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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좋은 큰마누라와 작은마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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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덕문화원 작성일19-04-25 10:49 조회582회 댓글0건

본문

 

icon_arrow.gif 사이좋은 큰마누라와 작은마누라
줄거리 : 외아들이 장가를 갔는데 자식도 못 낳는 아내가 매일 병치레만 하였다. 아내와 주변 사람들이 모두 다시 장가들기를 권해서 둘째 마누라가 결정되자 큰마누라의 병이 씻은 듯이 나았다. 그리고 그 이후 서로 우애 있게 잘 살았다.

옛날에 피양북도 원산 북진을 들어가니까. 색시가 밤낮 앓어. 앓어요. (청자:색시가?) 응. 며느리를 얻어 왔는데 며느리가 그렇게 앓더라구. 며느리가 그렇게 앓는데, 친정을 갖다 두고 봐도 그렇고, 시집에 둬도 그렇고 참 앓어. 않는데.
친정에서, 이쪽이 외아들인데, 외아들인데 손을 봐야겠으니까 장가를 들라고 그랬어. 장가를 들라고, 얠 믿고 살지를 못하니까, 장가들어 손을 봐야 하니까 장가들라고 그랬는데. 거기서 그라니까 신랑이 와서 해도 장가들라고 하고, 시어머니 시아버지가 가도 장가들라고 하고.
그래 할 수없이 그래 혼인 말을 해서 색시를 중매를 들어서 색시가 나섰는데,
"색시가 나섰단다." 어머니가 그라니까,
"어 색시가 나섰대요?"
앓는 사람이. 바짝 말라 다 죽게 됐는데,
"아이구, 됐네요."
그때부터 생기가 나는 겨. 조금씩, 조금씩 여자가 병든 여자가 생기가 나는 겨.
잔치 날을 받아서 잔치를 하게 됐는데, 시어머니 시아버지가 며느리를 데리러 온 기여. 와서 간다고 하니께, 막 못 가게 친정에서는 하는 기여. 장가들라고 하는데 니가 가 뭘 하느냐고 가지 못하게 하는 기여.
"아이구, 어머니 그런 소리하지 말아요. 가야 한다."는 기여. 색시 혼인날이 됐는데. 왔어. 색시가. 와 가지고 하 모다 하 잔치꾼이 맥절치듯 ...하는 기여. 인저 작은마누라 얻어 오는데 큰마누라가 와설랑 있다고 하니까, 잔치꾼이 많은 기여.
그라니까 잔치꾼은 많은데. 새색시 문을, 가마 문을 이 색시가 가 여는 기여. (청자:큰 마니래가?) 응. 손을 잡아냈어. 손을 잡아내니까 그냥 아 시어머니 시아버지가 좋아 죽어. 말할 것 없이. 시어머니 시아버지가 좋아서. 그냥 아 '우리 며느리 살았다고 우리 며느리 살았다'고 그냥 좋아서 야단을 해. 그래 가마 문을 열고 그 잔치꾼들이, 막 시어머니 시아버지가 침을 덩실덩실 추는 겨. 좋아서.
그 잔치를 하는 걸 봤는데. 살면서 시어머니가 화장품을 사오나 옷을 사오나 똑같이 사와. 큰며느리나 작은며느리나 똑같이. 똑같이 사오면 큰댁 네가 작은댁 네 주는 겨.
"나는 화장 안해도 되고 자넨 화장을 해야 한다."
그래 주고 주고. 이렇게 하니 삼 내우가 자는데 한쪽 팔에 하나씩 뉘고 자는 기여. (웃음) 신랭이. (청자:아이, 고생시러워라. 이럭하고 어떻게 자나?)
큰마누라도 아들 낳고 작은마누라도 아들 낳고. 친정을 보면 큰마누라 친정에 가먼 다 몰아 보내고, 작은마누라 친정에 가면 다 몰아 보내고. 이렇게 세 식구가 다 가는 기여. 애들 데리고. 이렇게 하고 사는데 그렇게 재미나게 사는 수가 없어요. 그렇게 사는 꼴을 봤어. 내가. (조사자:실제로 보신 거예요?) (청자:봤어?) 응. 어 참 그렇게 사는 걸 나도 거기 가서 한 1년 됐는데, 잔치 건이 많다고 구경하자고 친구들이 그래서 갔더니. 그렇게 잘하더라고. (조사자:그게 언제 일인데요?) (청자:그러니께 이북 있을 때 할머니가 몇 살 잡수셨어?) 나? 나 그때 (한참 생각해 보다가) 32살인가 됐어요. (청자:지금 50년이 더 됐네) 그렇지. 

- 와동 현대아파트 경로당. 조애귀(여, 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