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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이 사람에게 칼을 씌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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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덕문화원 작성일19-04-25 10:29 조회460회 댓글0건

본문

 

icon_arrow.gif 귀신이 사람에게 칼을 씌우다
줄거리 : 큰아들이 죽고 난 뒤 사진을 항상 벽에 붙여 놓고 음식을 차려놓기도 했는데 그 어머니가 자꾸 아파 드러눕게 되었다. 어디 가서 물어보니 큰아들이 들어 그렇다고 하여 작은아들이 그 사진을 찢어 없애자 이후에는 괜찮았다고 한다.

내가 모냥 이 얘기, 여수서 살 띠기 방을 하나 내 놨는디. 그 아들이 죽어서 신을 그 배름빡에다 모셔 놓고는, 애들 둘을 데리고 와서 사는디. 아 그 저거 작은아들이 깡패여. 근디 요 놈이 술 묵고 만날 댕기는 놈인디, 아 와 보면 저거 어매가 아파 드러누워 있고 그래 어디가 아프냐 하면 막 머리가 아프다고. 와 보면 엄마가 아파 드러누워 있고. 어디가 점을 한개로 큰아들이, 죽은 큰아들이 들어 가지고 그런다고 그런게.
아 배름빡의 사진을 붙여 놓고는 백지로 요렇게 덮어 놨더라구. 그런게 뭐 명절이 돌아오면 요놈만 뜨들고는 고 앞에다가 밥을 해다 채리 놓고. 그 아들 깡패가 그것을 알고는 그냥 부엌으로 가더이 부엌칼 요만한 놈을 갖고 들어와 갖고 저거 성 사진 붙여 놈 놈을 그냥 딜이다 보고 앞에서 칼 갖고는,
"너 이놈." 저거 성을 보고,
"너 이놈, 왜 우리 엄마를 괴롭히냐? 당장에 칼로 목을 처 죽인다."고 하면서 사진 붙이 놓은 데로 칼을, 이만한 놈을 그 사진 얼굴을 열 십자로 막 기리 불고 야단이고 그러면 저거 어매이는 막 죽을 써. 그때는. 아들은 인자 그래 놓고 갔어. 그래 며칠 있은게 할마이가 일어났대. 그래서 물어 본게로, 물어 본게로,
"인자는 좀 어째요?" 그런게로,
"인자 좀 낫소."
그래 영 떨어져 버렸어. 그 아픈 것이 싹 도망가 버렸어. 그런게 귀신도 독헌 놈한테는 무서워서 쩔쩔 맨다고. 근게 칼로 얼굴을 막 기리고 그런게 도망간 것이여. (옆의 청자가 유사한 이야기를 잠시 하였다)
그런게 무서워하면 더 든다고. 그 전에 그 귀신들이 밥 얻어 먹을라고 그 칼을 갖다가 여기다 씌운댜. 사람한테다. 귀신이 와서. 왜 저기 춘행이 거시기 헌게 씌운 거 있잖아? 그런 것을 요렇게 딱 씌워 놓으면 여기 귀신이 와서 씌워 논게 그 귀신 달갤라면 뭣을 해다가 놓고 빌고 막 그래야 하거든. 그거이 괜찮으게 되는디 그 어떤 사람이 안겄은게 저거 아들이 막 아파서 헌다고 금방 죽는다고 얼른 델고 오라고 그런게 저거 아버지가,
"에이, 이놈 작두로 모가지를 썰어 죽인다."
고 작두를 그냥 날을 빼고 둘러메고 집으로 가서 요 모가지를 여기다 들이대라고 함서 가서 야단한게 금방 낫아 불지. 그래 괜찮다고. 그래 그거 시원찮으이 하면 자꾸 대들어. 그런게 그 사람이 온게,
"아이구, 내가 칼 절단나겄구나. 모가지 대고 작두에다 썰어 버리면 칼 절단 나서 밥도 못 얻어먹고 그라겠구나." 그라고 들고 도망을 간댜.

- 와동 현대아파트 경로당. 이정의(남, 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