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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센 장수 머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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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덕문화원 작성일19-04-25 11:00 조회496회 댓글0건

본문

 

icon_arrow.gif 힘센 장수 머슴
줄거리 : 한 부잣집에 밥을 얻어먹으러 온 아이가 있었는데 주인의 배려로 그 집에서 머물게 되었다. 알고 보니 천하의 장수였으므로 있던 머슴 셋을 쫓아내고 그 몫을 다 해 내었다. 주인이 감히 일을 시키지도 못하고 있던 중 산에 가서 소를 한 마리 잡아 먹고는 마을 뒷산의 나무를 가는 길목마다 뽑아 놓고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한 사람이 부자로 사는디 머슴을 셋을 두고 사는디. 셋을 두고 사는디. 하리는 어떤 머리가 놀놀한 조그마한 아이가 하나 들어오거든. 하리는 와 가지고 밥을 얻어먹으러 댕겨. 밥을 얻어먹으러 댕기는디. 그 주인이 그놈을 보고,
"너 밥 얻어먹으러 대니지 말고 우리 집이서 심바람이나 허고 우리 집이서 있거라."
한게 아 이놈이 생각해본게 밥 얻어먹으러 댕기는 것 보담 낫거든.
"그럽시다."
그래 그 집이서 있는디 머슴이 서이여. 그래 저녁이 되야서 머슴들 방에 가서 자라고 머슴방으로 데리고 들어갔어. 근게 머슴들이 이가 세부맀다고 쫓아내 부네? 저녁이면 이가 올라 가지고 못 잔다고. 물어 싸 안 된다고. (청자:옛날에 많았어) 쫓아내 분게로 요놈이 쫓겨나 가지고는. 성가시거든? 자꾸 머슴들이 그래 산게. 그런게로 그냥 소 믹이면 여물청이라고 짚을 썰어 가지고 수북히 쟁겨 놓는 데가 있어. 이놈이 그 속으로 들어가서 자. 여물통 속이서. 아 거기서 자는디 괜찮으거든. 안 춥고. 그래 거기서 자고 그래 가지고는 그 해 일년이 지났어.
설 쇠고 인자 봄이 돌아오는디 아 설에 보름이 돌아오는디 이놈이 가만 생각해 본게 안 되겠거든. (술을 드신 할아버지 한 분이 한 쪽에서 노래를 하자) 자꾸 시끄럽게 하면 얘기가 갈라진다고. 인자 내가 뭐라고 했어? 그래 보름이 다 됐는디 이놈이 주인을 보고,
"주인 양반, 명년에는 머심을 셋 두지 말고 나 혼자 일을 할 거인게, 밥 머슴 서이 먹은 밥을 나를 주시오. 그러면 내가 셋 일을 내가 헐라요."
아 조간 놈이 배가 고픈게 그런게 비다. 그러고는,
"그래라."
그러고는 어쩌는가 보느라고 인자 머슴을 안 두고, 서이 밥을 큰그릇에다 퍼 가지고, 셋 먹을 놈을 한테다 퍼 가지고 그런데 그걸 다 먹어.
"조간 놈이 하도 배가 고파서 그런 줄 알았는디 이거 어쩐 일인고?"
아 그러더만 난중에 본게 진짜거든. 그래 보름이 돌아오는디, 정월 보름이 돌아오는디 아 찰밥을 해 묵어야 되는디 주인이 그 며느리보고,
"찹쌀 고봉으로 닷 되를 해 가지고 저기 저 머심 쟈를 따로 퍼 가지고 갖다 줘라. "
그래 찹쌀을 고봉으로 닷 되를 해 논게는 많지. 그놈을 해 가지고는 큰 논배기다 푸고 채국이라고, 무수를 채를 맨들어 가지고, 찰밥 먹을 때는 시원하이 마시는 채국이 있어요. 김칫국이지. 말하자면. 그놈을 한 움백이허고 새벽에, 보름날 새벽에 그 머심 자는 방으로 갖고 가서,
"여기 밥 가져 왔다."고 그런게로 자다가 일어나서 본게로 막 큰 움백이가 두 개 있어. 그래 받아 가지고 요리 딱 놓고 본게 아주 찰밥을 잘해 가지고는 갖고 왔거든. 그래 이놈을 보더니 썩 웃어. 밥을 보고. 그래 웃더니 손을 그 김칫국 해 논 데다가 싹싹 씻더니 이놈이 손으로 밥을 뚱뚱 뭉쳐 가지고는 아 이렇게 모가지를 요리 추켜 들더만 뭔 따깽이를 딱 떠들고는 목구멍에다 퐁퐁 집어넣는단 말이지. 이렇게 뭉치 가지고는. 다 묵고는 뚜껑을 딱 덮어 부리고는,
"아, 인제 반년이나 찬다."
(청자:다 먹고?) 응. 다 먹고. 아이구 저거 며느리가 들어간게 저거 바깥주인이,
"아이, 어쩌더냐?" 그런게로 그 얘기를 했단 말이여.
"아이구, 반년이나 찬다 함서 목구멍에다 퐁퐁 집어넣고는 뚜껑을 덮고 그런다."고 그런게,
"그려? 아이구 큰일났구나. 그놈이 뭔 장산인게 비다. 기운이 장산게 비다. 그거를 어떻게 해야 하나? 시기도 못허고. 가만 놔둬."
그래 한 달인가 뭐 큰 소를 멕이는디 그 밑이다가 거름 받을라고 짚을 막 여 가지고는 거기다 똥 싸고 오줌 싸고 해논게 막 이렇게 거름이 채였는디. 그놈을 모냥은 머슴 둘이 아침 내 땀을 흘리고 퍼 냈는디. 고놈이 찬 게로, 이놈이 아침에 소시랑을 갖고 들어가더이 저 구석때기 가서 한번 탁 찍어 가지고는 돌돌 몰아서 끄집어내고, 세 번 딱 찍어내 가지고는 그 마구에 있는 놈을 딱 긁어내 버려. 그런게 이놈이 마음먹고 일을 하면 셋 몫을 더 한단 말이여. 그래 아이구 겁난다. 이놈 뭔 일이, 일을 시킬 수도 없고 내비 놔두는 것이여. 그래 그렇게 하고 있는디. 아 설 쇠고 이놈이 나무를 좀 해야 할 거인디. 통 나무도 안허고 그래도 나무하라는 말도 못허고 내버려두는 것이여.
가만 있은게로 하리는 이놈이 뭔 연장만 추켜 나가. 지게도 안 짊어지고. 그래 뭣하러 가냔 말도 못했어. 무서워서. 내비 놔뒀지. 그래 가 버렸어. 해가 요렇게 다 되어간게 골목에서 막 무슨 소리가 나. 그래서,
"왜 이렇게 골목이 시끄러이 야단이냐?"
그래 무엇이 막 불러 싸. 그래 그 주인네 식구들이 나가본게 머심이 나무를 해 가지고 짊어지고 왔는디 대문에 들어 오들 못해. 대문에 걸려 가지고. (조사자:지게도 안 들고 갔는대요?) 안 지고 갔는디. 등박에다 지고 갔는데 그래 그냥 대문 밖에다 놔두고는,
"아이구, 내가 피곤한게 고단하다고 그런게 내가 좀 누웠을란게 여기 나무를 좀 집으로 끌어들이라고. 마당으로 끌어 들이라."고 그래 온 식구들이 그렇게 나무를 끄들이는디, 그 나무 묶어 논걸 칡을 가지고는 똘똘 꽈 가지고는 나무를 막 저매 놨는디. 아 연장이 있어야 터야 되는디. 그래 연장으로 막 그 나무 매기를 찍어서 그렇게 터지는디. 이놈이 그냥 확 하면서, 거기서 그냥 옆에 있는 사람이 나무 밑으로 들어가 버렸어. 그냥. (조사자:막 쏟아졌나봐요) 응. 나무 짐을 확 묶어 논게 고놈을 끌러 논게 막 넘어지는 것이여. 그리 막 온 마당에다 여자들이 막 나와서 끄들고 배깥에서도 그러고. 마당에다 끄들이 놓고는 다 끄들있다고.
그래 대문 닫고 조게 있은게 머심이 나오더이, 그놈을 한쪽이다가 착착 갖다 쟁이는디, 밑자루를 딱 잡아 놓고, 나무 대는 밑자루를 잡아 놓고. 또 그 이튿날을 가. 사흘을 나무를 했는디. 나무 덩이가 집채덩이가 돼. 사흘을 했는디.
그렇게 딱 채려놓고는 노는 것이여. 일도 안 허고. 그래 다른 때는 머심이 쟁기질을 할라면 몸줄 들이고 할라면 사내끼 꼬아 가지고 이거 들이고 막 그러는디 고것도 안허고 계속 자빠져 놀아. 그래도 왜 안 허냔 말도 못허고 내비 놔둬 버려. 아 그러더만 하리는 딴 사람들은 논을 모다 갈았는디,
"오늘은 논 갈러 간다."고 주인보고 그라더만 소를 몰고 쟁기는 둘러메고 나갔어. 그래 이 사람은 무서워 가지고 따라 가도 못허고, 가만히 동네 뒤로 올라가 가지고 산에서 숨어 보고 가만히 넘어다본단 말이여.
넘어다 본게 아 한 10시나 되얐는디 아 연기만 폴쏙 폴쏙 나. 소는 안 비고. 그래서,
'이놈이 소를 잡아서 구워먹나 어쩌나.' 하고 저리 가까운 데로 돌아가서 숨어 가지고 내려다 본게 아 소가 없어. 근디 불을 피워 놨는디, 거기서 뭣을 줏어 가지고는 자꾸 입에다 줏어 넣네, 본게.
'이놈이 틀림없이 소를 잡아먹는 거이구나.'
소를 잡아 가지고는 다 구워 먹어 버렸어. 그래 이제 겁이 나서 나가도 못허고 가만히 있은게 한참 있다가 본게, 아 막 안개가 자욱하이 꼈어. 동네 앞이가. 그래서 요렇게 내다본게는 날이 가물어 가지고 봄에 논이 말랐단 말이여.
그런게 이놈의 사람이 왔다 갔다 하는데 본게, 아 발에다 덧버신을 여기다 쨍기 가지고 논으로 걸어가면 논이 갈라지는 것이여. 그놈이 걸어 댕겨. 요리 갔다 조리 갔다. 그런게 먼지가 부여이 나는 것이여.
그래도 무서워서 가도 못허고 거가 있은게 어두침침해진게, 이놈이 소만 잡아먹어 버리고 그 신만 손에다가 꿰서 들고 들어오더랴. 그래도 소 어쨌냐는 말도 못해. 무서워서. 그래 저녁에 와서,
"에이, 욕 봤다."고 그러고는 밥을, 쌀을 한 말쯤 해 가지고 많이 해서 고기 한 마리 잡고 해 가지고 많이 실컷 먹여놨어. 저녁에 먹여 놨더니 아침에 본게 없어. 사랑에 가봐도 없고 어디로 가 부리고 없어.
"아 그래 이놈이 어디로 가 버렸나?"
그래 동네 사람들이 와서 얘기하는디, 여 뒤에 산으로 올라가 가지고 요리 갔는디 그 간 길초마둥 막 이런 나무를 뽑아서 자쳐놓고 갔다고. 그 간디 표를 해 놓고 갔어. 표를 모두 내 놓고 갔어. 그래서 아이구 주인이, 그 근방 사람들 또 올깨 비 겁이 나서 막,
"아이구, 이놈이 망간에 또 오면 어쩌나?" 하고 겁이 나서. 그래 간 뒤에는 안오고 그래서 그 사람이 머슴들이 혼이 났댜. 그래 그런 장사가 표적 내니라고 감시로 나무를 뽑아 자쳐 놓고 갔더랴. 그래서 주인은 그 이듬해부터 머슴 셋을 두고 살고. (청자:속 편하게) 응. 고놈은 어디로 갔는지 가부맀다고 그랬다고. 그런 얘기를 들었어. (청자:주인한테 띡 할까봐 무섭지) 그래 옛날에도 그런 얘기가 있더라구. 그 장사들이 어디 가서 살다 가면, 산 디 표적하니라고 나무를 잡아 뽑아 놓고 가고 그런다고 그런 얘기를 하더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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