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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묻은 빗자루와 씨름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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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덕문화원 작성일19-04-25 10:31 조회45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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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_arrow.gif 피 묻은 빗자루와 씨름한 사람
줄거리 : 한밤중에 도깨비와 씨름을 하였는데 알고 보니 피 묻은 빗자루가 도깨비로 변하여 한밤중에 사람을 괴롭혔다고 한다.

저녁에 갔다고. 장에 간다고 낮에 가셨는디 (조사자:큰 아버님이요?) 응. 우리 큰아버지가. 우리 큰아버지 장에 간다고 가셨는디 저물게까지 안 오셔 가지고는 집에서는 궁금해서,
'이상하다. 왜 안 오시나 장에 가신 양반이.'
약주를 잘 하시거든. 술을 잘 잡수셔. 어지간히 술 잡숫고 고생하나 비다 싶어, 우리 사촌오빠는,
"아버지는 장에 가신다고 하시더니 저렇게 안 오신다."고, 그라더니 오셨더랴. 술을 잔뜩 잡숫고 오셨는데. 집에 와서 보니게 어지간히 깼더랴. 깼는데,
"아 그놈의 새끼, 도깨비란 놈에 홀려 가지고 내가 오늘 죽을 뻔했다."
그래 자꾸 나를 가자고 해서 끌고 나를 가다가다 처음에는 훠언하더니 야중에는 깜깜하더랴. 그래서 그냥 가다 보니께루 어디까지 간지도 모른대유. 그냥 자꾸 가자고 끌고 가서 갔는디, 앞에서 끌고 가서 갔는디, 나중에는 부애가 나길래 그냥,
"이놈의 새끼."
술을 잔뜩 잡숫고, 대단해요. 우리 큰아버지, 큰아버지가 그냥 키도 크고 그냥,
"얘 이놈의 새끼, 내가 니 한테 질 상부르냐? 이놈의 새끼 패 죽여 버린다." 고.
아 도깨비하고 그냥 귀잽이를 해서 막 싸워가지고 그냥 밀어 때기를 쳤댜. 이놈의 새끼그냥 죽인다고 그냥. 술김에 어떡하니까 그렇게 해서러 탁 자빠지더랴.
"얘 이놈의 새끼 너 좀 죽어 봐라."
칠거지를 사이다 끊어 가지고는 소나무에다 그놈을 그냥 잔뜩 댕겨놓고 왔다고 그라더라구. 이놈의 새끼 어떤 놈인가, 아침 자고 나서 인자,
"내가 어제 저녁이 어떤 놈의 새끼를 디지게 패 가지고 소나무다 붙들어 매고 왔는디 그게 무엇인가 좀 가보고 와야겄다." 고 가시더니 빗자루, 몽둥바루 빗자루가 거꾸로 갖다 매달아 놓고 칠거지로 묶어 놨더래유. 빗자루를. 빗자루, 그게 뭐냐 하면은, 여자들 옛날에는 불을 땔라먼 빗자루를 언제 깔고 앉아서 땠거든. 그라면 여자들 뭐가 있잖어? 월경이 있잖어? 월경이 있으면 월경이 빗자루에 묻으면 그기 도십을 해서 도깨비가 된다네.
그래서 빗자루를 거꾸로 매달고 보니께 빗자루가 비가 묻었더랴. 그래서 그래 우리 큰아버지가 그렇게 얘기혀. 우리 큰아버지가 그런 걸 잘 지키더라구. 쫓아가 보니께 빗자루를, 몽당 빗자루를 까꾸로 갖다 창창 묶어 세 갈래로 창창 붙들어 맸더랴. 가보니께 그 이튿날 가보니께. 도깨비가 도십을 해서 밤에, 도깨비가 밤에 도십을 하는 거지. 말하자면 우리 눈엔 보이진 안 하잖아?

- 덕암동 다사랑 경로당. 배송예 (여, 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