가락지 다이아몬드 뭐 이런 걸 막 보물을 많이 모아 놨는디, 그놈을 그 기생들 모아 논 놈을 전부 거둬 가지고 한 보따리 싸 가지고는 고놈을 줬어.
"암만 생각해 봐도 당신이 가도 안 허게 생겼고 그래서 우리가 평상 돈이 생기면 이것을 사서 모아 놓고 모아 놓고 핸 놈을 싹 내 가지고 시방 보따리에가 쌌은께, 요거 가지고 고향으로 가서 장개들고 논 전답 많이 사 가지고 가서 편히 살 것인께 인자 우리 신세는 영 조졌은께 그냥 요놈 가지고 가라. 그러면 인자 한량들이 소문 들으면 안 오지만은 살살 나가불먼 모린께 오면은 우리가 벌어 묵고 살틴께 그렇게 하라."고 그런께,
"허허, 참 꽃같은 마누라 얻어 놓고 인자 쫓겨나게 생겼네. 허허." 허고는 인자 이놈이 못 이긴 체하고는 보따리를 들고 나갔어요.
나와 가지고는 인자 저거 친구있는 여관으로, 하숙집으로 가 가지고는 간께, 친구란 놈은 시방 이놈이 어디로 내빼버렸는가 하고는 시방 걱정이 돼 가지고는 밥값은 외상을 짊어지고 해 가지고 갚을 돈도 없고, 해 가지고 이놈 오기만 기다렸는데 본께 반갑거든.
그래 주인을 불러 가지고,
"여기 이 사람 먹는 밥값이 얼매요?" 그런께 얼매라고 그런께, 인자 보물을 하나 주고,
"이놈 팔면은 밥값이 될 것인께 이거 가져요."
그래 하나 주고,
"가자. 인자 고향으로 내려가자." 그런께,
"돈 많이 벌었냐?"
"아 그렇지. 내가 돈 못 벌면 멀라고 니 돈 도란 말 안 헌다. 가자."
그래 고향으로 내려가 가지고 그 놈을 팔아 가지고 논 전답을 많이 사고 해 가지고 장개들고. 그래 가지고는 머슴 두고 농사 많이 짓고 편히 살어. 그래 아들 딸 낳고 이렇게 인자 신세가 늘어졌는디.
가만 생각해 본께 옛날에 젊었을 때 평양 가서 그 기생 재물을 훑어다가 이렇기 편히 되야 가지고 지금 잘사는디, 그 기생이 죽었는지 살았는지 한번 가보고 싶거든. 그래서 평양을 올라갔어.
평양을 가서 찾아가서 그 집에를 가 가지고, 그 있던 집을 가본께 그 집이 없어. 다 뜯어버리고. 그래 딴 사람이 인자, 그 이웃이 가서 물어본게로 딴 사람이,
"그때 그 어떤 거지가 와 가지고 기생 집이서 자고 간 뒤로 기냥 재수가 없어 가지고 손님이 하나도 안 와서 그 집이 다 망해 부리고 그 기생들도 돈 통 못 벌고 그래 가지고 거시기 했는디. 그때 있던 일등 기생이 저 산밑에 막 쳐 놓고, 저기 저 연기가 나지 않냐고 저기 연기가 풀풀 나는 디 저기서 지금 부끼미 장사를 허고 있다고 그런께로 고리 가보라."고 그래서 인자 거기를 찾아 간께, 째깐 오두맥이서 생솔갱이를 끊어 가지고 그 부끼미를 구인디, 불이 안 붙은께 그 불 부니라고 궁덩이를 하늘로 추키 들고 엎대서 막 불을 불고 있단 말이여. 부엌에서. 그래 그것을 보고는 그냥 궁둥이를 탁 침서,
"여보게, 여보게, 뭐 한가?" 그런께로 요리 쳐다보더이,
"아이고, 나는 젊었을 때 하도 사람 많이 쳐서 누가 누군지 모르겠어요." 그런께,
"그때 아무 때 염불에 와서 내가 자네 집서 자고 갔던 사람이여. 그래 자네가 보석을 줘서 내가 고향에 가 살다가 지금 왔어." 한게. 그래 인자 돌아서서 그 사람 등을 탁 침서,
"아이구 이 지 랄배기야, 자네가 와서 거시기하고 간 뒤로 재수가 없어 가지고 통 사업도 안 되고 그래서 다 망해 묵고 인자 굶어 죽을 수가 없어 배가 고파서 지금 여기 와서 이렇게 부끼미 장사를 허고 있는디, 생솔갱이를 땐 게 불이 안 붙어서 지금 불고 있은께 막 눈물이 나와서 이렇게 얼굴이 막 이렇게 되얐다."고 그런께로,
"이거 다 집어 내뿔고 날 따라가." 그런께로,
"날 따라가면 어떡해요?" 그런께,
"아 날 따라가면 요런 건 안 해도 밥 묵고 살 텐께 날 따라가."
그래서 인자 거기서 그 사람을 따라서 고향으로 내려갔어. 내려가서 그 산게 처는 큰마니래 삼고 여기는 작은 마니래 삼고. 그래 가지고 그 살림살이를 부자고 한께 아주 그 여자를 잘 허고. 자식을 하나 주어 버리고 양자를 시키고. 그래 가지고 그 두 집이 다 그래 가지고 잘살고 세상을 넘겼대요.(웃음) 그런께 그 배쨍이 많은, 남자가 배짱이 있어야 된다 그런 거인디. 그놈이 배짱이 들을 만하지? (조사자:예, 그러네요. 그리고 그 의리를 안 잊어 먹었네요) 근께 양심이 또 있고.(조사자:그런 얘기는 옛날에 실제로 있을 법한 이야기 같아요) 있던 것이여. 응. 있었던 것이여.  

- 와동 현대아파트 경로당. 이정의(남, 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