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전에 한 사람이 시골서 농사 짓고 사는디, 농사를 짓고 사는디. 가난하게 산께 남의 논 한 서너 마지기 그걸로 먹고사는디 항상 농사 지 가지고 삼동 지내고 나면 먹을 것이 없어 가지고는 항상 곤란하게 지낸단 말여. 근디 그 이웃에 그 즈그 친구가 하나 있는디 그 친구는 농사를 안 짓고도 아주 편하게 잘 살아. 그런께 그 즈그 부인이 가만히 생각해 본께 아 그 집이 이웃집이 걱정이 아버지는 일을 안 하고 깨끗이 옷입고 어디를 갔다가 한 달만에 두 달만에 오면 집에 와서 쌀을 한 푸대씩 팔아 가지고 밥 먹고살고 애들도 배 안 곯고 잘 먹고 그라는디 아 즈그 집이는 아 즈그 남편이 그냥 죽을 동 살 동 벌어도 밤낮으로 일을 해 벌어먹어도 배가 고파 가지고 애들이 먹을 것이 없어 가지고 배가 고프거든. 그래 부인이 하루는 즈그 남편한테, "여보, 나 당신한테 할 말 있소." "뭔 말이여?" "그런 거 아니라 아 요 위게 걱정이 아버지는 옷 깨끔하니 입고 어디를 뭣하러 댕기는지 갔다가 한 달만에 두 달만에 들어오먼 쌀 한 푸대씩 팔아 가지고 식구대로 배부르게 밥먹고 편하게 사는디 당신은 날마동 막 옷도 더럽게 입고 날마동 일하고 벌어도 온식구가 배가 고파 못 살겄은께 내 말 좀 들어보시오." "그려?" 가만히 생각해 본께 그렇거든. 그래, "그러면 어쩌라고?" 그런께, "그 친구를 찾아가서 친구보고 사정을 해 가지고 '내 형편이 이런께 자네를 내가 좀 따라댕 김서 돈을 좀 벌어봐야 겄네. 그런께로 자네가 좀 그 돈벌 연구를 나를 좀 갤쳐 주소.' 그렇게가 사정하라."고 그랬어. 그래 그 친구 집에 찾아갔어. 간께, "자네가 어쩐 일인가?" 그래. "아 나 여기 자네 만내러 왔네." "그래 뭔 말인가?" "아 그런 거 아니라 아 우리는 죽기살기로 이렇게 벌어도 식구가 막 배가 고프고 해서 못 살겄는디 자네는 아 어디 가서 한 달만에 두 달만에 들어오면 쌀 한 푸대씩 팔아 가지고 식구들이 잘 먹고 사는디 우리 안사람이 못 살겄다고 자네한테 가서 사정해 가지고 좀 배우라고 해 싸서 시방 왔은께 자네 그 돈 번 것을 좀 갤쳐 주소." 그랬어. 그래 이 사람이 생각해 본께 그 말이 옳거든. 그래서 이 사람을 좀 갈쳐 줘야 되겄는디, "그러면 나를 시키는 대로하소." "어떻게?" "좌우당 간에 나 시키는 대로 하먼은 돈이 좀 들어가야 되네. 그 밑천이 좀 들어야 되네. 그런께 밑천이 다른 것이 아니고 나를 따라 댕길라먼은 의복을 깨끗이 입고 의복을 깨끗이 입고 댕기야 되니께네 좌우당간 옷 한 벌하고 신발까지 의관까지 전부 해 가지고 전부 갖추먼은 돈이 상당히 많이 들 거여. 그런께 자네 그렇게 하겄는가?" 그런께로, "아 해야지." 그래 즈그 집에 가서 즈그 부인보고 그 말을 한께로, "걱정하지 마시오." 부인이 그 부잣집에 가서 통 일을 많이 해 주고 그래서 그 부잣집이 잘 알아. 그런께로 "이만저만해서 명년에 내가 모를 숨거 줄 텐께 돈을 쌀값을 얼매 주시오." 또 저 집에서는, "밭 매 줄 낀께 품삯을 얼매 주시오." 몇 집에 댕김서 해 가지고 돈을 얻어다가 고놈을 묶어 가지고는 장으로 나갔어. 나가서 옷 한 벌 그 놈 맞추고 신발, 의관까정 전부 싹 장만해 가지고는, "아무 날 찾으러 오시오." 그래서 인자 그 날 가서 의복을 찾아다가 즈그 남편을 세수 싹 시키고 해 가지고 고놈을 딱 입혀 가지고는 인자 그 망건에다 호박 봉장, 상투를 깨끗이 머리 감아 가지고 쫒고 해 가지고 옥동곳으로 딱 찌르고 통영갓을 딱 씌어 놓고 본께 근사하거든. 그래서 인제 그러면 인자 되얐다고 그래 고놈을 그 친구한테 가 물어 본께 그러면 인제 내일 새벽에 떠나야 된다고. 그래 인저 그 이튿날 새벽에 떠나게 된께 인자 아침 새벽에 일찍하니 일어나서 밥을 해서 뜨뜻하니 멕였어. 보내야 되니까, 즈그 남편을. 그래 여자가 쌀을 좀 구해 가지고 밥을 해 가지고는 옆에 가 앉아서 이 남편을, "많이 잡숴요." 하고 물도 부서 주고 그렇게 옆에서 그래 잘 먹고는 떠났어. 길을 떠나서 그 사람하고 인자 함께 떠나서 가는 판인디 아 이 사람이 감서 이야기를 해야 되는디 아무 소리도 안 하고 가. 그 친구가. 그런께, '이 사람이 우째서 이렇게 말도 안 하고 이렇게 가나?' 그래도 물어 볼 수도 없고 그냥 그 사람 하는 대로 암 말도 안 하고 그냥 따라서 간 겨. 아 그럭하는디 해가 다 되어 가는디 아 그 사람이 가만히 생각해 본께 어디 가 밥 얻어먹고 잘라먼 둘이 들어가먼 싫어한단 말여. 그래 혼자 가야 인자 혼자 가먼 쉽게 주인을 할 수가 있는데 둘이 가면 밥 얻어먹기 어려운께 말도 안 하고. 그러더니 친구를 보고, "내가 자네한테 할 말이 있네." "그 뭔 말인가?" "지금 자네하고 나하고 해가 다 돼 가는데 요렇게 가먼 저 어디 동네 가서 밥 얻어먹고 자야 되는디 자네하고 나하고 둘이 가면 주인이 재워 주덜 안 하는데 그냥 오늘은 저문께 자네하고 나하고 갈리야겄네." 아 이 사람이 생각해 본께 돈 버는 거 갈쳐 준다는 놈이 아무 소리도 안 하고 가다가 인제 떼 놓네. 그래서 인저 거기서 떨어져 가지고 가만히 생각해 본께 참 이거. "그래 어떻게 해야 되는가?" 한께 이 사람은 그냥 거기를 댕겨 싸 가지고 길을 환하게 알아. 그래 여 가다가 중간탱이 길이 있는디 우리가 갈려야 되겄는디 여 뭐냐 댕긴 사람은 요 질로 가고 그 첨으로 간 사람은 요질로 가라고 했어. 그래, "자네는 요리로 가먼은 저그 재를 하나 넘어서 가먼은 큰 동네가 하나 있는디 그 동네 가면 큰 부자가 하나 사네. 근디 그 부잣집은 동네 앞에 가서 요렇게 쳐다보면 젤 우에 산밑에가 있어. 그런께 그 산밑에 기와집으로 가서 그 집에 가서 자네는 자고 내일 나와 가지고 그 질로 그냥 나오소. 그러면 거 딴 데서 자고 거 가서 내일 만나면 열 시쯤 자네하고 나하고 만날 거이네." 그런께, "그렇게 하세. 그러면 그러자."고 그래서 인자 시키는 대로 이 사람은 요리 가고 이 사람은 요리 가고 인자 갔는디 아 가다가 해가 다 넘어가. 그래서 그 사람이 시킨 대로 재를 넘어서 간께로 재 너머가 큰 동네가 하나 있는데 쳐다 본께 제일 산밑에 기와집이 요렇게 뚱그렇게 있단 말야. 밑에서 쳐다 본께. 그래서, '어, 그 사람이 저 집 말이구나. 그러면 저 집으로 가야겄다.' 그 집으로 떡 올라가서는 대문 앞에 가서, "여봐라, 여봐라," 하고 소리를 지르고 있은께 종놈이 나와 가지고, "누구를 찾아요?" "아 그런 게 아니라 내가 가다가 질이 저물어 가지고 여기서 하룻밤 자고 가야 되겄는디 그래서 그런다." 그런께로, "예, 거기 계세요. 우리 주인 양반한테 물어 보고 와야지." 아 가서 주인 양반 문 앞에서, "어떤 분이 와서 '여봐라, 여봐라'해서 나가 본께 어떤 이가 좀 자고 가자고 하는디 문 앞에서 시방 그런다."고 그런께 주인이, "사랑으로 뫼셔라." 보도 안 하고. 그래 사랑으로 들어간께 신발이 막 한 여남은 켜리(켤레) 있어. 아이, 들어간께 과객들이 꼭 들어앉았는디 아 들어가서 다 인사를 하고 거 가 앉은께 인자 첨으로 가 논께 그냥 한쪽 구석댕이가 앉았는디 이놈들은 그냥 뺑 돌아앉아서 이야기를 하느라고 막 기다리고 있어. 근데 이 사람만 첨으로 오늘 나와 가지고 그 자기 부인이 품삯을 내 가지고 옷을 해 입고 지금 요 모냥을 해 가지고 왔는디 말 기운도 떨어져 불고 요놈은 또 저 딴 데로 가불고 해 가지고는 한쪽에서 고개를 쑥 빠주고 앉았은께 아 저그끼리 막 지껄이고 야단이여. 그래서 인자 해가 넘어간께 저녁을 가주왔는디 저녁을 얻어먹고 거 가 있는디 또 저녁 먹고 이놈들은 떠들고 있어. 아 그래 주인 영감이 가만히 본께는 오늘 온 손님 소리는 하나도 안 나고 먼저 온 놈들이 되게 떠들고 있어. 그래서 샛문을 요렇게 열고 그 물그러미 내다 본께로 오늘 온 손님은 한쪽 구석댕이 가 요렇게 앉아서 아무 소리도 안 하고 있는디 아이 먼저 온 놈들은 막 지껄이고 있어. 그래 가만히 본께로 아 그래 들어갔어. 들어가서 그 주인 양반이 그 사람을 보고 인자 암 말도 안 했어. 그라고 와서 한참 생각해 본께 그 오늘 온 사람은 진짜고 그전에 왔던 떠드는 놈들은 전부 가짜여. 그런디 즈그 아들이 병이 들어 가지고 죽게 생겼는디 그것이 전부 의원이야. 그런께 병 고치는 놈들 와 가지고 거기 있는디 그런께 하나가 한 열흘씩 보름씩 막 이렇게 거기서 막 얻어먹고는 병을 나순다고 이래 쌓는디. 아 병은 하나도 안 낫고 밥만 축내고 있어. 그래 이 사램이 거기서 문을 열고 내다보고는, '오늘 온 사람은 진짜 의원이고 인자 먼저 와서 떠드는 놈들은 전부 가짜구나.' 그래 가지고는 내려가서, "여보시오. 당신들은 우리 집이 와서 며칠씩 다 먹고 몇 번 멕이고 그랬는디 이 양반은 지금 오늘 첨으로 와 가지고 이렇게 첨이고 그런디 이 양반은 가시지 말고 먼저 온 당신들은 아침 먹고 싹 떠나시오." 아 주인이 가라고 하는디 안 갈 수가 있어, 그래? 그 이튿날 이 사람들은 싹 떠나가고 갔어. 갔는디 인자 이 사람만 남었어. 가만히 생각해 본께 별일이거든? 나만 내 놓고 싹 보내 버려서. 그래 한참 있은께로 그 영감이, "내 방으로 올라오시오." 그래 그 주인 방으로 올라오래. 그 주인 방으로 올라 온께, "그런 것이 아니라 우리 아들이 지금 병이 들어 가지고 아주 몇 년 여러 해가 되었는디 병 이 낫지도 안 하고 병이 들어 가지고 아주 죽게 생겼소. 그런디 그 의원님이 우리 아들만 나서 주먼 내가 우리 살림을 절반을 드리겄소. 그런께로 우리 아들을 오늘은 우리 아들 가서 진맥을 좀 해 봅시다." 이 사람이 가만히 생각해 본께 아무 것도 몰르는디 말이야. 그 뭐 밥 얻어먹고 있은께 헐 말이 없어서 참, "예, 그런디 이 진맥은 아무 날이나 허는 것이 아니오. 그런께 진맥은 인저 그 운 때가 맞은 날을 이렇게 꼽아 보고 그 날 해야 되는 것이오. 그런께로 내가 인자 그 날을 맞춰 가지고 이야기할 틴께 그때 이렇게 그때까지 참으시오." 그런께 이 주인 영감이 생각해 본께, '오냐, 인제 진짜로 의원이 왔구나.' 해 가지고는 인자 거기서 인자 기달리고 있는 것이여. 그래 이 그 인제 주인을 보자고 했어, 이 사람이. 그런께 인제 주인이 그 의원한테로 간께로, "오늘은 그 아들 진맥을 해야겄습니다." "예, 아이고 해야지요." 그래 이제, "아침 먹고 내가 시간 되먼은 말할 테니께 그렇게 아시오. 오늘은 진맥을 해야 되겄은께." 그래서 인제 아침을 먹고 있은께로 이 주인이 저 안에 들어가서 저그 부인보고, "진짜로 의원이 왔은께 우리 아들은 진짜로 낫겄다." 고. 그래 가지고 인자 시간이 된께, "가 봅시다." 그래서 인제 옷을 걸어 놨던 놈 싹 주서 입고 통영갓을 딱 쓰고는 주인을 따라서 그 병자 방으로 인자 갔어. 가 가지고 문을 열고는 요렇게 들어가서 들어가서 요렇게 본께 아 방에가 환자가 눴는디 요렇게 본께 이불을 요렇게 덮어놨는디 머리빡은 뵈는디 아 이불을 덮어놨으면 여가 좀 볼톡하니 나와야 되는디 납작하니 그냥 이불뿐이 없는 거 같어. 어떻게 말라붙었던지. 그래서 영감이 그 옆에 가서 인제 앉었은께 그 아부지가 인제 그 옆에 가 앉아 가지고는 진맥을 인자 해 본다고, "그 아들 손을 요리 꺼내 보시오." 그래서 인자 그 아들 손을 요리, 아 그런 거 아니구나. 진맥을 그 이튿날 새로 본께 그 주인이, "이게 무슨 병이오?" 하고 물은께, "아이고, 그런 것이 아니오. 진맥 한번 해 가지고 그런 것이 무신 병 이런 것을 모르는 것이오. 그런께 그 인저 세 번을 진맥을 해야 된께 걱정하지 마시오." 그래 인저 그 이튿날 새로 들어가서 인저 또 허고 또 그 뒤에 또 들어가서 세 번을 인자 들어가서 진맥을 딱 하는디 아 이 양반이 그 아들 손을 요렇게 잡고는 눈을 깜짝깜짝 하고 있어. 그 의원이. 눈을 깜짝깜짝함서 고개를 까딱까딱. 그래 이 저그 아부지가 생각해 본께, '아이 이런 진짜 의원이 이렇게 왔으니 인자 우리 아들 병은 인자 틀림없이 인자 낫겄구나.' 하고는 있어, 또. 그래 사흘만에 인자 진맥을 다 하고는, "아 무신 병이오?" "아 무신 병이고 참아요. 좀. 내가 가서 다 계산을 해 가지고 빼 봐야 알 테니 께로." 그 의원이 인제 나가서 날보고 자꾸 물어보지 말라고. 그래서 인저 의원은 저그 방으로 오고 영감은 또 저그 방으로 들어가서 저그 식구들을 보고, "아이고, 입때껏 의원이 와도 저런 의원은 보도 못 했어. 그래 그 먼저 온 놈들은 맨 아무 것도 아닌 놈들이고 이 양반은 아주 진짜배기 의원을 만냈어. 그런께 인저 우리 아들 병이 틀림없이 나슬 거여." 그래 인자 그 의원이 주인을 좀 보자고 했어. 그래 주인이 좋아서 의원 있는 디루 얼른 들어 간께, "그런 것이 아니라 이 병은 지금 무신 병이라고 이야기를 하면 안 돼요. 그런디 나는 알지만은 인자 주인 양반이 답답해서 그런디 이거 무신 병이라고 할 수가 없소. 그 사람이 무신 병이라고 얘길 하면 들으면은 큰일나요." 그런께로 통 덮어놓고 그런께, '아주 말못할 병인개 보다.' 허고는 인자 있지. 아 그래 가지고는 있은께 주인을 보고, "내가 오늘은 저 약재료를 사러 가니까 약재료 사러 가는 돈을 줘야 됩니다." 그래, "아 얼매나 가주 가야 돼요?" 그래 지금 돈으로 말하자면 한 한 천 만원 있어야 된다고 그런께, "예, 예." 천 만원을 얼른 싸다가 인제 의원을 갖다 준께 의원이 그놈 보따리다 싸 짊어지고, "인제 내가 갔다가 삼 일만에 올 것이요. 갔다가 삼 일만에 올 것인께 기다리시오." "예, 잘 댕겨 오시오." 막 문 앞에 나와서. 그래 천 만원을 인자 ...에다가 딱 쑤셔 옇고는 저그 집에를 온께 막 아랫탱이가 힘이 나 가지고. 그래 즈그 집이를 와서 즈그 부인을 고놈을 내 줬어. 그런께로 '아이고' 함서 얼매나 좋아서, "돈을 이렇게 많이 벌어 갖고 왔구나." 그래 인저 얼매를 냄기고 얼매를 이제 준거지. 그래 그놈을 주고는 남자는 인제 저 약방에 가서 갱엿을 한 뭉티기 사고 해 가지고는 인자 그놈을 집이루 인자 즈그 집이루 갖고 와서 즈그 마누래 보는 데 딱 싸 갖고는 짊어지고, "인제 내가 인자 가먼은 한 달이 걸릴지 두 달이 걸릴지 모른께 인저 요놈 돈 아껴 써. 요놈 가지고 쌀 팔아서 애들 배부르게 밥 멕이고 그렇게 하고 있으라."고 하니께로 좋아서, "예." 허지. 그래 놓고는 나와 가지고 인자 그 집이로 왔어. 그래 온께 막 주인이 나옴서 반갑게 맞아들이고. 들어가서, "내가 오늘 약국에 가서 재료를 좀 사 왔는디 꿀, 꿀 한 단지하고 저기 저 콩을 볶아 가지고 하얀 콩을 볶아 가지고 콩가루를 한 두어 되 맨들고 해 가지고 가져오시오." 이 재료를 맨들어 가지고 거기다 버무려야 된께. 그렇게 하라고. "그럽시다." 그저 갔다가 오니께 반갑다고 그저 술을 갖다가 대접하는디 술을 좀 먹고 그런께는 기분도 좋지만은 땜이 깐깐하니 나고. "방에다가 오늘 저녁에는 내가 좀 따시게 자야된께 방에다가 불을 좀 여시오." 그래 방에다가 인자, "아 의원이 추운개 비다. 여기다 장작불을 모아 가지고 불을 방을 좀 따시게 맨들어라." 그래 머심들이 불을 고래구먹에다 여 가지고 뜨듯하니 맨들어 가지고 저녁에 인자 거기서 인제 의원이 자는디 술을 얼큰하니 먹었지 그래 이 눔이 자는디 자다가 몸땡이가 근지러와서 잘 수가 있어야지? 그래서 그냥 그 사방을 득득 긁어서 거식한께 때가 뚱그라니 난께 손톱 밑에가 때가 막 밀려들어와. 그래 고놈을 인제 요리 긁어 가지고는 요만큼 뭉쳐 가지고 저다가 딱 놓고 또 드러눠서 발꼬락 때 어디 땜이 나면 그냥 들고 막 긁어 가지고 그놈 때민 것 자꾸 모두고 모두고 해 가지고 인자 해 논께 솔방울 만하게 모텼어(모였어). 솔방울 만하게 모텼는디 똥글 똥글허니 이렇게 비비 가지고 콧구멍에다 대 본께 환장하겄어. 어떻게 냄새가 고약한지. 그래 맡아보고는 인자 그놈을 내 가지고는 꿀을 부서 가지고는 거기다가 꿀에다가 그놈을 요렇게 쬐끔 씩 멕여 놔 가지구는 고놈을 인제 떡 밀드끼 밀어 가지고는 그놈을 인제 똥글똥글하니 비벼 가지고 고놈을 떼 가지고 환약을 맨들고 있어, 인제. 그런께 인자 때가 들었지. 고놈하고 환약을 맨들어 가지고는 콩가루를 갖다가 신문에다 펴 놓고는 요렇게 비벼 가지고는 콩맹그로 똥글똥글하게 맨들어 떤지고 맨들어서 떤지고 그런디, "인자 오늘부터 저는 여 나 있는 방에 출입 금지요. 약을 지을 때 정신이 들어가야 되지 사램이 들락날락하면 안 되는 것인께 아무도 오지 마시오." 그런께로, "예, 예." 이래 즈그 식구보고, "행여나 저 의원 있는 방 문 앞이로 댕기지 말라."고, 그래 못 하게 하고 인자 거기서 의원 혼자 인제 신문지를 피 놓고 그놈 꿀을 버무리 가지고 고놈 콩가루다 던지고, 던지고. 그놈을 인제 사흘을 맨들었어. 사흘을 맨들어 가지고 수백 개를 맨들어 가지고는 콩가루다 버무려 가지고 딱 해 놓고는 고놈을 인제 한 이십 개씩 세 가지고는 쪼그만한 봉지를 약봉지를 맨들어 가지고는 거다가 인자 이십 개씩 이십 개씩 해 가지고는 쭉 갖다가 맨들어서 봉지를 해 놓고는 집에 인제 주인 양반을 불러 가지고는, "오늘은 약을 멕여야 돼요. 아들을 약을 멕여야 할 텐디 그 아무 것도 멕이지 마시오. 이 약을 먹으먼 속에 것이 전부 넘어온께 오늘은 미음도 주지 말고 아무 것도 주지 말고 해야 된다." 고. 그래 가지고는 인자 고놈을 갖고 가 가지고 물 떠 가지고 요렇게 목구멍에다 넴기라 그러고는 물 마시고 그래 가지고는 또 눕혀 놓고. 그래 인자 사흘을 멕였는디 아 이 사램이 인자 요강을 가져오라고. 그래 요강을 가져온께 그 앞이다가 요강에다 입을 벌리고는 있는디 막 속에 것이 넘어오기 시작하니께. 그런께 그냥 막 구역질이 남서 금방 그냥 한 차례 비워 버리고 나면 또 구역질이 나고. 사흘을 멕였는디 약을 그런께 그 주인이, "아이고 저래 기운 없는 놈이 자꾸 구역질을 해서 괜찮아요?" 의원보고 물어 본께, "아무 일 없어요. 이제 살라고 그런 것이요. 그런께 그 속에 있는 것이 전부 넘어와 버려야 병이 낫지 글 안 하면 안 되는 것이오. 그런께 지금 속에 있는 것이 깨끗하니 다 청소가 돼야 인자 아들이 병이 나슬 것이요." 그래 그냥 삼 일을 멕여 논께 얼마나 구역질을 해대는지 기운이 다 떨어졌어. "인자는 소고기 제일 양분 있는 디 등심이나 꼬리 부분 그놈을 갖다 과 가지고 그 물을 자꾸 아들이 마셔야 돼요. 그거 안 먹으면 기운이 떨어져 가지고 큰일난다." 고. 그래 인자 그놈을 과 가지고는 갖다가 한 며칠 또 멕여 논께는, "인자 오늘서 약을 멕이시오." 그래 멕이니까는 고놈을 또 멕였어. 그래 논께 그 소고기 국물 마신 놈이 그냥 넘어오니라고 전부 넘어오고. 인자 넘어올 것이 없으면 침만 넘어오고. 그래 가지고 계속 구역질을 하고 그래 가지고는 며칠만에 그 약을 다 멕였어. 다 멕였더니 그냥, "인자는 미음을 쒀 가지고 보드러운 놈을 맨들어 가지고 멕여야 돼요. 인제는 속이 비어 가지고 그 약을 먹고 구역질하고 그래 가지고 속이 지금 튼튼하덜 못해 가지고 위험한께 그러라."고 그런께로 시킨 대로 미음을 해 가지고 고놈을 인자 갖다가 하루에 몇 번씩 멕이라고 그런께 그놈을 자꾸 먹고 그런께 한 며칠 되었는디 아 인제는 본께 사람이 되어가는 거 같단 말여? 그 젊은 사람이라. 아 그래 갖고 그 병이 싹 나서 부렀어요. 나서 분께 인자 의원이 그 주인을 보고, "주인 양반." "예." "주인 양반이 우리 아들을 살리먼 살림을 절반을 준다고 했지요?" 그런께, "예. 했지요." "그러먼 인자 병이 나섰는데 어떡할 라느냐?" 니까, "예, 내가 거짓말 난 안 해요. 틀림없이 내가 우리 살림 절반을 드릴 거인께 그리 아시오." 그래 가지고 그 동네 이장 반장 오라고 해 가지고는 거기서 인제 딱 내 놓고는 토지도 그 등급이 있어 가지고 그 등급을 해 가지고는 주인이 한 등급 하먼은 의원이 한 등급 그래 가지고는 똑같은 등급을 해 가지고 논 전답을 싹 가르고. 또 있는 재산을 돈 있는 것을 똑같이 가르고 해 가지고 아 저 인자 부자가 되야 버렸지. 의원이. 그래 가지고는 인자, "아이고, 그냥 우리 아들 영 죽게 생긴 것을 살려 줘서 이렇게 고마울 수가 없다." 고 그럼서 쌀을 그냥 그 소에다가 실어 가지고 저그 머심을 보고, "너는 이 소를 몰고 가서 저 의원 집에 가서 쌀을 내리 주고 소 몰고 오니라." 그래 가지고 보내서 쌀짝을 소가 싣고 들어오고 해 가지고 그 사람들이 부자가 되어 가지고는 동네서 일등 부자가 되어 가지고 아주 잘 살었다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