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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국 이야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대덕문화원 작성일19-04-25 10:24 조회488회 댓글0건

본문

 

icon_arrow.gif 안종국 이야기
줄거리 : 안종국이라는 사람은 어릴 때 한쪽 손을 잃었는데, 콩을 팔기 위해 중국으로 갔다가 죽을 고비를 넘긴 적이 있다고 한다. 화자는 그 사람의 손에 나 있는 흉터를 직접 보았다고 한다.

이북에 있을 띠기 성이 안씬디 이름이 안종국이여. 근디 얼굴이 참 잘 생겼어. 근디 여가 없어. (조사자:팔이 없어요?) 응. 근디 그 사람 얘기 들어본게. 그전에는 그 자괭이라는 뭐 화약을, 집이서 화릿불이다 맨들어 가지고, 산이다가 (청자:자귀황?) 응. 산에다 놓으면 짐승이 먹고 터지면 짐승이 잡힌다고. 근디 그거이 폭탄하고 똑같은 것이여. 짐승 잡는 거여. 그래 그 사람 어렸을 띠기 저거 부모들이 고것을 해 가지고 산에다 갖다 놓으면 멧돼지 이런 짐승들이 그걸, 막 고소롬하이 맨들어 가지고 꼬신내가 난다고. 그렇게 만들어 가지고 해 놓으면 맛있는 냄새가 난게 가서 물어 가지고 요렇게 꽝 물면 그거이 확 터져 가지고 주둥이가 째버려. 그래 그것을 저거 부모들이 그것을 맨들어 가지고 산에다 갖다 놔 가지고 짐승을 잡아서 팔고 먹고 그래 돈도 벌고 그러는디.
어려서 한 대여섯 살 먹었을 때 저거 부모들이 그걸 하는 것을 보고는 낮에, 저거 친구들을 불러 가지고는,
"야 우리도 오늘 요거 한번 해 보자."
그러고는 그냥 화릿불에다 그것을 놓고는 뺑 돌아서서 디다 보고 막 불고 그랬는게 비여.(청자:황인디 확 일지.) 그런게 화리가 막 터져 가지고는 그냥 내 때맀는디, 그 디리다보고 있는 놈을 세려 가지고는 저 가 떨어져 버렸는디. 팔이 요리가 떨어져 버렸어. 그래 부모들이 인저 그 소리를 듣고 막 쫓아와 가지고 본게, 그가 떨어져 가지고 있은게, 그 때는 뭐 병원도 없고 그럴 땐디, 낫기는 낫았는디 여가 없어.
여가 뼈가 요런 놈이 두 개가 요렇게 뽀쪽하이 나왔어. 근디 요 사람이 무엇을 잘하나 하면 그 고깃배 선장이여. 기술자. 여 손이 하나 없어. 한 손으로 말하자면, 말하자면 오른손은 있고 왼손은 없어. 근디 한 손으로 뭣을 통 하는 것이여. 근게 이 사람이 인자 그렇게 해서 거가 떨어져 버렸는디. 그 배타는 기술을 배와 가지고는 겐자꼬라고, 그 일본 사람들하고 한쿤에 배를 타고 나가면은, 저기 저 고깃 떼가 놀면은 그 사람이 만리경으로 요렇게 디다 보면 그 고깃 떼 있는 디를 알아. 그래 가지고 아무데 가서 그물 놔라. 하면 고기가 많이 잡히고 그런게 월급도 많이 받고.
이 팔은 없어도 아주 옷도 양복을 안 입고는 꼭 한복을 해서 입은게. 근디 얼굴이 참 잘 생겼어. 안경 거무스름한 탁 쓰고 요렇게 모자 쓰고 어디 댕기면 아주 부잣집 아들맨기로 생깄어. 여 손은 없어도. 인물이 참 아주 잘났어.
그 영갬이 아주 재미있다고. 우리 보담 나이가 한 20살 넘기 먹었어. 그러니게 부모 또래가 되지. 아이구 우리들하고 만나면 그냥 농담도 잘하고 이야기도 잘 하고 한쿤에 놀고 그런디. 그 사람 그래도 화투는 좋아혀. 손이 한쪽이 없는디 한 손으로 무신 화투를 치겠어? 화톳장을 요렇게 뺑 돌려 피 놓고는 요렇게 폴공댕이로 누르고 요놈을 떼 가지고 요렇게 치고 그런게 고렇게 하면 그것 보느라고 전부 건들어 쌌고 그러면 영갬이 싱글싱글 우슴서 그래 가지고 그 사람이 이야기를 하는디.
그 사람이 그전에 만주로 콩 장사를 갔댜. 콩을 배에다 실고, 만주가 아니라 중국으로 콩 장사를 갔는디 배를 선창에다 갖다댄게 중국 놈들이 뭣이냐고 막 나와서 그래서 콩이라고 그런게로 콩, 그 중국사람들이 다 저거가 다 사간다고. 그리서 콩 한 푸대에 얼매 씩인게 돈만 잘 내면 아무라도 준다고. 그래 가지고는 중국 놈이 전부 도리해 가지고 저거 집으로 가져 가더이. 그래 막 구루마에다 실어 가지고는 저거 집으로 싹 옮겨 놓고는.
돈을 아무 날 준다고. 그래 집을 알아 놓고는 그날 돈 받으러 간다고 간디. 거기로 간디 중국 놈 집은 컴컴하댜. 그래 집으로 들어 간게 가 물은게로,
"저 안에가 주인이 있다고 주인 만날라면 저 안으로 들어가라."고 그래서 들어가는디. 그 사람 들어가는 디는 요렇게 좁아 가지고 둘이 비키도 못허게 생겼어. 그래서 인자 생겼는디 요렇게 들어가면 하나만 들어가지 뭐가 저짝에서 나오면 수가 없어. 좁아 가지고.
가만히 생각해 본게 이 놈들이 뭐 꾀를 낸 것 같단 말이여. 그리 자꾸 들어오라고 그러는게. 주인 만날라면. 이놈들이 뭔 암만해도 사람을 죽일라고 그러는가? 그래서 인자 이 사람이 마음을 돈독하이 먹고는 들어간게, 안에서 어떤 놈이 칼을 손에다 쥐고 나오더랴. 그래,
"주인이냐?" 그러니,
"그렇다."고.
"내가 지금 콩 값 받으러 왔다."고 그런게로 이놈이 칼이 이만큼 긴디, 여기서 요렇게 둘러매더랴. 근디 대번 휘둘러 칼로 때리 부면 대번에 모가지 떨어질거 같으고. 그래 요래 갖고는 딱 둘러매는디 이 사람이,
'인자 죽었구나.'
요짝 팔에는 요런 뼈가 두 개가 요렇게 나와 가지고는 요렇게. 근디 요손으로 저 사람을, 그 칼 쥔 놈을 요렇게 탁 해 가지고 칼을 쥐었는디 그 이만한 칼을 손으로 막 쥐었어. 그 사람이. 그래 갖고는 뼈 따귀가 칼날에 다 들어 가지고는 뼈 따구하고는 딱 쥐고는, 그 칼 쥔 손을 쥐고는 요렇게 꽉 쥐고는 앞으로 침서, 이 팔꽁댕이 요놈 나온 놈을 그놈 가슴백이다 들이대고는 확 받아 버렸댜. (조사자:아우!) 칼 쥔 놈을 잡아 댕김서 요놈을, 말하면 여기다가 빼쪽한 놈을 대고 확 친게, 이놈이 벌떡 자빠지지. 요리 받아 논게. 그래서 그냥 칼을 돌리 쥐고는 그놈 모가지를 탁 쎄라 버리고는 콩이고 뭐고 도망을 해 가지고 나오는디. 나와 가지고는 한쿤에 간 사람들보고,
"얼른 배에 불질러라. 큰일났은게 얼른 도망가야 된다."
콩이고 뭐고 받도 못허고 배에 타서는 막 도망을 해서 바다로 나오는디. 아 얼매나 나오다 본게 물이 하나도 없어. 배에가. 그래서 물이 있어야 밥을 해먹는디. 그래서 얼매나 오다가 가상에다 대고 물을 사람이 둘이 물길으러 내려가고는. 이 사람이 인자 배에서 지키고 있는 것이여. 물 길러 갖고 오더락.
지키고 이러고 있은게, 아니 중국 놈들이 거까지 쫓아 왔더랴. 쫓아와 가지고는 거 와서는 배를 옆에다 갖다 대고는 그 배로 올라와. 그래 양쪽에 올라 왔는디 이 사람이 아이구 인자, 물길러 간 놈들은 오도 안했고, 그래서 본게 오냐 이놈 되얐다. 그래 가지고는 왔는디.
그 지대만 끝에다가 낫을 달아 가지고, 낫을 달아 가지고 둘러메고 두 놈이 와 가지고는 배에서 내려서, 인자 요 사람이 여가 있은게 배에 올라오는 것이여. 배에 둘이 올라오고 이사람은 혼자 이렇게 있는디. 그 놈들이 올라 온게는 이 사람이 갱변을 건너다 보고는 뭐라고 말을 했어. 그런게 그 두 놈, 그 올라 온 놈들이, 그 사람 뭐 저 건너다 대고 뭐이라고 한게 저기 건너다본다고 돌리다 볼 띠게, 그냥 이 팔로 두 놈을 물에다 미틀려 버렸어. 그런게 배 밑으로 떨어졌어. 바다로. 거가 떨어진게로 그 둘러메고 간 낫을 가지고 그냥 두 놈을 모가지를, 바다에 있는 놈은 처 버리고 있은게. 물길으러 간 놈들이 오거든.
"빨리 빨리 올라와. 이놈들아."
그래 가지고 줏어 들고 건너왔다고 그렇다고 그놈의 얘기를 하는디. 그래서,
"너거들 내가 그 말하면 곧이 안 듣기지?" 그러더라구.
"아 참 겁나요." 거시기 한게,
"고것을 봐라."
손을 요리 내 놨는데 요리 본게, 여기서 요리가 그 숭터가 있더라구. 요렇게 짤쭉허니. 그런게 참 그런 거 보면 칼날을 요렇게 (조사자:잡았으니까) 쥐었는디 뼈 따구하고 칼 허고 요렇게 탁 마주친게 요렇게 잡아 댕기도 안되고. 그래 그렇다고 얘기를 해서 그래 들어본게 참 담대하거든. (청자:안 그러면 다 죽었어. 그 사람들) 오래 됐어. 이북 있을 때 들었은게. 한 50년 전에 들었은게. 그 사람 재미있어. 그 숭터가 아니면 곧이 안 듣지. 여 숭터가 탁 갈라졌어. 얘기만 들어도 징그러와. 

- 와동 현대아파트 경로당. 이정의(남, 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