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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으로부터 벼슬을 얻은 사위

페이지 정보

작성자 대덕문화원 작성일19-04-25 10:12 조회530회 댓글0건

본문

 

icon_arrow.gif 장인으로부터 벼슬을 얻은 사위
줄거리 : 장인이 고관임에도 불구하고 벼슬 한 자리 얻지 못하고 있던 사위가 부인과 짜고 장인의 말을 몰래 빼돌려 계책을 세움으로써 평양감사 자리를 얻게 되었다. 그러나 장인을 속인 사실이 발각되자 이를 괘씸하게 여긴 세 아들들이 차례 차례로 평양 길에 오르게 된다. 술과 여색을 좋아하는 첫째 아들은 결국 사위의 도움으로 위기를 벗어나게 되며, 신선을 좋아하는 둘째 아들 그리고 가장 똑똑한 셋째 아들까지도 묘책에 속아넘어가게 되자 장인은 결국 사위가 평양감사를 할 만한 인물이라고 인정하게 된다.

옛날에 어느 한 사람이 장가를 가서 살림을 하고 사는데. 아, 난중에 가만히 들어 본께 아 저거 장인이 딴 사람이 아니고, 지금으로 말하면 국무총리쯤 된 분이여. 그라니까 그 분이 벼슬을 줄라면 주고, 떼려면 떼 불고, 그런 권리가 있는 사람이여.
아 그런데, 그 사우가 가만히 생각해 본께 장인이 아주 밉거든. 어째서 사위를 벼슬 하나 줘야 되는데. 이 사위가 장인한테 선물도 못하고 뭐 거시기 한께 그냥 아무 것도 안주니까 벼슬을 안 줘요. 딴 사람들은 주고. 그래 이 사람이 생각해 본께 아주 괘씸하다 말이여. 장인이.
그래 인자 저거 부인을 보고,
"여보, 가만히 생각해 본께 장인이 하는 짓 소리가 아주 괘씸하게 생각이 난다."고. 그런께로 우리가 그냥 요대로 해서는 안 되었고 그래서 부인하고 약조를 허기를, 그라지 말고 우리 쟁인 장모 옷 한 벌씩하고, 옛날에는 선물이라는 거이 시골서 그 고기 잡고 떡하고 그래 가지고 가면 그것이 선물이여. 옛날에는. 그래 그것을 해 가지고 처갓집을 찾아갔어요. 그래 가서 쟁인 장모한테 가서 인사하고 그 옷을 한 벌씩 해 가지고 가서, 쟁인 장모를 드리고 그러니까 아 좋거든. 뭘 갖다 주면 그저 좋아하고. (청자: 거 좋지. 그럼) 그래서 인자, 그거를 받고는 얘기를 하고 있는데.
아 가만히 생각해 본께 약조를 하고 갔어요. 당신은 우리 친정에 가서 그 날 인사하고 놀다가 집에 간다고, 해거름 판에 집이 비었은께 고향에 내려가서 집을 봐야 되니까, 그 나는 엄마 아버지 집에서 있고 당신은 집으로 내려간다고 떠나소. 가지 말고 떠나서 어디 숨어서 있다가 밤에 가만히 아무도 모르게 들어와서, 그 우리 친정 아버지가 타고 댕기는 말이, 하얀 말인디 그 말이 마판에 있응께 그 말을 가서 몰고 고향으로 내려가고, 말 깝달(껍질)을 하나 사다가 그 말 몰아간 마구에다 갖다가 던져 놓으라고. 근데 말 껍데길 막 벗긴 놈으로 피가 묻게 만들어 가지고 그렇게 해서 갖다 놓고, 이 말을 집으로 몰고 가서 먹을 갈아 가지고 말에다가 물을 들이라고. 인자 하얀 말인데.
물을 쫙 들이 가지고 있다가 인제 며칠 후면은 나라에서 뭔 회의가 있다고 아버님을 들어오시라고 하면, 그 말을 타고 가게 되면은 비올 적에 타고 가게 되면, 이슬비가 와서 전부 옷을 버려 불고 그러면, 나라에 못 들어가고 그러면 당신이 이 말을 내가 수단 있게 말해 가지고 하면, 어떡해 잘해 갖고 오면, 당신이 가만히 있어도 벼슬을 당신이 좋은 놈 할 것이라고.
그래 약조를 하고는, 거기서 놀다가 해어름 판에 쟁인 장모한테,
"집이 비어 가지고 있으니까 나는 내려가서 집을 지켜야 겠응께 가야겄습니다." 그러니까,
"아 글씨 집이 비었으면 가봐야지."
그래 거기서 인사를 하고 이 사람이 나와 가지고서는, 어디서 백지 안 뵈는 데서 놀다가 밤에 저문 년에 처갓집으로 가만히 넘어갔어요. 넘어가서 인자, 어디서 저녁에 돌아 댕기다가 말을 한 마리 사 가지고 어디 백정 놈한테 가서 잡아 가지고는 그 놈 깝닥을 할랑 벗긴 놈을 갖다가 그 마판에다 갖다 놔두고 고 놈을 몰고 내려왔어요.
그래 고향으로 내려와서 가만히 생각해 본께, 먹을 잔뜩 갈아 가지고서는 흰말을 물을 들이 가지고는 딱 해 놓고 매 놓고. 말에다가 그냥 닭도 잡아 맥이고 잘 맥이고 거가 있는데.
아, 자고 일어나서 나가서 말먹일 라고 가본께, 말을 호랑이가 잡아먹어 비리고 껍댈만 활딱 벗겨 놓고 가 버렸거든. 그래서,
"어이구, 이거 큰일 났구나. 이거 말이 아주 오래 맥이고 그래서 말도 잘 듣고 그런데, 이 말이 없으면 내가 관가에 들어 댕길 수가 없는데." 이거 대 걱정을 하고 있단 말이여. 그러니까 딸이,
"아버님." "왜?" "어이구, 우리 남편이 산에 저 산으로 나무하러 갔더니 아 말 새끼를 한 마리 몇 년 전에 주워 왔는데. 그 말을 집이다 갖다가 키움 시로 타고 댕김서 질을 들이고 그래 가지고는 말이 아주 말을 잘 들어요. 사람처럼. 그러니까 아버님 우선 말이 없으니까 그냥 고 말 가져올까요?" 그러니까,
"아 그래 봐라. 인제 내일이라도 나라에서 들어오라면 가야 한께 타고 갈 거 없으니까 가져 오니라."
그래 그냥 딸이 인자 그 고향으로 막 기별을 해 가지고는 저거 남편보고,
"그 말 타고 올라오시오." 그러니까 말을 타고 처갓집에를 갔어. 그 런께로 검은 말을 갖고 왔거든. 그래 마구에다 갖다 매고 좋아서 닭을 잡아다 맥이고 맛있는 걸 막 먹이고 빗겨주고 그렇게 허고 있고.
이 사람은 인자 저거 부인을 데리고 저거 고향으로 내려와 버렸어요. 그래 인자 아 우리 사우가 이렇게 좋은 말을 가져 왔는데 벼슬을 하나 줘야지. 그냥 놔 둘 수가 없구나. 그래 이 양반이 그냥 사우를 올라오라 했어요. 그래 한 번 올라 온께,
"야야, 내가 너 벼슬을 하나 줄 것인게, 너 벼슬 어떤 것이 소원이냐? 제일 좋은 걸로 말해 봐라."
"아이구, 빙장어른 그런 말씀 마세요. 내가 말 이거, 벼슬 할 라고 가져온 거 아니오."
속으로는 좋아함서. 허. 그래 이거 참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거든. 그래,
"아이, 그렇지 말어. 그래도 남자는 벼슬을 해야지. 그러니까 내 말 듣고 소원을 말해 봐. 무엇이 좋은고 한 번 말해 봐."
"아, 정 그렇다면 빙장어른 생각대로 주세요." "그러면 너 평양감사 한번 히 볼래?"
"아무 끼라도 아무 끼라도 준 대로 해 볼 라요."
"그래 인자 그러면 얼른 준비해 가지고 평양으로 올라가거라."
그래서 인자 딱 준비해 가지고 평양 감사가 되어 올라갔는데.
그 뒤에 나라에서 공사가 있다고 해서 올라갔어. 하니까 아 이 말이 그 궁궐에 들어 갈라면, 옛날에는 그 갓 쓰고 도포 입고 그러니까, 말 우에서 요렇게 안 굽히면 굉장히 높아요, 들어가는 데가. 어 그 문턱이 걸리 갖고서는 못 들어가요. 갓이 걸려서. 그러니까 그 전의 타고 댕기던 말이 그 궁궐 문 들어갈 때는 말이 무릎을 탁 꿇어요. 샌님 갓이 안 걸리게. 말이 물팍을 착 꿇고 넘어가 가지고 일어나서 들어가요. 그래 가서 마판에 매고 들어가서 회의를 끝마치고. 또 나올 띠게 말 타고 나오면, 또 문턱 넘을 때는 물팍을 착 꿇고 넘어왔어.
아따 이 영갬이 갔다와서, 참 이 말이 옛날 우리말하고 똑 같으니 (청중: 웃음) 이렇게 말을 잘 듣고 하니까, 우리 사우가 평양 감사 가서 잘 다스리고 해야 되것다. 하고 지금 같으면 막 기도를 하고. 사우 잘 되라고. 그렇게 했는데.
아 얼마 있다가 또 나라에서 오늘 회의가 있으니까 들어오라고 통지가 왔는데. 아 아침부터 이슬비가 보슬보슬 오네. 그래 이 놈은 인자 안장을 찌르고 다 해 가지고서는 말을 타는데, 아 그때는 비가 안 왔구먼. 안개만 잔뜩 끼어 가지고, 구름만 끼어 가지고.
그래 타고 중간 만치 가는데 비가 시작하는 것이여. 그런데 돌아올 수도 없고 우비도 안 갖고 갔는디 헐 수 없이 그냥 그 비를 다 맞고 갔어요. 가 가지고 궁궐 가서 물팍을 착 꿇고 넘어가 가지고는 인자 그 가서,
"여 말 매라."
이 놈들이 받아서 한 쪽에서 말 매고. 요리 본께로 바지 밑궁둥이가 새까맣거든. 도포를 입었는데 도포하고 바짓가랑이가 막 꺼머이 물이 묻어 가지고 갈 수가 없어. 그래 요리 본께 말 옆에 와 본께 말이 벗어진다 말이여. 하얀 털이 나오고.
"어이구, 이거 안되겠구나." 그러니까 즉시 회의를 못하고 그냥 와 버렸어. 집으로.
아 내려와 가지고는 본께로 옷을 전부 다 버려 버리고, 아들이 삼 형제인데, 아들 삼 형제를 불러 가지고,
"아 이거 참 나라에서 오늘 공사에 갔다가 이런 꼴을 보고 왔는데 옷이 이리 됐다." 고. 옷을 다 벗겨서 다른 옷을 입고. 인자 말을 그 모양이니까 종놈들 불러 가지고,
"너거들 말을 씻어 봐라."
그래 비누를 가지고 물을 들이 갖고 씻어 본께, 저거 말이란 말이여. 그래, 어이구 이거 저거 처남 댁이 그냥, 매제고 무엇이고 간에 이 놈을 가서 원수를 갚아야 되겠다. 아 여하튼 나라에 들어간 우리 아버님을 이렇게 갔다가 해 놨으니 이것을 내버려둬서는 안되겠다. 그래 큰아들이, 큰아들은 무엇을 좋아하냐 하면 술하고 여자를 좋아해요.
그래 인자 이 사람이, 저거 부인이 가만히 생각해 본께 저거 오빠는 주색을 참 좋아 하는데. 편지를 하나 써 가지고 막 사람을 값을 후히 준다고 해 가지고 평양까지 이 편지를 갔다가 우리 남편에게 전해 주라고 함서, 편지에다 사연을 썼는데. 이것은 우리 큰오빠가, 지금 말 비 온 날 말 타고 가서 벗어져 가지고 이렇게 됐다고 사연을 쫘악 써 가지고는, 원수를 지금 큰오빠가 갚으러 간다 한께, 망간에 당신 큰일날 것인데, 당신 아주 준비를 잘 해 가지고 있으라고. 그러고 인자 편지를 썼어요. 그래 편지를 갖고 와서 전했어.
그래 편지를 받아 본께 저거 큰처남이 올라온다고 그러니까 생각해 본께 서울서 평양까지 500리를 그 올라오려면 날짜가 얼매 걸리고 해 가지고는 그냥, 참 권리가 좋았어. 서울과 평양 500리를 전부 소각해 버맀어. 길가 상에는 사람이 못 살게. 그 길 초에는 동회고 무엇이고 싹 소각시켜 버렸어. 그러니까 이 사람이 평양까지 올라갈 동안에 배가 고파도 어서 밥 사 먹을 데도 없고, 술 받아먹을 데도 없고, 사람이 안 살아.
그래 인자 오다가 기진 맥진해 가지고, 배가 고파서 못 살고 죽게 생길 띠기, 그 곳에다가 집을 좋게 그냥, 새가 푸드드 날아가게 집을 좋게 지었어요. 그래 삼간 집을 좋게 지어 가지고는, 깨끗이 해 가지고는, 그 마루에다가 술상을 딱 준비해 가지고 딱 차려 놓고, 예쁜 여자를 그 술상 옆에 딱 앉게 만들었어. 그 때는 어느 때나 되었나 하면 설쇠고 봄이여. 따땃 할 때.
그래 인자 이놈이 평양을 올라감서 술도 받아먹고 자고 이렇게 가야 될 거인디. 술 받아먹을 데도 없고 아무리 배가 고파도 밥 사먹을 데도 없어. 그래 '이 놈의 데는 왜 사람이 이렇게 안 살고 이러나' 하고, 기진 맥진하다가 가다가 본께, 좋은 깨끗한 주막이 하나 있거든? 그래 본께 마루에다가 술상을 차려 놓고 있는 것 같은데. 젊은 여자가 한복을 좋게 해서 입고는 그 술상 옆에 딱 안겼어. 그래 이 사람은 그 주색을 좋아 하는데. 아 본께 이뿐 여자가 술상 옆에다 앉았으니까, 나귀에서 내려 가지고는 그냥 거기다가 딱 매고는 들어갔어요. 그래,
"안주인, 여 술 한잔 먹읍시다."
"예. 올라오세요."
"그래 마루에 여 바쁜 게 걸 터 앉아서 한잔할까요?"
"아, 점잖은 양반이 어떻게 그렇게 하겠어요? 여기 올라오셔서 마루에 앉아서 술 잡숫고 인자 평양 감사 있는데 얼마 안 남았을 터이니, 거기 찾아가는 길도 안다."고 그래,
'어찌 말도 아내도 저렇게 아나?'
그래서 인자 거기서 마루에 올라가서 그 채려 놓은 음식을, 굶고 막 그래 가지고 배는 고프고 해서, 얼큰하이 먹음서 아따 예쁜 여자가 있응께, 어떻게 권주가 한잔해야지. 그냥 먹겠냐고 하면서. 처음에는 먹다가 배가 좀 찬게. 그래 여자가 앉아서 권주가를 하고, 둘이 주거니 받거니 노래를 한 자리씩 하고 거기서 있다 난께, 시간이 다 되가지고, 어두 침침해진단 말이여. 아 그러니까,
"안주인, 여 저물어 못 가겠으니까, 오늘 저녁 여기서 좀 자고 가면 안 되겠어요?"
"아이구, 자고 가시면 좋지요."
"그리 집이 남편은 어디 갔어요?"
"아 우리 남편은 저 외국으로 장사를 댕기는데, 한 번 나가면 일 년 만에도 오고 이 년 만에도 오고 그래요. 근데 지나간 달에 왔다가 가서 인제 명년이나 올 것이오. 그 안에는 안 올 것이오."
"그려?" 그러면 그래 맘놓고 거기서 인자 술 마시고 놀다가 저녁에 저물어져서 잘림새(잘 때)가 되었어.
잘림새가 되었는데, 이 사람이 그냥 우선 바빠 가지고는 자꾸 어서 안주인 들어오라고 그래싸. 그러니까,
"예. 가만있어요."
그래 인자 그 방에서 인자 옛날에는 전기가 없어 가지고는 호롱불을 썼는데, 호롱불 옆에서 이 여자는 바느질을 하고 앉았는 것이여. 등불 옆에서. 그래 이 남자는 이불 속으로 들어가서 누워서 얼른 여자보고 오라고 그래 싼게,
"아따 뭐 급하니 그래 싸요. 지금 우리 남편이 오도 안 할거고 그러니까, 당신하고 나하고 아주 내우간같이 살면 되지. 왜 그러냐?" 고 자꾸 그러면서. 아 그래서 얼매나 있다가 이불 속으로 들어갔어요. 여자가. 들어가니까 남자가 옷을 입고 있거든. 여자가,
"저 이 옷을 벗어 뿔이시오. 옷을 입고 자면 재미가 없은게 옷을 다 벗어 버리야지."
근께 이 남자가 하도 좋아서 그냥 옷을 할랑 벗었어요. 그러니까 그 벗은 옷을 여자가 똘똘 뭉쳐 갖고 나와 갖고는 그 윗목에가(윗목에) 궤짝이 하나 있는데, 궤짝 속에다가 집어넣어 뿌리고는, 요렇게 들어와 가지고는 이불 옆에 와서, 딱 들어 온께 남자가 여자를 막 이렇게 끄집어당기고 보듬을 라니까,
바깥에서 대문을 막 두들김서,
"여보, 문 열어, 문 열어." 막 그러면서,
"어이구 어이구, 큰일났네. 우리 남편이 왔네. 어이구, 어찌하나? 그나저나 어쩔 수도 없고. 요리 나오시오."
그냥 그 남자를 막 잡아다가 보듬고는, 그 웃막에 궤짝이 하나 있는데, 궤짝 속에다가 집어넣고는 뚜껑만 요렇게 딱 덮어 놨어. 널마이러 생겼어. 그 속에 들어갔어. 가서 인자 막 바깥에서는 곧 죽는시늉을 해. 문 열으라고. 근께 여자가 막 문을 끄르러 나갔는디. 이놈은 인자 큰일났어. 인자 곧 그 대문에서 문 열면 다 뵈는데. 나갈 수도 없고. 어디 옷 뭐 주워 입을 수도 없고. 궤 속으로 들어가 논께 꼼짝도 못하지. 아 그래서 '인자는 죽었구나' 허고 그 속에 가 있으니까. 대문을 끌어 주니까 벼락 같이 들어와 가지고는 그 이불 옆으로 오더니 이불 옆에다 손을 요리 여 보더니,
"아이 요새 따뜻한데 왜 이불을 깔아 놓고 이레?"
그러니 저 짝에 있다가 밀어 버리고는 인자, 들어앉아서 둘이 놀다가, 자자고 여자하고 둘이 남편하고 이불 속으로 들어가더만.
어이구 어쩐 일인지 싸움이 일어났어. 두 내우가. 그래 인자 우리 이혼하자. 그래 가지고는 살림살이를 이혼할 라면 둘이 다 갈라야 되니까,
"저기 저 웃묵에 있는 그 궤짝은 우리 친정 아버지가 준 나무로 궤짝을 짰은께 그 궤짝은 내 것이여." 여자가. 그러니까 남자가,
"무엇이여? 암만 너거 친정 아버지가 줬어도 내가 목수를 데리고 여기 일을 며칠 해 가지고 궤짝을 짰응께 그건 내 것이여."
둘이 서로 내 것이라고. 그래 이거 그러면 안되것다. 우리까지는 이거 안되겠은께, 저기 저 내일 평양감사한테로 송사를 가자. 그래 인자 그러자고.
그래서 인자 그 이튿날 자고 일찍이 평양감사한테로 송사를 가는데, 이놈을 남자 놈이 지게에다가 궤짝을 짊어지고 인자 평양감사한테로, 거기선 얼매 멀진 안해요. 짊어지고 인자 일찍 감치 평양감사한테로 두 내우 가는 것이여.
그래 가다가 그 평양감사 있는데 간께로, 지금 같으면 인자 입초를 본 사람이 있어. 입초 본 놈이,
"뭣이여?" 그런께 이만 저만해서 우리가 평양감사한테로 재판하러 왔어. 그러니까.
그러면 여기 있으라고 평양감사한테 가서 말하고 온다고. 그래 그곳에다 연락을 한께. 평양감사가 그러면 궤짝하고 사람하고 들이 보내라. 그래서 안으로 가서, 이런 마루가 있는데 그곳에 궤짝을 갖다가 내려놓고,
"감사님, 우리가 두 내우 간 인데 지금 두 내우 지금 마음이 안 맞아서 우리가 이혼을 헐랍니다. 그런데 이 궤짝이 이러고 저러고 해서 내 것이여." 그러자 남자가 또 제것이오. 그래 둘이 서로, 아 그래서 인제 평양감사가 나오더니 그 몇 놈을 두 놈을 오라고 그래요.
"너희들은 저 톱을 가져 오니라. 이 궤짝을 절반으로 잘라 가지고 둘이 절반씩 가져가야 되겠다."
그래 궤짝을 갖다가 막 톱으로 양쪽에서 막 긁어 쌌는데. 드르렁 드르렁 긁어 쌌는디. 홀딱 벗고 궤짝 속에 송장처럼 누웠는데. 아이구, 간이 콩알만해 가지고,
'영 죽겠구나. 아이구, 이놈의 것을 어떻게 소리를 지르자니 안 되겄고. 어떻게 해야 하나?'
가만히 본께 막 덕덕 긁어당긴께 본께, 그 톱날이가 금방 배 있는데 닿게 생겼어. 그래 아이 이래도 죽고 저래도 죽고.
"아 사람 살리라."고 소리를 질렀어요. 그러니 평양감사가 거기서 듣더니,
"어, 이놈들 톱을 내려놓아라. 내려놓고 궤짝의 뚜껑을 열어보아라."
그 뚜껑을 여니까, 평양감사가 이렇게 넘어다 본께 저거 큰처남이 홀딱 벗고 들어앉았거든. 그래 평양감사가 요 쳐다 보더이,
"아이구, 매제 나 좀 살려 주소." 하니,
"아 이 사람 자네 어쩐 일인가 나오소." 그러니까 이제 너희들은 저리 모두 가거라. 딱 보내 버리고. 나오라고 그래 가지고는 평양감사가 안에 들어가서 옷 한 벌 갖고 나와서 이것을 입고 들오라고. 그래, 이 옷을 받아 입고. 들어가니까 생각해 본께, 아이구 우리 매제 아니었더라면 내가 영 죽을 것인데. 이렇게 살려 주었으니 내가 원수갚기는커녕 매제가 나를 살린 은인이라고. 그래 인제 한 이틀 쉬어 가지고는 그냥 고향으로 내려가는데. 여비를 후히 줘 가지고는, 고향으로 가라고 그래 고향으로 내려와.
아 원수를 갚으러 간 놈이. 사실 얘기를 한께. 아 저 동생들이,
"아 그러면 그렇지. 형님이 가서 술이나 좋아하지. 그렇게 무슨 원수를 갚겠어요? 이번에는 내가 갈라요."
둘째 아들이 간다고. 이번에는 둘째 아들이 간다고 하는데. 저거 부인이 편지를 써 가지고는. 우리 둘째 오빠는 뭣을 좋아하나 하면, 신선을 좋아해. 신선을 좋아하기 땜이 편지를 씀서, 우리 둘째 오빠는 신선, 바둑, 퉁소 부는 것, 이런 것을 좋아하기 땜이 그 비유를 잘 맞춰서 당신이 살아야지. 우리 둘째 오빠는 큰오빠 보담 아주 더 강하다고. 그래, 알았어.
편지를 받아 보고는 딱 그 자리에다 준비를 하는 것이여. 아까 그 놈 매이로 올라오다가 배는 고프고 거식한게. 그 건너 산에다가 큰 바우가 있는디. 바우 옆에다가 신선 바우라 하고 크게 막 한문으로 글을 써 가지고는 붙여 놓고.
질에 가면서 요렇게 쳐다보면 저거는 신선바우라고. 아 그 목에다가 인자 이쁘게 생긴 사람 셋을 갖다가, 머리에서부터 수염까지 노란 물을 들이고, 눈알도 노랗게 맨들고, 그래 가지고는 인자 그 납작한 바우 위에서 퉁소를 갖다 놓고 불고, 바둑판을 갖다 놓고 거기서 둘이 바둑 두고 있는디 하나는 훈수하고, 그맇기 해 가지고는 해 놓고, 옆에다가 화문석을 딱 갖다가 펴놓고. 좋은, 먹으면 설설 녹는 신선주를 갖다 놓고. 거기서 인자 그 바둑을 두고 있어요.
그래 이 사람이 당도해 가지고, 그 질로 감서 본께, 아 그 건너 산에서 퉁소 소리가 나는디, 귀에가 막 번뜩 뜨이거든. 이 사람은 그것을 얼매나 좋아하는지. 그래 막 요리 쳐다 본께 신선 바우라고 써 붙여 놓고.
"야, 이거 아무리 바빠도 좀 올라가서 긔경 좀 하고 가야 되겄다."
그래 그 신선 바우 있는 데로 올라왔어요. 올라와 본께, 아 정말 신선들이 안거서 바둑을 두고 있거든. 그래 본께 눈도 노라고 머리도 노라고 수염도 노라고 막 그렇게 노라이 물을 들이요. 그래 옆에 가서 본께, 바둑을 두고 있는디. 옆에 가서 훈수를 허고 싶고 그러거든. 옆에 가서 긔경을 허고 있은께 신선주를 따라 가지고는 둘이 한 잔씩 하고 있는디. 이놈이 그것을 본께 배는 고프고 그냥 한잔 허고 자봐서.
"아, 여보시오. 신선님들, 아 내가 시장한디 신선주 한잔 얻어먹으면 안 되겄어요?"
"아, 그러면 한 잔 먹어야지."
한 잔 큰 컵에다가 따라 주는디. 이렇게 받아먹어 본께, 이놈의 술이 설설 녹는디. 아이구 조금 더 먹었으면 생각이 나는디. 이거 신선들보고 도라 할 수도 없고, 그래서 그냥 쳐다보고 입맛을 딱딱 다시고. 에이 염치 불구하고,
"한 잔, 아이구, 더 줄 수 없어요?" 사정한께. 그런께로,
"허허, 한잔 더 하라."고 또 한잔 받아먹고 두 잔을 받아 마시고 난께,
막 얼큰해 가지고는 잠이 슬슬 오는디. 눈이 막 저절로 살살살 감긴단 말이여. (청자:응. 살살살) 마루에 가 안겄은께 돌 우에 가 안겄은께, 이 놈이 잼이 들었어.
그리 이렇게 끄집어 올리 가지고는 돌 위에 딱 눕히 가지고는, 눕히 놓고. 이놈을 머리에서부터 눈까지 눈썹까지 수염까지 노러이 물을 딱 들이 놓고. 그리고는 이 놈은 그런 지도 모르고 막 자는 것이여. 그래 이 사람들은 거기다가 새 것은 다 때리 치워 버리고 헌 거 바둑판도 어디서 써금 써금 한거 줏어다가 거따가 놓고. 거 화문석도 새 것이 있었는디 그건 다 걷어 치워 버리고 막 써금 써금하이 손대면 뿌셔지는거 것따 갈아놓고. 거울 깨진 거 한 쪼가리 요렇게 말 우에 놔두고는 싹 다 가 버렸어.
요 놈이 인자 술이 얼큰한게 그 걸어서 그 며칠 동안 거기 올라오고 한께, 피곤해 가지고 잠을 몇 시간을 잤는지. 하여튼 그렇게 오래 자 버렸어요. 아 실컷 자고는 깨 가지고는 막 기지개를 쓰고 본께. 아, 그전의 신선이 어디로 다 가 버리고 없어. 요리 본께 아 그 깔아 났던 화문석이 썩어 가지고 있고 근디. 그기 본께 바둑판도 다 썩어 가지고 썩은 것이 있고 그래요. 아이구, 거울 깨진 것으로 지 얼굴 본께 신선이 다 됐단 말이여. 그래서,
"아이구, 내가 여기 와서 지금 몇 천년이 되았는지도 모르겄네. 이거 아이구 평양 감사 만나 보도 못하고 돌아 내려가야 되겄다."
그래서 인자 거기서 조금 내려 온께 들 가운데서 농부가 논 가니라고 '이랴 저랴'하고 사뭇 소를 막 쫓이면서 쟁기질을 하는 기여. 아 그래서 요리 본께로, 저놈이 어떤 놈인고? 하여튼 그 농부를 내리다 보고,
"여봐라, 여봐라." 하고 막 소리를 지르고 있는 것이여. 아 그래 쟁기질하던 사람이 본께, 어떤 미친놈이 와 가지고 자꾸 '여봐라, 여봐라' 해 쌌고 있어. 그래,
"어찌 이 어떤 놈이, 야 이 미친놈아 쟁기질하는 사람보고 '여봐라, 여봐라'하고 있어? 임마." 근께,
"너 이놈 내가 누군지 아나, 이놈아. 내가 신선이오. 그런디 나 너한테 물어볼 말이 있다."
"무신 말이여?"
"아 여거 아무개라고 평양 감사하던 사람이, 여기 와서 그 평양 감사하던 사람이 지금 어디로 갔나?"
한께. 아이구 저놈 미친놈이네. 지금 수 천년이 돼 가지고는, 다 지금 그때가 어느 땐지 아느냐고. 여기 지금 평양 감사 있을 띠기 그 비 해 세워 논거 저기 저 보라고. 저 목비 같은 거는 다 썩어 버리고 밑구녕만 남았고. 이릭기 되얐는디.
아 이놈이 생각해 본께,
'아이구, 그러면 평양감사한테 갈 것도 없구나. 다 죽어 버리고 없은께 돌아 고향으로 내려가야 되겄다.'
고향으로 인자 내려가는 것이여. 며칠을 걸어 갔는디 고향으로 내려가서 인자 고향 동네 앞에 들어 가더이. 아 들어 간께 그전의 저거 살던 동네 사람이 왔다 갔다 하거든. 그리 본께로 이놈들은 뭐 대수로 치면 내 몇 대 후손자 놈이 되는지 모르겠어. 그래 가다가 본께, 아 저거 친척들이 모두 나온께 머리빡을 딱 침서,
"너는 내 몇 대 고손자 놈인지를 모르겠다."
그러고는 저거 대문 앞에 들어 간께 저거 어머니 아버지가 있은께 가서 머리빡을 만짐서,
"너는 내 몇 대 고손자 놈인지 모르고."
그렇기 막 먼치고 들어가. 아 이거 죽일 놈이 평양가드이 전부 미쳐 가지고 내려왔어. 이놈들 땜히 못 살겠네.
저거 막내아들이 들어 보던께,
"아이구, 우리 성님 둘은 농판이여. 농판. 평양 가서 다 미쳐 가지고 내려와. 이번에는 막내 내가 가면은 이번에는 원수를 내가 단단히 갚고 올 틴께."
그래 이놈이 간다고 한게. 저거 부인이 또 편지를 써 가지고 보냈어. 이번에는 우리 막내 동생은 아직 철도 모르고 해 가지고 아주 기가 맥히게 강한 사람이여. 그런께 아주 조심하라고 그리 편지를 써서 보내고는 인자 거시기 한께. 편지를 받아 본께 막내 처냄이 올라온다고 그래. 그래 인자 아무 날쯤 여기 도착허겄구나. 딱 예산하고는 인자 곧 거기 당도할 무렵이 되아서 그 앞날 시장에 나가서 마포를 열 필을 사고 거기서 굴관 제복을 한 벌 맞추고, 그래 가지고는, 셋째가 곧 거기를 당도할 시간이 되얐어. 그런께 굴관 제복하고 마포 열 필하고 인자 장만해 가지고 딱 있었는디. 이 평양감사가 사람을 하나, 삯꾼 사 가지고 그 마포 열 필을 지고 인자 처갓집으로 가느라고 내려오는 것이여.
그래 중간에 온께 저거 막내 처냄이 오다가 본께, 아 이 평양감사가 굴관 제복을 허고 내려온단 말이여. 그래,
"아이구 아이구" 하고 내려 오더이 만나 가지고는,
"아 매형 어쩐 일이오?"
"너 언제 집에서 떠났냐? 지금 어머님 아버님이 돌아가셔서 지금 부고가 와서 내가 상포하고 굴관 제복하고 집에 가는 길이여. 근디 이놈아 언제 떠났어? 지금 출상 날이 오늘쯤 된 것 같는디, 이거 참석도 못 허게 생겼어. 그런께 요거 니가 저 짐꾼을 데리고 요놈 지고 굴관제복 벗어주께 요놈 니가 입고 앞에 가. 내가 여거 평양에서 뭣을 잊어버리고 왔응께 금방 가서 가지고 내가 뒤에 따라 갈 탱게. 너가 앞에 빨리 내려가."
아 그래서 인자 따라서 요렇게 내려온게. 이 넘이 앞에 저거 어머니 아버지 죽었당께 막 '아이구 아이구' 하고 내려가는 것이여. 저거 고향에. 아 그리 얼마 안 있은께 고향에 당도해 가지고 동네 앞에 당산에 들어감서, 막 곡을 함서 들어가. 그래 동네 사람들이 내다 본께, 아 상주가 하나 올라 옴시로 막 울고 올라와. 그래서 인자 '이게 뭔 일인고' 하고 옆에 만치 오는데 본께, 아 그 막내아들이 막 미쳐 가지고 굴관 제복을 하고 막 움시로 쫓아온단 말이여. 아 그래서 모두들보고,
"아 이놈이 왜 이렇게 미쳐 가지고 와?"
전부 다 이놈들이 올라가더니 다 미쳐 가지고 와. 그래 쟁인, 장모가 뭐이라고 하냐 하면 너거들 셋 다 삼 형제 셋 다 묶어와도 너거 매형 하나 못 당혀. 그 사람은 평양감사 자격이 있어. 그런께 내비둬. 그러고 끝났다요. 그래 잘돼 부맀지. 평양감사 헌티.

- 와동 현대아파트 경로당. 이정의(남, 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