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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 죽을 운을 넘긴 사람

페이지 정보

작성자 대덕문화원 작성일19-04-25 10:42 조회776회 댓글0건

본문

 

icon_arrow.gif 네 번 죽을 운을 넘긴 사람
줄거리 : 과거를 보러 가던 사람이 점쟁이의 말대로, 살인 누명을 쓰기도 하고 죽을 고비를 여러 번 맞기도 하였으나 결국은 고비를 넘기고 천생연분의 사람을 만나 잘 살았다.

7살 때 아버지가 죽었어. 아버지가 죽었는데, 호랭이가 터를 잡아 주더래요. 아버지 묘 자리를. 그래서 인제 초상을 치르고 어머이하고 둘이 살림을, 어려운 살림을 해 나갔는데 인제 11살인가 12살인가 되어서 과거를 보러 가잖어? 과거가 나서 과거를 보러 간다고 가니께루 어머이가,
"니 어린 나이에 못 간다." 그랬어. 그런께로 겨우 간다는 기여. 남자는 15세면 머이 어떤데 난 가겠다고. 저이 어머이가 머리를 빗어 팔아서 여비를 해서 보내 줬어. 차를 타고 가나 뭐 걸어가지. (청자:차가 있나?) 아무 것도 없으니께. 걸어서 며칠만에 서울에 어디 종로에를 갔단 말이야.
종로에 가다가서는, 옛날에는 주막집에서 잤어. (청자:야) 길가에 가면 주막집에서 자는데. (청자:막걸리 한잔 먹고이) 주막에 주인을 정해 가지고 자다니까 잘라고 들어가니게 저녁을 얻어먹고, 저녁을 사 먹었지. 먹고서 이래 앉았은까이 그 집 안주인이 영업을 하니까 바깥주인이 그러더래.
"나는 오늘 초상집이 있으니까 갔다올 테니까, 우리집 잘 지키고 있으라."고 손님한테다 그러고 가더래요. 가는데 이래 자다니께, 저녁은 인제 잠이 안 와서, 혼자서 그라니께 또 잠이 잘 오겠어? 그래 있은께 웬 남자가 들어 오더래. 그라더만 술을 먹고서는 그 여자를 인제 좀 (청자:건드리 볼라 했구만) 응. 처붙어 볼라 하니까, 이 여자가 말을 안 들으니까 부엌칼로 찌르고 가 뻐리더래요.
그걸 보고서는 놀래서, 가도 못허고 오도 못허고 가만 그 집이서 꼼짝도 못하고 있었어. 날이 새니까 그 주인이 초상집에 갔다가 들어 오드래. 들어 오더만 하는 말이,
"니가 직있다."고 본 기 없으니까. 그이가 애매하게루 그 화를 뒤집어 썼잖어? (조사자:예.) 그러고서 있으니께루 안 그렇다거니 그렇다거니 주인은 그렇다거니, 나는 안 그렇다거니 이럴 것 아니여? 옛날의 원이라 말이, 시방이야 경찰서 뭐이 있지만 그전에 원한테, 시방 말하자면 재판을 받으러 원한테 갔는데.
그래 중간에 참 중간을 빼 놨구나. 가다께루 저기 점쟁이가 있더래. 점을 했대.
"내 요번에 가 과거를 보러 가면 과거를 보겠는가?"
점을 하니까,
"오늘 가다가 큰 변을 당하겠다."고
"그 죽을 운을 냄기나야 되는데..."
자꾸 나를 살릴 방법을 알키 달라고 자꾸 빌었어. 그 점쟁이한테.
"그럴 운을 알 것 같으면 죽을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고 그 인자 점쟁이가 그랬어.
"그래도 이전에 초패왕도 그런 예방을 했었는데, 왜 없겠느냐?"고 해 달라고 그렁께루 부를 한 개 지 줘. 부를 지 주면서루 (청자:부다) 그냥, 글도 하얀, 누런 종이에다가 대나무 한 장 그리고 이렇게 해 준단 말이야. 이놈을 갖다가서는 인자 원한테다 바쳤어. 원한테다 바치니까 암만 해석을 해도 모르지. 그런께루 그 원이 점심 먹으러 들어가 가지고서는 하는 말이, 마누라더러,
"오늘은 무신 죄인이 왔는데 이걸 갖다 바치는데 도저히 해석을 못하겠다."고 그랬어. 그린께루 마누라가 그러더랴.
"아 이런 거를 해석을 못하느냐고 어떻게 국가의 원님으로 앉겠느냐?"고 (청자:맞아) 그래 이야기를 하니께루,
"그럼 어떻게 하느냐?" 하니께,
"누런 거는 대나무고, 아니 누런 거는 종이고, 황죽이라 그라더랴."
그래서 그걸 가지고 가서 해석을 했어. 어디 가서 물어 보라고 그래. 그 동네 가서 물어보니 그 이름이 있어. 응. 황죽이라고.
그래 그 사람을 잡아다가 초사를 받으니까 바로 활활 불잖어? 그래 내가 그렇게 해서 그렇게 했다고. 인제 지가 죄가 있고 딱 잽혔으니께.
그래서 해거름에 인제 풀리 나왔어. 풀리 나와 가지고서는 갔어. 또 갔어. 갔는데 서울 가서 또 주막을 정하고 주인을 정할거 아니여? 주인을 정하고서 있는데, 인제 한번 면했잖어? 죽을 거를. (조사자:예)
인자 면하고서는 서울을 갔는데 서울 가 가지고서는 한 며칠 과거 날이 다 와 가는데, 해거름에 나갔어. 해거름에 아 바람 좀 쐬고 온다고 나간게루 또 점쟁이가 있더래요. 점쟁이가 다리 밑에 있더래요. 다리 밑에 가서, 인자 하도 신기했으니까 또 한 번 해 보겠다고 또 했어. 하니께루 또 그 점쟁이가 그래.
"네 번 죽을 순데, 그 사람이 네 번이 죽을 순데 한 번은 면했는데 세 번을 어떻게 면해야 되느냐?"
점쟁이가 그런단 말이여. 그러니까 기가 맥히지 뭐야.
"나는 저기 홀어머니 하나 두고 이맇기 외아들로 태어나서 홀어머니 하나 두고 이렇게 과걸 보러 왔는데 내가 없어지면 우리 어머이는 어떻게 되느냐?"
고 마 자꾸 매달렸어. 자꾸 매달렸어, 그냥. 그래 아주 예방을 갈쳐 달라고 그런게, 또 그런 소리를 해요.
"그러니 예방이 있으면 죽을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고 그런께.
"그래도 선생님은 알 테니까 가르쳐 달라."고 하도 그러니까 또 글을 그렇게 써 줘. 그래서,
"그 인제 그 글을 잘 간직했다가 죽을 때 제일 급할 때 내 노라. 제일 급할 찍에. 제일 급할 띡에, 죽느냐 사느냐 할 찍에 원한테다 바쳐라." 그랬어. 그래 가지고서는 그걸 간직하고서는 해거름에 나왔어.
나오다니까, 나오다니까 키가 장성겉은 놈들이, 세 놈들이더랴. 세 놈들이 싹 돌리 서더니, 퉁퉁 묶어 가지고 붙들어 묶어 가지고 가마에다 집어넣어 가지고 큰집으로 끌고 들어가더랴. 깜짝 놀랬지 뭐. (조사자:예)
그러고서는 가서 큰 커다란 방에다가 집어넣어 놓고, 풀러서 넣어 놓고 문을 잠그고 나왔는데 그놈들은 가더래요. 그래서는 깜짝 놀래 가지고서는 있다가 서러 정신을 차려 가지고 보니까 화류장에다 방을, 신방같이 차려 놨더래. 신방같이 차려 놨더랴. 뭐가 눈에 띄겠어?
그래 인자 신방같이 차린 데에 가만히 앉았은께루, 또 어두우니까 아주 이쁜 처녀가 한 실어다 놓더래요. 그러니까 이쁜 처녀가 들어 오더래. 들어 오더이만 이래 보더니,
"저런 옥골의 남자가 어째 이런 보쌈에 들었느냐?"고 그라더래.
"인물도 좋고 하도 잘난 사람이 이런 보쌈에 들었느냐?"고 여자가 먼저 말을 하니까 그 청년은 참 기가 막히지. 그래,
"이게 무신 뜻이냐?"고.
"나는 알지도 못허고 이렇게 됐다."고 이런께 그 색시가 그러더래.
"나는 김정승의 딸이고, 그런데 우리 아버지가 내 사주를 보니까 내가 재혼할 팔자래."
그 색시가 재혼할 팔자래서 옛날에 보쌈이라고. 그 사람을 대신 갖다가 신방 지키듯이 방에 넣어 났다가 그 사람을 직이고 그 사람을 데리 가면 처녀 아니여? 그러면 재혼 법이 없어진다 그러니께 그게 예방이란 말이여. 그래서 아마도 이렇게 한 거라구."
그런 얘기를 하더라는 거여. 그 저기 과거보러 간 사람이 글을 짓어. 글을 짓기를,
"밥이 없어 죽을쏘냐. 옷이 없어 죽을 쏘냐? 돈은 없지만은 돈이 없어 죽을쏘냐? 왜 이렇게 된 거냐고 우리 부모 어떻게 되느냐?"고 자기 소원을 풀어서 글을 지서 딱 벽에 부치 놨어. 부치 놓고서는 인자 그날 밤을 새웠어. 밤을 새우고 새벽에, 인제 처녀가 금보에다가 돈 300냥을, 옛날 돈 300냥이면 많거든. (청자:큰 돈이지) 300냥을 꾸루미로 싸서 주더래요. 그 사람을. 그런게,
"죽는 사람이, 내가 죽을 사람이 이 돈은 가져가서 뭐하느냐?" 그런께루,
"옛날에 걸인도 돈이 있으면 잘 묻어주는 법이라고 그러니까 혹시 쓸 곳이 있을지 알 수 없으니까 가져가시오." 자꾸 권하거든. 그래,
"이렇게 권하고 주는 거니까 가져가기는 가져간다."고 이러면서 그 돈을 인자 싼 거를 자리에다 넣어 가지고. 날이 새니까 색시를 가매에다가 태워 가지고 가더래. 그러더이 종놈들이 오더니, 부잣집 종놈들인데 돈을 받고서 그렇게 하는 기여. 종놈들이 오더니, 세 놈이 오더니, 그 사람을 꽁꽁 묵어 가지고 벼슬하러 온 총각을, 묶어 가지고 인제 가매에다 태워 가지고는 업고 가더랴. 어디를 가더니, 큰산이 있는데 큰못이 있더라는구먼. 크은 아주 못이 있더랴. 물에다 집어넣는다고 그라더래요.
그런께루 종놈이 세 놈이 왔는데 한 놈이 하는 말이,
"나는 이 대감 집 종인데, 나는 그 집에가 이대감 집에 볼일이 있어 갈 테니까 너 두 놈들이 너들이 처리하고 오라. 못하면 너이는 목숨이 간다."
그 사람이 만약 놓치면 도설을 하면 죽는 기여. 주인한테.
"그렇게 하라."고 그러고 가더랴. 알었다고 하고서는 두 놈이 있었단 말이여. 근데 그 사람네도 생각해 보니 기가 맥히거든. 그 멀쩡한 사람을. 전 돈 받고 하지만은 참 기가 맥히거든. 그래,
"이왕 죽이는 사람을 뭐 할라고 묶어서 집어넣느냐? 끌러 가지고 집어넣자. 우리 둘만 알면 되지 않느냐?"
한 놈은 갔으니까. 그러더래. 그래서 그러니께 수족을 끌러 놓더래. 끌러 놓으니까 수족을 놀리거든. 그래 돈을 꺼내서 줬어.
"내가 죽는 사람이 이 돈 가지고 죽으면 뭐하느냐? 당신네는 이걸 가져가서 아쉬운 대로 쓰시오." 이러고 줬어.
둘이 300냥, 150냥씩 많잖어? 그래 받아 가지고 가만 생각하이, 돈 받고 그 사람, 죄도 없는 사람인디. 그래서,
'이렇게 돈을 받고서는 더 사람을 죽이면 뭐하느냐?' 근께 이 사람을 풀어놓고,
"당신은 어서 가시오. 벼슬할 생각 말고 집에 가서 부모 봉양하시오." 그러니께루,
"아이구 그러면 내가 이 죄를, 이거를 안 당하면 당신네가 당하면 어떡하느냐?"고 그런께,
"걱정말고 우리가 입만 안 떼면 괜찮으니까. 당신도 입만 안 떼면 괜찮으니까. 그래 그렇게 하라."고 그러더래요. 그래서 좋다고 고맙다고 절을 수수 백배하고서 갔어. (청자:그 처자가 살맀네) 응. 그래 돈 받은 놈들은 저거끼리 가고. 가 가지고는 그 사람이, 그래도 또 주인집에를 가. 하룻밤 잤잖어? 자고서 그 이튿날 아침에 그 주인에 가니까,
"아 어제 어디 가서 인제 들어오시오?" 이런께루,
"예. 친구 집에서 친구를 만나 가지고 친구하고 하룻밤 자고서 왔습니다." 이렇게 그랬어. 아 그러냐구. 하구선 그런 걸 우리는 기다렸다고 그래. 참 있다게루. 과거를 보는데, 참 말 타고 뭐 누구 말마따나 하도 들어오는 사람이 많지. 그런데 자기는 초리하지. 과거 날이 닥쳤어. 닥쳤는데.
필적을 놓고서는 글을 쓰는데, 이이가 아주 급제를 했어. 이이가 급제를 했는데 그 해 급제하는 사람은 김정승의 사우를 삼겠다 그랬어. 그랬는데 이 정승이라는 사람은,
"나는 딸 하나뿐이오. 김정승은 아들이 둘이고 자네는 아들이 둘이고 나는 외동딸 그거 하나니 이번 정승 자리는 내가 사우를 삼겠네."
인제 이정승 사람이 그런께루. 그 김정승이 아들이 형제고 삼 남매 아니여? 그런께루 양보를 해 줬어. 양보를 해줬는데 그런께루 급제를 했으니께 이정승 사람이 이정승 딸을 사우로 갔단 말이여. 이정승 집으루. 그래서 갔어. 갔는데.
그날 잔치를 하는데, 허 기가 맥히지 뭐. 그 잠이 오겄어? 그 저 홀어머이 놔두고. 그렇게 과거를 하면 참 어화를 꽂고 말을 타고 하더라도 마음이야 조이지.
이래 첫날밤을 차리는데, 아주 진수성찬을 차리다 놓고 하는데 며칠을 잔치 장만을 하느라고 종들, 집안 대소간은 다 곯아 떨어졌지, 뭐. 인제 신방 차리 주구서는. 잘라고 이렇게, 근데 색시는 씩씩 자더래. 신랑은 잠이 안 와서 부시럭 댄께, 문밖에 커다란 사람이, 옛날엔 그냥 뭐 문 아니여? (청자:그렇지) 뭐 얼찐얼찐하는 것 같더랴. 인자 그래서 깜작 놀래 가지고 아 남자가 병풍 뒤로 살짝 숨었어. 슬쩍 숨었는데 커단 놈이 문을 훨쩍 열고 들어오더니 고만 다짜고짜로 고만 신부를 죽이고는 나가더래요. (청자:아이구) 신랑을 죽일리고 한 게 고만 색시를 죽였다 말이여.
깜짝 놀라서 그 질로 숨어 있은께루, 날이 새서 사인들이 아씨 부르고 뭐 어쩌고 해도 신방에서 꿈쩍도 안 허거든. 가서 문을 이렇게 연께 비린내가 확 나거든. 그래 보니까 신부 가슴에 목에 칼이 꼽혔단 말이여. 기절을 하고. 그러면 그 정승 판사 집이서 오죽해?
고만 신랑이 각시를 죽였다고. 어느 놈이 각시를 직이겠어? 글쎄. 응? 숨어 있으니께. 그렇다고 해서 고만 색시는 초상을 치르겠지만, 신랑을 갖다가 서러 또 원한테다가 또, 그 말하자면 감옥 생활을 시키는 거여. 그 인자 판결 날 때까지.
근데 가만히 있으니께 자기가 생각해도 기가 맥히지. 그래서 칼로 찌르는 순간 한 번 죽을 운을 한 번 때웠어. 그래 두 번 때웠지? (조사자:예) 또 원한테 가서 뭐여 그렇게 세 번 때웠어. 첫날밤 새울 때 때우구, 오다가 한 번 때우고, 또 첫날밤 지켜 주는 색시하고, 돈 준 색시하고 잘 때 죽일라고 할 때 고 때 한 번 때우구 (청자:못에 빠줄라 할 때) 응. 요번 때우면 마지막 때우는 기여.
원한테다가 또 갖다가 놓고 판결을 할라고 하니까 판결이 나야지. 그래서 보니까 그 점쟁이가 글 지어서 해준 기 있어. 인제 그걸 갖다가 패 줬어. 그걸 뭐 세상에 추적을 못해. 원들은.
근데 김정승의 딸이 한번 보더니 며칠 걸렸지 뭐. 하루 이틀이 아니고. 김정승의 딸이 저 아버지더러,
"요번의 죄인은 무슨 죄인인데 해석을 못하겠다."
인자 모두 그렁께루 그 김정승의 딸이,
"아버지, 그걸 제가 해석을 하겠습니다." 그라니까 옛날에 어디 한데를 처녀가 나가?
"양반 집 처녀가 그 해석을 어떻게 하느냐?"고 그란께,
"남자들이 못하는 일이면 저 할 수 있으면 해야 되지 않습니까? 멀쩡한 사람을 죄인으로 잡아서는 안 되지 않습니까?" 이런께루 것도 그럴 듯하거든.
"그러면 그렇게 해 봐라."
그 아주 높은 사람한테 가서 그런 얘기를 하니까 그 좋은 말이라고. 나오라고.
큰 포장을 치고 남자가 보지 못하게, 포장을 치구, 거기다가 말하자면 색시 하나를 델다 놓고서는 그 색시가 해석을 해 줬어. 이정승 집의 종이 성이 뭐고, 그도 글을 지었는데, 그것도 황백죽이여. 성이 황가고 이름이 백죽이여.
"그라니까 가서 그 사람을 가서 잡아 보시오."
그랬어. 그러니까 종들이, 아전들이 뭐 번개같지. 가니께루 그 종놈이, 이정승이 저 딸이 죽었으니 오죽하겠어? 그래 신병이 아파 가지고 마음이 좋지 않지. 저 드러누웠더래요. 누웠으니까 그 종놈이 상전 다리를 주물린다는 것을, 옛날에는 다리를 친다고 그랬는데, 그래 다리를 주무르고 있더래. 시방 말하자면. 옛날에는 다리를 친다고 그러더라구. 다리를 치고 앉았드래.
그런게 그래 가서 잡았어. 꼼짝없이 잽혔어. (청자:꼼짝없지) 꼼짝없이 잽혀 가지고서는 잡아다 놓고 초사를 받으니께, 그전에 심사가 산란해서 돌아 댕기다 보니까, 그 집 종놈이여.
그 이전에 색시가 있으면 그 연랑 안에 별당이여. 저 집을 요만치 지 놓고 복판에 연못이 있고, 색시를 별당에다 따로 모셔놓고 따로 모셔놓고 (청자:새도 못 들어가게) 글을 읽고 그렇게 했단 말이여.
그 색시가 글을 무슨 글을 읽드래. 그래 지가 화답을 했대. 그래 가지고 서로 정을 통하고 방이면 담을 타 넘어서 들어가고 나오고 이렇게루 그랬어. 그 놈이 말하기를,
"나하고, 다른 데로 시집가면 남자를 직이고 나하고 다른 데로 도망가자고 색시하고 짰다."고 그러더래. 그렇게 불었어.
(청자:신랑인 줄 알고 직있구나) 응. 그래니께 이놈의 종놈이 색시하고 짜고서는 (청자:눈이 맞았구만) 기지바 행동이 나쁘단 말이여. 그래 가지고서는 그렇게 했노라고 그러더래요. 그래 가지고 그 사람이 색시니까, 또 고때 죽을 뻔한 걸 또 한 번, 원이 죽일라고 한 걸, 요 해석을 못하면 그 사람 죽인다. 살인자니까.
그케 했으니까 네 번을 넘깄단 말이여. 네 번을 넘기고서는 수를 다 때웠어. 인제는. 인자 다시 참 급제를 했으니까 급제원이 아니여? 그러니까 왔어. 나와 가지고서는 부모한테 가겠다고 그랬어. 그러니께 김정승이 내가 원래 사우를 삼을라고 했는데 양보해 달라고 해서 양보해 준 건데 내 사우를 삼겠다고. 그 김정승이 내 사우를 삼겠다고. (청자:인연은 김 정승 딸캉 인연이구먼. 인연은 못 속여) 응. 그러니 참 기가 맥히지. 암만 정승 판사를 했더라도 부모를 외롭게 놔두고. 돈이 많이 나가서 편하겠지 만은 마음은 아프지.
그라고 있다가 첫날밤도 그런 줄도 이런 줄도 몰라. 어느 색시가 어느 남잔지 아직 확인 못했어. 근데 첫날밤을 채맀는데 신방을 차맀는데 벽상에, 자기가 못에 빠져 죽을라고 했을 때 써서 붙였던 글을 그 김정승 딸이 접어서 잘 간직해 놨던 걸, 또 그 벽에 붙이 놨어. 벽에.
그래서 첫날밤에 글을 보니까, 자기가 쓴 글이거든.
'그래 희안하다. 어째 저 글이 저기가 붙었을까?' 그래 하도 이상하다고 하니께루,
"뭐가 어떠냐?"고 하니께루,
"저 글이 어느 때 내가 어떻게 해서 붙인 글인데 저것이 어찌 여기 있느냐?"고 그러니까,
"아 그러냐?"고.
"우리가 천상은 은인은 은인인데 인자는 천상의 배필을 만나서 운을 다 때웠다."고 그럼서 그 사람이 그렇게 크게 잘되고 잘 살더래요. 그런게 이정승네는 딸년을 잘못 뒀다가 종 잘못 만나서 집안 망하고, 김정승은 순하고 마음이 선하고 하니까 모든 것이 잘되는 거여.

- 목상동 상록수아파트 경로당. 유경자(여, 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