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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짱 좋은 여자 사기꾼

페이지 정보

작성자 대덕문화원 작성일19-04-25 10:13 조회1,141회 댓글0건

본문

 

icon_arrow.gif 배짱 좋은 여자 사기꾼
줄거리 : 과거에 여러 번 낙방을 한 사람이 고향에 갈 면목이 없어 서울에서 그럭저럭 살아가고 있다가 우연히 한 여자를 따라 어떤 집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 곳에서 여자가 그 집의 물건을 가지고 사라지는 바람에 남자가 그녀의 남편으로 오인 받아 도둑으로 몰렸으나 오히려 위기를 모면하고 돈까지 챙기게 된다. 그 후 다시 여자를 만나 살면서 여자의 계략으로 벼슬까지 얻게 되어 잘 살았다.

어떻게 부모 덕분에 좀 구학문을 좀 배웠어. 그 서울서 과거 보인다고 하니께 과거를 보러 갔는디 아 그 간 대로 과거를 허겄어요? 가서 그냥 낙방이지. 그 이듬해에 또 올라갔어. 또 올라간께 또 두 번 떨어졌어. 그 뒤에 또 한 번 갔어. 삼 시 세판이라고. 세 번을 갔어. 그 뒤에 또 한 번 갔어. 갔는디 또 떨어져 부렀어.
이 눔이 인저 고향에서 아니께, 논마지기 있는 거 다 팔아먹고 고향에 내려가야 사램이 신용이 없어 가지고 모두 자기만 쳐다보는 것 같고 챙피하기도 하고 살수가 없어.
'에이, 빌어먹을 거. 서울에 가서 빌어먹어도 빌어 먹어야겄다.'고
서울로 올라가 가지고는 서울 가서 이 눔이,
'어떡해서 무엇을 해서 먹고사나?' 하고는 분주하게 이리 갔다 저리 갔다, 어떻게 어떻게 하여튼 밥은 인저 안 굶고 어떻게 먹고산단 말여. 그래 인저 그래 갖고는 인저 할 수가 없어서 종로 골을 한 열 시나 돼서 종로 골을 나온께 아 어떤 여자가 아 그 사람을 들여다보고 싱글싱글 웃으면서 걸어 가는디 본께 아주 앞 뒤 태도가 여간 예쁘게 생겼지 않아. 그래서,
'그 야, 그 여자 참 맵시있게 생겼다.' 그러고 있은께 아 걸어가다가 자꾸 이 남자를 돌아다보고 싱글싱글 웃는단 말여.
'아이 이리 오늘은 저 여자를 좀 따라가 봐야 되겄다.'
인자 아무 일도 없은께 무조건. 그런데 그 여자를 따라갔는디 점점 따라간께 아이 남자가 그 여자하고 좀 만나서 이야기 할라고 가먼은 여자가 빨리 가 버리고 또 남자가 좀 찬찬히 가면 여자가 좀 찬찬히 가고. 아 그런디 하루 점두룩 그럭함시러 그 거리가 딱 그만큼해 가지고 가는 겨. 그런께 말을 못 옇고(걸고) 거리가 멀어서. 그 참 이상하거든. 그래 좀 요리 보면 가다가 돌아서. 그러먼은,
"거기 좀 서요." 그러먼은,
"아 나 바빠요."
아 그래 점두룩 말도 못해 보고 참 따라가. 아 그런디 내려가다가 인저 해가 다 되어 가지고 곧 해가 요때쯤 됐는가 벼. 곧 넘어갈라, 넘어갈라 하는디 그 가다 본께 아 어떤 동네로 이 여자가 쏙 간단 말여. 그래 또 따라갔지. 따라서 간께 그 어떤 집에 가서 대문을 열고는 대문 안으로 쏙 들어가 버려. 그래서 이 눔이 그 집이 가서 대문 옆에 가서 들어갔어.
들어간께 저 사랑으로 인제 남잔께 이 여자는 안으로 모시고 이 남자는 사랑으로 사랑으로 데려가서 앉았지. 주인이 앉더니 점두룩 따라왔는디 말도 한 자리 못 해 보고. 고렇게 데려갔는디 아 쪼끔 앉았은께 어떤 사람이 뭐 나와 가지고는 인제 막 오신 손님, 근데 사랑에 사람이 몇이나 있어. 인저 막 오신 손님, 그 손님은 며칠 쉬어 가시라고 그 얘기를 혀.
"아 인제 막 들어온 부인이 이 양반을 대우하느라고 내우 간인디 그 부인이 이제 우리 집이 딸을 여우는디 딸을 여우는디 바느질감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부인이 바느질을 아주 잘 해요. 그렇게 그 혼사 준비하는 디 그 바느질 옷을 해야 되는디 아 그 부인이 마침 왔기 때매 이 며칠 여기서 바느질을 해 가지고 인저 준비를 해 가지고 딸을 여워야 된께 그 남자만 가라 할 수 없은께 내우간이라 그런께 남자도 여기서 며칠 쉬어 가시오."
(조사자:그 사람이 내외 간이라 했나 보죠?) 응, 그 여자가 들어가면서 우리 남편이라고 그렇게 했어. 그래 가만히 생각해 본께 기가 맥힌 일이거든. 그래 그냥 남자 행세를 하고는 인자 거 가 있는디 그래도 한번 만나 보도 못 혀. 여자는 인자 안에서 있는디 통 만날 수도 없고 뵈지도 않고. 거 들어갔으니.
한 며칠 되었는디 아 밤에 하늘을 봤는디 밤에 오손도손 오손도손 소리가 나더니 아 그 사랑에 있는 사람 있는 디로 남자들이 서이가 들오더니,
"너 이놈, 이 눔이 지금 딸 여울라고 지금 혼사 준비해서 옷을, 새 옷을 여자 옷, 남자 옷 해 가지고 수십 벌을 지금 맨들었는디 그 옷 보따리를 싹 싸 가지고 너그 여편네가 도망을 가부렸어. 도망을 가 부렸는디 너 이놈 옷값을 물어 내겄냐?"
어떡해야 되나, 이 눔이. 아, 이 눔이 가만히 생각해 본께 이눔이 막 그런디 뺨을 막 때림서 이 눔들이 막 뭐라고 혀도 헐 말이 없단 말야. 아 그래 뺨을 몇 개 뚜드려 맞고 가만히 생각해 본께 참 기가 맥히지.
'아 그러고 또 내우간 행세를 그 마루에서 내우간, 그 마루에서 내우간처럼 해 버렸는디 아니라고 할 수도 없고 인자 이거 도둑에 몰려 가지고는 죽게 생겼으니 이눔의 것을 어떻게 해야 되나?'
가만히 앉아서 생각한께 안 되겄어. 보통으로 해 가지고는 이거 말려 가지고는 그 옷값 때민에 아주 큰일났어. 그 뺨을 서너 개 뚜드려 맞고 이놈들이 욕하고 뛰면서 막 야단이여, 그냥.
아 요눔이 그냥 가만히 있다가는 그냥 주먹을 불끈 쥐고 방바닥을 탁 침서 이 사람들처럼 그 세네 명 온 놈을 뺨을 주먹으로 그냥 강단지게 하나씩 패고 방바닥을 침서 막 뜀서,
"뭐냐, 이놈? 이놈들 인제 느그들 나한테 맛 좀 봐라. 네가 뭘 잘 했는디? 이눔아, 내가 그 여자한티 장개들 때 돈이 얼매나 들었어? 그렇게 오는디도 지금 얼마 안 돼. 그런디 이놈들, 느그 혼사한다고 꾀를 내 가지고 느그 안방에다가 놓고 나는 보도 못 했어. 이놈아. 근디 무슨 혼사 준비한다고 그랬어? 방에다가 안방에다 감춰 놓고 있다가 어디 좋은 자리가 있은께 우리 여자를 안사람을 느그들이 거다가 팔아먹고 헐 말이 없은께 이놈들 나를 쫓을라고 꾀를 내는 거지? 이놈들, 아 봐라 이놈들."
주먹으로 그냥 뺨을 이놈 저놈 침서 막 뛰는 겨. 아 이놈들이 생각해 본께 되려 당하게 생겼단 말여. 이거 안방에다 놔두고 거시기도 안 했는디 아 내우간이라고 또 대답했지. 거기서 멫 날 메칠 그냥 있었지. 이눔이 그냥 꾀를 내 가지고는 고렇게. 이 눔들이 생각해 본께 인제 큰일났네. 저 눔을 공으로 몰면 당하게 생겼단 말야.
"나는 믿음이 좋아서 너그들이 우리 안식구를 나 만나도 못하게 해서 구경을 못 했어, 한 열흘을?"
아 이놈들이 곰곰히 생각한께 틀림없이 저가 당하게 생겼어. 그런께 사정을 해, 인제.
"아, 여보시오. 실지로 우리는 지금 아무 것도 모른디 당신 부인이 참말로 우리 딸 여울라 고 준비한 옷을 싸고 달아났는디 당신이 그런께 내가 할 말이 없어진다."
고.
"잔소리 말어, 이놈아. 나는 인제 이 여자하고 못 살게 생겼어. 그런께 나는 여기서 나가면 장개 들여야 내가 살지, 어떻게 홀애비로 사냐, 이놈들아. 빨리 나가서 뭐냐 그 여자같은 여자한티 중신을 해 주든지 얼른 준비해야지 너그들 안 된다."고 아이 생각해 본께 이 아무 것도 없는 놈한테 어떻게 중신해줄 수도 없는 거구 이것도 안 되고 저것도 안 되고 아무 것도 안 되게 생겼어. 아이고. 그렇게 됐는디 아 곰곰이 생각해 본께 암만 자기가 봐도 어떻게 해야 될지 몰르겄어. 아 그래 이 주인 놈이,
"그 당신 부인한티 장개 들 때 돈이 얼매 들었어요?" 하고 물어 본께로 인제 배짱대로 갈쳐 줬어.
"그래 얼매가 들었어. 근디 아주 소개비도 들어가고 아주 여러 가지로 중신애비 두고 그래 가지고 들어간 돈이 많이 들어갔다."고 지금 같으면 몇 천만 원 들어갔다고 막.
"그거 당장 내 놔야지. 글 안하면 안 되야."
하고는 글 안하면 내가 이눔으 집을 막 전부 괭이로 부셔 분다고. 아 이눔이 막 마당으로 돌아 댕김서 소리를 지르고 막 돌아 댕기는디 야단 났어. 그 눔을 어떻게 달개서 보내야지. 그래 돈을 몽땅 장만해 가지고 소 팔고 뭐 팔고 해 가지고 막 장만해 가지고는 그놈을 줌서 막 사정사정해서 보냈어.
그래 인저 그놈을 타 가지고 인자 서울로 인자 올라왔어. 서울로 올라와서 종로 골을 썩 들어온께 아 요놈의 여자가 어디서,
"헤헤, 돈 많이 벌었지요?" 그럼서 나오네? 그 여자가.
"아 이런 빌어먹을 년이 어디서 사람을 죽일라고 데리고 다님서 요런 소리를."
그런께로 옆으로 와서 막 손을 붙잡음서,
"아이고, 나 때미 돈 많이 벌었은께로 저 걱정하지 말아. 이제 우리 둘이 살지."
그러면서 앞에 와서 막 응석을 부린께 그 화난 것이 그냥 싹 풀어져뿐단 말여. 그래서,
"인자 당신이 인자 벼슬을 하나 해야 된께 나 시키는 대로만 해요."
"그래 어떻게 하라고?"
"저기 저 그 당신 벼슬하러 세 번 올라와서 그 돈 갖다 준 대감 알아요?"
"그 알지."
"그러먼은 그 집이 가서 그 대감한티 가서 사실을 얘기하고 '지금 할 수가 없어 여편네하고 이렇게 올라왔는디 지금 살 집도 없고 어떻게 할 도리가 없으니 대감님 집이서 우리 여자하고 나허고 여자는 부엌일 해 주고 나는 집안일 해 주고 할 틴께 우리를 좀 밥만 멕여 주시오.' 허고 거 가서 막 사정하라."고
그래 거 가 사정한께 아 이 눔이 돈을 많이 훑어 먹어서 그 못 한단 말도 못 하고,
"그러면 니 말대로 저 문간에 저 방 있으니 방에 와서 너그 내외 와서 있음서 그 느그 안사람은 우리 부엌일하고 너는 우리 집에서 마당도 쓸어 주고 뭐 심바람도 여기서 그렇게 있어라." 그래,
"예."
그래 이 여자가 이 남자를 보고,
"내가 어떻게 어떻게 이 대감을 살살 꼬셔 가지고 대감 눈에 내가 예쁘게 뵈 가지고 이 대 감이 나를 보고 침만 질질 흘리게 되먼은 내가 이놈을 어떤 수단으로든지 해 가지고 이 눔을 그래 맹글 테니께 그러기만 하면 당신은 인자 벼슬은 문제없이 한다." 고.
"그려? 그러면 그래 보자."
그래서 인저 문간방에 가서 인자 사는디 아이 여자가 대감한테 가서,
"아 대감님."
"아, 왜?"
그전에는 허시오를 안 했어요, 양반은. 그 반거지로 왜? 하니께,
"아 그런 것이 아니라 우리 남편이 그전에 외국 장사를 많이 댕기고 외국배도 타고 댕기고 그랬습니다. 그런디 우리 남편을 내 보내서 외국 장사를 보내든지 글 안하면 배를 타고 보내든지, 배를 타고 간다면 계약금을 걸어야 돼요. 그런디 돈이 얼매가 들고 장사를 시킬라먼 돈이 얼매가 들어요. 그런디 그것만 해 가지고 나가먼 일 년 만에도 오고 이 년 만에도 오고 그런께로 대감님하고 나하고는 더 친절하니 살 수 있소. 그런께로 그렇게 해 봅시다."
"아, 그러자."고 그래 인저 즈그 남자를 보고,
"당신은 대감한테 가서 사실 얘기를 허면 '얼매나 대면 되냐?' 하먼은 암만은 들죠. 그렇게하면 두 말 안 하고 돈을 줄 텐께 그저 오늘 딱 받아 가지고는 갖고 와서 저기 저 종로 거리 가서, 가서 놀고 있다가 오늘밤 몇 시에 내가 대감하고 약조를 해 가지고 그 우리 방으로 대감을 오라 해 가지고는 거기서 대감하고 나하고 자기로 약속을 해 가지고는 시간을 맞춰 가지고 거식할 틴께 아무 시간에 와서 대문을 뚜드리고 문 열으라고 소리를 막 벽력 같이 지르고 오라."
고. 딱 시키고는 거식해 가지고 그냥 대감을 꼬실라고 그냥 참 좋은 옷을 입고 왔다갔다 험서 그렇게 한께 대감이 가만히 본께 여자가 참 이쁘게 생겼거든? 태도도 이쁘고. 그런께로 이 눔이 욕심이 나 가지고는,
'지금 어떻게 꼬셔 볼꼬?' 하고 인제 있는디 그래서 인제 해가 넘어지고 해가 진께는 그 앞이 와서 여자가 왔다 갔다 해. 그래 만나 가지고는,
"내가 거그 가면 안 되야?"
아가씨보고, 처녀보고. 그런께로,
"인제 오늘 떠날 틴께는 인자 멀리 떠나 버렸은께 아무도 없은께 걱정하지 마시오. 그러고 인자 밤에 오세요."
그러고는 딱 짜고는 그랬는디. 그래서 인자 날이 어두워지고 그냥 캄캄해지고 오래 된께루 인자 한 열 시쯤 돼서 이눔의 영감이 그 방으로 인자 갔어. 간께 인저 이 눔의 여자가 바느질만 막 허고 앉았어. 바느질만 하고 앉았는디 본께 참 예쁘거든. 등잔불 밑에서 본께.
그래서 인제 그 이불 밑에 가서 영감이 딱 드러눠 가지고는 있은께,
"아 어서 들오라."고 얘기하고 그런께로,
"아따, 대감님 왜 그렇게 급하니 야단이오? 아직 멀었는디 시간이 막 밤은 질고 그런디 그래 싸요? 그런께 아이, 쪼끔 참아요."
쪼끔 있은께는 인제 또 바느질을 또 몇 가지 허고는 또 다른 바느질을 또 해. 그런께로,
"아 얼른 들오란께."
"아 가만있어요. 요놈 하나 더 해 놓고요."
그래서 인자 시간이 한 열두 시 무렵 된께 인제 조용하니 막 모도 잠들고 그렇게 됐거든. 영감님보고,
"대감님."
"왜?"
"나는 우리 남편하고 잘 때도 저 옷을 입고 자면 막 이도 있고 그래 가지고는 아주 거식한께 늙은 노인 옷에는 이가 있을 텐디 나는 이가 물고 오면 못 젼뎌요. 그런께 뭣한께 옷을 벗어 요리 내 노쇼. 저희 헌 옷에 이 올라 간께 저 짝에다 버리고 저 짝에다 놓고 헙시다."
그래 인자 거식한께 들오라고 그런께 인자 좋아서 인자 꾀(옷)를 활딱 벗어 가지고는 인저 이불을 둘러쓰고는 헌옷을 내논께 인자 이 이 올른다고 멀찍이 내놓는다고 그래 문 앞에다가 인자 내 가지고는 그 마루에다 갖다가 인자 헌옷을 숨겨 불고 여자가 인제 막 그 이불 떠들고 들어 간께 그 기냥 바깥에서 막 벽력같은 소리를 문 끄르라고 소리를 질러. 대문 끄르라고. 아 그래 들어 본께 즈그 남자지, 뭐.
"아이고 우리 남편이 왔네. 어쩐 일일까? 이렇게 오늘 떠난 사람이 이렇게 왔을까? 아이고."
대감이 이불 속에서 막 덜덜덜 떨고.
"아이고 나 죽겄다, 인제."
막 덜덜덜 떨고.
"아이고 큰일났어요. 당신하고 나하고 인제 죽게 생겼은께 얼른 이불 속에서 얼른 나오라."고 야단이여. 그래 어떻게 치울 수도 없고 한께,
"당신은 이불 속에 있어요."
"아이고 아까 그 옷 좀 줘."
"아이 배깥에서 저렇게 야단인데 언제 옷을 찾아요?"
나가야 된다고. 아 뭐 그냥 나가서 대문을 활딱 끌러준께는 그냥 남자가 막 벼락같이 들어와서 방으로 들어오니 여자가 인제 뒤따라 들어 온께는 들어와 가지고는 이불 속에다가,
"아이 추워." 함서 이불 속에다 손을 연께 뭐 물컹하거든. 허, 한께 이 이눔이 이것 뭐냐고 이거 뭐이냐고 함서 이불을 그냥 활딱 걷어내고 본께 대감이 꾀를 활딱 벗고 드러눴네. 아이 대감이 인저 어쩔 줄도 몰르고 있어. 말도 한 마디 못 하고. 그래 이눔이,
"아이 대감님 이거 무슨 짓이오?"
헐 말이 있어야지.
"아이고, 내가 망(망녕)이 들었다, 망이 들었다."
"망이 들다니? 망이 들어서 어째 남의 각시방에 들어왔어? 이거 무신 짓이여?"
"아이고 야야 내가 죽을 죄를 졌은께 네 소원이 뭐이냐? 무슨 벼슬이든지 내가 틀림없이 해 주마."
"아이 나 아무 소원 없어요."
"아이 내가 좋은 거 하나 줄 껀께 니 소원대로 내가 줄 텐께 말을 해 줘라. 내 입고 왔던 옷 저 바깥에 있은께 갖다 다오."
저거 여자를 보더니,
"너는 저기 저 옷 갖다가 여기 줘."
옷 갖다가 그 영감님께 갖다 준께 영감이 돌아오면서 그놈 옷을 주서 입고,
"그 내가 성질 난 대로 하면은 대감님을 참 내가 죽일 수도 있어요. 근디 나도 부모가 있는 사람이기 때미 그럴 수는 없고 한께 내가 용서해 주요. 근디 어찌 이럴 수가 있어요?"
"아 글씨 내가 노망을 했당께. 그래 인저 벼실 너 소원대로 내가 해 줄 텐께 한 가지만 말 해라. 평양감사를 하나 줄까?"
"아무 것이나 주세요." 그래 평양감사를 했더랴. 그래 그 돈을 잘 벌어 가지고 부자가 되어 가지고 고향을 가서 잘 살았대요.

- 와동 현대아파트 경로당. 이정의(남, 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