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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 팔자는 고치기 어렵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대덕문화원 작성일19-04-25 10:38 조회670회 댓글0건

본문

 

icon_arrow.gif 타고난 팔자는 고치기 어렵다.
줄거리 : 옛날에 한 가난한 사람이 가난이 지겨워 죽으려 하였는데 한번은 물귀신이 나타나 때가 아님을 이야기하며 말렸고, 또 한번은 팔자라는 것이 나타나서 앞으로 2년을 더 가난하게 살아야 되는 팔자라고 일러주어 목숨을 연명하게 되었다. 마침내 2년이 지나니 잘 살게 되었다.

옛날에 한 사람이 하도 살림이 가난해서, 씨레기죽을 먹다먹다 진절머리가 나서 어디가 점을 해 봤거든. 점을 했더니 아직 3년을 더 먹으라고 하더랴. 3년만 더 먹으라고 3년을 먹고 나도 끝이 없이 또 먹게 되네. 씨레기죽을.
"에이, 물에나 빠져 죽어야 하겠다." 하고 내가 이놈의 씨레기 죽만 먹고 어떻게 사나 하고. 물에 가서 빠져 죽을라고 하니까. 물에서 물귀신이 하는 말이,
"아 너 씨레기죽을 니 한테 태인 거를 니가 죽으면 누구에게 전장을 하고 죽을라느냐?"고.
"니가 태우고 난 놈의 씨레기죽을 니가 먹어야지. 남을 주고 가면 죄가 많아 안된다." 고.
"아직 3년을 더 먹어라." 하거든.
'에이구 참어 가지고 삼 년을 더 먹어 보자.'
3년 먹고 나도 그대로 또 씨레기죽을 먹게 돼.
"에이, 인제 팔자를 고쳐 갈 수밖에 없다."
하고. 이놈이 거 살다보면 죽기 살기로 씨레기죽만 먹게 생깄으니. 에이 팔자를 곤쳐 어디로 가야 한다고. 인제 질을 떠났네.
훠얼 훨 어딜 가다 보니, 어떤 여자가 앞에서 자꾸 훨훨 같이 가는 기여. 가다가가다가 저물어서 한 주막에 들어가서 자고서는 이튿날 아침에 가니 그 여자가 또 앞에 서서 가네. 또 앞에 서서 훨훨 또 가. 또 가다 또 한 집 주막에 들어가서 날이 저물어 자고 가니 사흘, 삼일이 잤는데 삼 일째 또 앞으로 가는 거여. 그 여자가.
어서(어디서) 자고 나오는지 자기만 가면 자꾸 앞에서 가는 기여. 인제. 그 여자가. 그 날은 하 이상시리워서,
"아이 여보 당신 당신은 어니메 사는 인데, 내 첫날 올 때도 앞에서 그렇게 날개를 치고 오더니, 주막에 들어가자고 그 이튿날 오니 또 앞에서 가더니, 오늘도 또 앞에서 가니, 누구냐?"고 그래니까,
"예, 나는 팔잡니다. 팔자. 당신이 팔자를 고쳐 가니 내가 갈 수밖에요."
그래 팔자가 따라 가더라는 거야. 그래 팔자가 따라가니.
'에이구, 가도 소용이 없겠구나. 내가. 이제는 팔자가 따라가니 인제 죽을 수밖에 없다.'
고. 이만한 돌막을 들어 가지고, 지가 대가리를 찌시 죽을라고 하니께. 팔자가 하는 말이,
"당신은 머리 찌시 죽을 팔자가 아니라고, 머리 찌시 죽을 팔자가 아니니께 걔로 가라고 당신은 씨레기죽을 9년을 먹어야 하는데, 아직도 한 2년 남았는 씨레기죽을 누구에게 전장을 하고 갈라느냐고. 내가 팔자가 따라가는데 어떡하느냐? 팔자는 나는 당신에게 매인 팔잔데, 당신이 가면 나는 딴 데도 갈 수 없고 언제구 당신 따라가고, 당신 죽으면 같이 죽을 텐데."
와서 내려와서 2년을 더 먹고 나니 차차 살게 돼서 잘 살았대. (조사자:팔자 고치기가 쉽지 않은가 봐요) 그렇게 살다가 엊그저께 죽어서 장사를 참 잘 지내거든. 내게 가서 장사하는데 잘 얻어먹고서 여 회관에 좀 갖다 줄라고 싸 가지고 오다가 잃어버리고 말았네. 못 가져 왔어.(조사자:예?) 농담이야, 허허허.(청자:타고 난 복은 남 못 준다는 말이 맞어) 못 준디어.

- 와동 현대아파트 경로당. 최돈희(여, 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