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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음식 냄새 맡고 나은 부증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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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덕문화원 작성일19-04-25 10:27 조회56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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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_arrow.gif 제사음식 냄새 맡고 나은 부증병
줄거리 : 부증병을 앓던 한 사람이 이웃에서 제사 음식을 만드는 고소한 냄새를 맡고 병이 나아서 그 얘기를 했더니 그 이웃 사람이 제사 음식을 먹었으니 제사 비용을 물어내라고 하였다. 그래서 서로 싸우다가 재판을 받게 되었는데 재판관이 이를 해결 못하고 있자 한 부인이 나타나 억지를 부리는 사람에게 엽전 소리만 들려줌으로써 해결해 주었다.

그전에 한 사람이 부중병이 들었어. 옛날에 부중병이라고 그 사람이 띵띵 붓고 부중병. 부중병이라고 그것이 걸렸는디 띵띵 부서 가지고 집에 가 인제 어디 댕기도 못하고 방에 가 들어 앉았는디 아 그 이웃 집이서 제사를 지낸단 말여.
그래 그 이웃집에서 제사를 지내는데 마당에서 음식을 장만한께 그 맛있는 냄새가 그 이웃집인께 냄새가 날 거 아녀? (청중:나지) 그런께는 이 부중병 든 사램이 그 음식 냄새를 맡고 병이 나서 부렸어. 그래 얼매나 불쌍해? 음식을 장만하고 하면 뭣을 좀 갖다 줘야 하는데 어떻게 먹고 잡겄어? 그래 냄새 맡고 병이 나섰어.
그래 그 제사를 그 집에서 지낸 뒤에 제사 지낸 사람을 보고,
"내가 자네 덕을 많이 봤네."
"뭔 덕을 봤어요?"
"아 그래 자네 부모 제사 지낸 날 음식 냄새를 맡고 꼬신 내 이런 거 맡고 내가 병이 다 나사 뻐렸네." 그런께로 아 이 무지런 놈이 우리 부모 제사 지냈는디 음감했다고 제삿값을 물어내라네? 그래 인제 제사 지낼 때 돈이 얼매가 들었응께 제사 값을 물어내랴. 그래서 참 허허 참 별일이 다 있네. 아 음식도 하나 주도 안 하고 아 그 바람이 불어서 음식 냄새만 맡았는디 병이 나섰는디 그 말을 괜히 해 가지고는 그냥 제사 값을 물어내라고 이놈이 쫓아 댕김서 자꾸 성가시게 한단 말여?
그래 이거 참 어떻게 할 수도 없고. 아 돈이 없는디 뭐 줄 수도 없고. 그래 인제 옥신각신 싸움을 한께 누가 그러지 말고 가서 재판을 하랴. 가서 재판을 해 가지고 인자 따지라고. 그런께 이 사람이 그 재판소에 가서 얘기를 했단 말여. 그래,
"이만저만해서 내가 병이 나서 버렸는디 저 사람보고 그 얘기를 했더니 지금 날보고 자꾸 여 제사 비용을 물어내라고 하는디 이거 어떻게 해야 되냐?"고 가서 얘기를 한께 어떻게 재판을 좀 해 돌라고 그렇게 한께 인제 재판 할라먼 사람들을 많이 딜다 놓고 거기서 재판을 하는디 그 어떤 부인이 하나 거기서 본께로 그 재판장이 재판을 못 하고 있어. 어떻게 재판을 못 하고 우두커니 앉았어. 그래서 그 부인이 손을 추켜들고,
"재판장, 내 말 좀 들어보시오. 그 재판을 못 허겄으면 그 재판장 옷을 나를 좀 빌려 주시 오."
그래서 인제 그런께 재판장이 못한께 그냥 옷을 벗어서 줬어. 그래 옷을 빌려 입고 재판장 옷을 여자가 입고 거 가 딱 앉더니 병나서 뿐 사람보고,
"당신네 친척이 없소?"
그 먼 저 친척이 거기 왔어.
"친척이 있다."고 그런께,
"욜로 와 보시오." 그런께 친척이 온께,
"당신 에 돈이 있소, 없소?"
물어 본께 돈이 있다고 그란께,
"그러면 암만을 가져오시오."
그래 얼마를 가져오라고 해 가지고는 그전에는 돈이 엽전 돈이여, 엽전 돈. 그래 그놈을 가져오라고. 그런께 인제 그 사람이 가서 어디서 빌려 왔어. 그래 어떻게 가져왔어. 가져 온께는 저 양철 깡통 속에다 집어옇고 그 제사 지낸 사람을 오라고, 그래 그 옆으로 오라고. 그래 인저 재판장 여자 옆으로 병 나슨 사람도 그라고 거기 왔어. 그래 물어 본께 사실 얘기를 다 하고.
"알았소. 그래 인자 너는 냄새를 맡고 병이 나샀고 너는 저 사람이 너희 제사 지내던 음식 하나도 안 주고 바람에 날아간 냄새 맡고 저 사람 병이 나샀는디 너는 제사 값을 자꾸 물어 내라고 하니께로 여기 와서 앉으라."고 그래 옆에 와서 온께 옆에 이만치 온께 여자가 깡통에다 돈을 여 가지고는 제사 지낸 사람보고 여기 와서 귀를 대라고 함서 귀에다 대고 흔들었어.
"여 소리난 거 들었소?"
"그 들었다."고 여 돈소리여. 그런께,
"인자 끝났어. 가. 아 당신 제사 지낼 때 아무 것도 안 주고 바람에 날아간 냄새 맡고 그 사람 병이 나샀는디 왜 제사 값을 물어내라고 허냐? 그래 자꾸 제사 값 물어 내란께 요 짝에서는 요 소리만 들으면 될 거 아니냐? 음식 냄새만 맡았으니께 돈 소리만 듣고 가라."
귀에다 대고 짤짤 흔들며 그랬어. 그래서 그 사램이 졌어. 그 놈이 양심 나쁜 놈이여. 그런께 그것은 안 되지. 없지.

- 와동 현대아파트 경로당. 이정의(남, 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